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콤플렉스 건드는 친구 똑같이 해줬더니 절교 했어요.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에 친구랑 절교한 여자입니다ㅎ

제 콤플렉스는 작은키입니다 낼모레 28살인 어엿한 숙녀임에도 키는 요즘 초등학생보다 더 작아요 그나마 다행인건 그에 맞게 얼굴도 작다는것..ㅠㅠ?

싸운친구는 키가 정말 딱 제가 원하는 키를 가졌어요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않고 그렇다고 어중간하지도않은 168센티, 저한테는 너무 부러운키죠 제가 부러워하는걸 아는지 친구는 절 만날때마다 제 콤플렉스를 건드렸었죠 그냥 참을만한 수준이여서 괜찮았어요

오늘 둘다 쏠크기념으로 만났는데 얘가 1차로 술을 마시고 온 상태더라구요? 만나자마자 "내팔걸이~~오늘따라 더 작아보이네?" 하면서 제 어깨에 팔을 딱 걸치고는 "아이고 편하다~" 하더라구요ㅠㅠ 무겁다고 내려놓으라하니까 친구가 장난이라면서 웃어 넘겼지만 술집에 들어가서도 오늘따라 이상하게 저를 건드리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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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실 며칠전에 남친이랑 헤어졌는데 친구가 "너 남친이랑 왜 헤어진지 알겠다~" 하길래 뭔데? 했더니 "너랑 결혼하면 2세 키가 걱정된거지~"이러면서 아주 깔깔웃더라구요ㅠㅠ; 친구도 취김에 저러겠지하면서 저도 취기 올라오고해서 똑같이 "너는 4년간 솔로인 이유가 뭔줄알아~? 가슴이 없어서야~"하면서 똑같이 깔깔웃어줬어요(네..저도 유치했어요ㅠ) 그런데 친구가 급 정색하면서 저한테 키는 난쟁이만하면서 ㅈ탱이크다고 슴부심부리냐 이러는거예요 진짜 아무리 술김이라도 너무 충격이였고 술이 확 깨면서 화가나서 그래 아스팔트 껌딱지보다 내가 낫지 하면서 싸웠어요 유치하기싫은데 그 상황에선 왠지 모르게 유치하게되더라구요ㅋㅋㅋ;

친구가 너좋다했던 남자들 다 니 ㅈ탱이보고 사귄거라고 으쓱거리지말라길래 4년동안 니 좋다는 남자 한명도 없었던 이유 알고싶으면 집에가서 거울 좀 열심히보라하고 대충 술값 반정도되는 돈 상에 두고 후딱 나와서 집에 오니까 친구가 술값 1200원 더 보내라더군요ㅋㅋ 송금해주니 바로 절교하잡니다ㅋㅋ 저도 냉큼 그러자했어요

아주 행복한크리스마스였습니다ㅎㅎㅎ
이 나이먹고 절교라니 동네 챙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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