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여자는 밥 많이 먹는거 아니라는 예비? 시어머니

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많이 보고 이런일도 있구나 저런일도 있구나

좀 심하다?싶은건 남친한테 링크도 보내주고 남친도 재밌어하고

이러지말자 저러지말자 많이 얘기하는 편이예요



아무튼 남친 어머니 뵙고 저는 계속 기분이 나쁜데 남친은 너가 판을 너무 많이봐서

예민하게 구는거 같다고 뭐 결국은 판때문에 이렇게 된거라는데 판에 물어보는게

웃길수도 있지만 게중 걸러들을수 있는 조언들이 있을까 해서요



남친은 저희집에 많이 왔었어요 살갑고 싹싹하고 저희 부모님도 좋아하세요

남친은 뭐 딱히 가자고 또 부모님이 보자고 한다고 하지도 않아서 저는 안갔고

몇주전에 저희 부모님이 저희한테 결혼이야기 꺼내시고(저희는 원래 할생각이었고

언제 말을할까 하다 부모님이 감사하게도 먼저 꺼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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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네 집에서도 오래만난 여자친구 있는것 정도는 알고 계셨고

저번주에 남친 부모님 뵈러 집으로 방문하게 됐어요

긴장은 했지만 저도 어른들께 살가운 성격이라 큰걱정은 없었고

저희 부모님이 챙겨주신 개복숭아액이랑 제가 준비한 머플러 두개랑

과일 한바구니 사서 갔어요



아버님은 인상이 되게 좋으셨는데 어머님은 좀 무뚝뚝 하시더라구요

들어가니 밥을 막 다 차려놓으셨고 좀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애써

하하호호 거리면서 분위기 맞추는데도 어머님은 미소한번 짓지 않으셨어요



뭐지 아들 장가보낼 생각에 기분이 안좋으신가(절대 아들아들 거리시는분 아니고

저희 데이트할때도 연락도 잘안오세요) 의아했어요

그리고 처음에 남친이랑 아버님은 고봉밥주고 저는 반그릇정도 주시는거예요



저 되게 잘먹거든요 그리고 또 어른들은 잘먹는거 좋아한다는 인식?때문에

다먹고 어머닝 저 한그릇만 더주세요 너무 맛있어요 했더니

제눈을 쳐다보지도 않으시고 여자는 많이 먹는거 아니다 하시는거예요;;

(아 오해하실까 적는데 저 168에 53키로입니다)

진짜 어찌나 민망하던지...



남친이랑 아버님이 왜 더줘 하는데 밥없어 하심;;

남친이 아 무슨 밥이없어 하고 일어나려고 하니 없다고 놔둬라!하면서 째려보심;;

그래서 제가 아 아니야 괜찮아 하면서 앉히고 남친이 자기밥을 좀 덜어 나를 주는데



그 시선따라 눈을 돌리시는데 진짜 왜저러시나 싶은거예요 기분이 엄청 나빴어요

그후로 저도 어색하던말던 말 거시기전에 말도 잘 안했고 다먹고 치우는데 도우려고

하니 됐다 가서 앉아있어라 하시길래 냉큼 가서 남친옆에 앉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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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자고 콕콕 찌르는데 과일들고 오셔서는 그때까지도 선물드린거 고맙다고도

안하시고 상견례 날짜 전달하고(하고싶지 않았는데 남친이 말함) 그러고

셋이서 결혼에 대해 얘기하길래 아버님 질문에만 대답좀 해드리다가(어머님은 묻지도않으심)

남친이 갈생각 안하길래 그만 가봐야 될거같다고 먼저 일어나겠다고하고 나왔어요



같이 일어났는데 남친이 방에서 뭐좀 챙겨오겠다 들어갔고 저는 그냥 아예 현관밖으로

나가려고 신발신고 있는데 뒤에다 대고 기분이 나빴니? 그래서 그냥 멋쩍게 미소만

지었어요 그랬더니 제가 신발 다 신으니까 저만 살짝 밀치면서 현관 밖으로 아예 나가셔서는

뭐라는줄 아세요? 그렇다고 어른들 앞에서 그런표정 짓고 있으면 못써 고쳐 그런거

요즘은 여자가 남자들보다 마음 넓어야 잘살아 그리고 넌 키도 커서 밥 많이먹어

퍼지면 그것만큼 꼴보기 싫은게 없다 관리를 잘해야 사랑받고 또 건강도 하지

뭐 이런식으로 시부리신것 같아요(다시생각해도 화남)



와 정말 세상엔 별인간 다있다지만 이런사람? 성격?도 있구나 또한번 놀래고

그냥 대답안하고 안녕히 계세요 하고 남친 나오거나 말거나 먼저 가는데

남친 따라와서 차에타 얘기했죠



원래 건강이랑 몸매에 좀 집착한다고(좋으시긴함) 근데 너한테 그럴줄은 몰랐다고

미안해 ~ 오구기분나빴쪄요 하면서 애교부리면서 넘어가려길래



나와서 머라시는줄 아냐 다 얘기하고 예의 진짜 없으신분 같다고

나야말로 사람있는곳에서 그게 무슨 무안이냐 그리고 선물드린거 내가준거

그렇다 치고 우리 부모님이 드린거라는데도 고맙단 말도 없으시고

내가 뭐 맘에 안드시는게 있냐 막 쏘아 붙였더니



지가 기분나쁠게 뭐있다고 울그락 불그락 해지더니 말 심하게 하지말라기에

방귀낀게 성낸다고 너도 똑같다고 하고 대판싸운다음에 연락안하다가

결혼다시 생각해보자 하니 판들먹거리면서 그거 이제 보지말라고

별것도 아닌거같다 예민하게 군다느니 ㅈㄹ떨다가 집앞에 찾아와도 안나가니까

이제와서 사과하고 달래고 난리네요



너희 어머니보고 사과하라고 전하라니까 말이되냐는 소리 오바한다는소리뿐

이게 그렇게 말이 안되나 봐요? 지네 엄마는 그리 행동하는게 말이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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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시친에 올라오는 온갖 상황에 비해 별거 아닌건 알아요

근데 정말 너무 기분나쁘고 선물드린것도 인사받고 싶고

무례하셨던거 사과도 받고 싶어서 남친에게 강력하게 밀고 나가고 싶어요



아니면 제 고집 굽힐거구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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