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모르는 군인들 밥사준 남편
- 썰 모음
- 2021. 2. 9.
안녕하세요 좀전에 있던 일로 글을 씁니다
결혼 2년차고, 저는 한국사람 남편은 한국사람인데 미국국적입니다.
좀 전에 6시에 날이 추워서 저녁 짬뽕 먹기로 해서
(한그릇에 5천원하는 그런 곳 아니고 8천원정도 합니다 이비* 짬뽕)
집앞 짬뽕집에서 퇴근 후 만났습니다
짬뽕 2개에 탕슉 하나 시켜서 흡입하고 있는데,
군인아저씨..(저보다 10살 넘게 어리지만, 그래도 다들 군인아저씨라고 하니)
4명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짬뽕이랑 탕수육이랑 짜장이랑 막 시키더라구요
.
남편이 그거 보더니 우리 먼저 먹고 나가는데
군인분들 너무 고생하시는데 제가 이 저녁 사도 될까요
그러더라구요
군인아저씨들은 놀래더니 곧 한명이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다른 분들도 감사합니다 잘먹겠습니다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계산 다하고 나와서 집에 오는길에 물어봤어요
왜 사줬냐고
그러니까 자긴 미국국적이라 군대도 안갔는데 괜히 좀 미안하다고,
그리고 미국에선 이런거 흔한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
자기 한달 용돈 얼마 되지도 않는데,
잘한건지, 뻘짓한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