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딸이 무서운 짓을 합니다.

아내가 바빠서 아이디 주고 올려보라 해서 씁니다.

저는 마흔 후반 아이 둘이 있는 아빠입니다.

장남이 고1이고 그 밑에 딸이 중 2입니다. 지금 아이들 싸움에 집안이 뒤집어졌습니다.

첫째는 용돈을 10만원, 둘째는 7만원 받습니다.
학용품이나 교통비 식비 빼고 용돈으로만 쓰는 돈이 그렇습니다.

첫째는 돈이 있으면 쓰는 스타일이고 둘째는 정말 아끼고 아낍니다.
둘째는 평소에 용돈 받으면 지갑에 넣어두고 거의 만 얼마만 쓰고 한 달 끝나면 통장에 넣습니다. 잃어버린다고 주의 줘도 지갑에 지폐 들어있는 게 기분이 좋답니다.

그런데 첫째가 용돈을 다 쓰고 며칠 전에 동생 지갑에 손을 댄 모양입니다. 전에도 몇 번 천원 오천원가지고가서 둘째가 세상이 떠나가라 울고 난리를 쳤는데.... 물론 그 때마다 제가 첫째 타이르고 야단치고 했죠.
.


그런데 이번엔 피해자가 첫째입니다.
세상에 딸이 지갑에 면도날을 넣어놨네요. 그것도 주의하지 않으면 반드시 베이도록 만원짜리에 500원 동전 붙여서 거기에 붙여놨습니다.

첫째가 심하게 베여서 오른손가락 검지 병원 가서 지혈하고 꿰맸습니다.

남의 돈에 손 대는 건 백번 잘못했지만 가족 손가락 베려고 면도날 숨기는 건 정말 무섭다고 밖에.....

전에 돈문제 있었을 때 둘째가 하도 난리니까 애 엄마가 메꿔준다고 했을 때도 그건 용돈을 더 주는 거지 오빠가 갚은 게 아니라며 안 받더니, 이번에 병원비 나온 거나 약 값도 오빠용돈에서 내야한다고 씩씩거립니다.

집이 가난한 것도 아니고 부족한거 없이 키우는데 왜 돈으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건지....

저는 애들이 돈보다 인성이 괜찮게 컸으면 하는데 어떻게 훈육하면 좋을지요.
조언 구합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