판) 아내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선선한 가을에 결혼해서 이제 결혼 반년 되가는 남자입니다



결혼한 때가 가을이라 여태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왔는데



겨울되보니 완전 멘붕입니다..



아내가 난방을 안틀어요 정확히는 못틀게 합니다



온수도 씻을 때만 잠깐 틀고 아예 꺼버리는데 씻는 시간도 15~20분내외로 정해놨습니다.



온수 스위치가 강-중-하 이렇게 되어있는데 12월달 진짜 추웠던 날에만 중 에 놓고 쓰게 하고



그 외에는 하 에 놓고 씻는데



진짜 미치겠습니다.



집에 아예 난방을 안트니 물을 끄는 순간 이빨이 딱딱 부딪칠 정도로 추워서
.




1분안에 몸을 닦고 다시 재빨리 옷을 껴입고 이불속으로 뛰어들어가야 합니다



씻기전에 머릿속으로 씻는순서 옷입는 순서 다 정해놓고 욕실로 뛰어듭니다



최대한 덜 추우려고.



제가 옷입으면서 너무 추워하면 아내가 욕실 앞에서 드라이기 작동시켜주기도 하네요..





둘이 왠만큼 벌고 저축도 하고 아기 생각해서 별도로 적금도 들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집 안에 들어오면 옷갈아입고 일반양말 하나에 수면양말 껴신고 실내용 슬리퍼 신고 다닙니다



슬리퍼 없으면 못걸어 다닙니다 냉골이라..



큰 전기장판은 안방 침대에 하나 거실에는 그보다 작은 테이블 정도 되는 크기 전기장판 깔아



그위에 담요 깔아놓고.. 그외에는 카페트 몇개 깔아서 생활합니다.





저번에는 월동준비한다고 뽁뽁이 사다가 저랑 주말 내내 창이랑 베란다에도 붙이고



한기들어온다고 방벽에도 붙이고..



암막커튼에..





저도 결혼전에 자취생활 해봤습니다만.. 이정도까지는 아니였거든요..



못버는거 아니니 난방도 빵빵하게 틀고



왜 알잖습니까 남자들 추우니 난방틀고 그러다보니 더워서 반팔 반바지 입는거



여름에는 에어컨 빵빵하게...





저번에는 저희 부모님이 절에 가는길에 김치주신다고 들르셨는데



꽁꽁 껴입는 걸로도 모자라 군대서 입던 깔깔이까지 껴입고 있는 저희와



벽에 부착된 뽁뽁를 보고.. 너무 놀래하셔서..





아내가 김치 다른통에 옮기는 동안에 부모님이 따로 저한테



너희 그렇게 힘드냐고 물어보셨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아내한테 춥다고 난방키자 할때마다 혼자살때 썼던 아이템들을 꺼냅니다..



커텐이 이중으로 붙기도 하고 벽 뽁뽁이도 그래서 붙여졌습니다..
.





잘땐 목아래는 따뜻한데 위로는 추워서 진짜 아내나 저나 아침에 일어나면 피부가 엄청 탱탱합니다



아내는 제가 너무 엄살떤다고 하는데



저는 아내가 너무한거 같습니다.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집니다..



아내는 차차 적응 될거라며 자기 할거 다하는데 전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일요일에는 청소한다고 문 다 열어 재끼고 ... 저는 패딩입고 장갑끼고 청소기돌립니다..



아내는 다들 이렇게 산다고 하는데



저는 믿기지 않습니다.



정말 다른 가정에서도 이렇게 삽니까..?



관리비 10만원도 안나와요?



벌써.. 여름도 걱정입니다..



아내한테 여기에 글 올린다고 했고 같이 보기로 했으니



다른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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