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괴담) 실화 자취방 그녀 1 - 2

안녕. 그냥 반말체 쓰면 혼날껄 예상하고 있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로즈말이님처럼 자연스럽게 들려주고 싶어서
이렇게 얘길하는거니깐 너무 미워하지말아줘.
형,누나 이해해주었으면해..
난 24살이고 남자야..
여기서 나오는 이모집은 오피스텔입니다. 이모가 현재 계약하고 계셨던 오피스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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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신촌)
19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서울로 막 올라왔을때야.
난 당시 가끔 귀신을 보고 가위에 계속해서 눌리고 그럴때였어.
어릴때 부터 불가와 인연이 있었다고해. 그래서 가끔 귀신들이 날 싫어한다고 하더라구.

어찌됐던간에 난 서울에 대학때문에 올라왔어.
방을 알아봐야 하기에 난 같이 대학에 붙은 녀석이랑 방을 알아보러 다녔지.
공덕,아현 등등 당시에 돈이 없었기에 발품을 팔며 하루 왠종일 다녀도 못 찾았어.

결국엔 친구랑 다시 기차를 타고 대구로 내려올 수 밖엔 없었어.
부모님한테 집 얘기를 꺼내니 이모집에 들어가라고 했고 난 이모집에 들어갈 수 있었지.
친구는 학교랑 가까운 곳에 하숙방에 들어갔고 난 친구에게 미안해졌어.

그래도 어쩔수 없었지. 내 집이 아닌이상은 깨끗하게 써야 했거든.
내가 들어간 곳은 신촌에 오피스텔이야..

어쨋든 그 집에 들어갔지. 당시에 난 귀신을 믿고 있는 상태였고 좀 무서웠어.
그래서 대학에 같이 가게된 친구를 부르게 되었고 같이 잠을 자게 되었어.
집안은 컴퓨터책상, 침대뿐 아무것도 아직 없을때였어.

그렇게 둘이 자는데 그거 알아? 막 집안에 바람이 부는거야.
무슨 장단마추는 것도 아니고 쉬~쉭! 쉬~쉭! 쉭쉭! 거리면서 말야.
나는 자다가 깨어났고 이상해서 현관문에 다가갔는데 바람이 멈춘거야.

무서워서 집에 불을 다 켜고 화장실을 갔어. 화장실에 가서 볼일 보고나서
다시 잠을 청할고 누웠지. 그런데 2층에서 막 소리가 나는거야.
(참, 내가 살던 건물은 복층형 오피스텔이야. )

아무튼, 난 그소리에 친구를 깨웠고 친구도 깨어나서 소리를 들은거야.
나랑 친구는 도저히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는거야.
결국엔 밖에 나가서 술을 마시고 아침에 들어와서 잠을 잤어.

어영부영 주말이 되었어. 집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사다보니
집안을 치울 용기가 안나서 친구를 부르게 된거야.
다시 그녀석이 와서 집을 치우는데 여자머리카락이 나오는거야.

당시에 내 머리카락이 길었다고는 하지만 20cm정도 자 길이 만큼의 머리카락은 아니었거든.
친구는 물론 머리카락이 많이 짧은 상태였어. 집에 여자를 데려 왔냐고? 아니. 절대. 전혀. 네버.
똑같이 친구한테 여자를 데려온적이 없다. 너랑 같이 놀고 집에 오지 않았냐라고 말이야.

그렇게 우린 2층에 가서 마저 청소를 하려고 올라갔어.
아.. 진짜 생각도 하기 싫다.
2층엔 여자머리카락이 널린거야.

집에 입주할때 청소를 안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얘길 해 줄께.
나는 깔끔한 편이야. 물론 부모님 영향을 받아 그런지는 몰라도 유별나게 깔끔을 떨어.
그런데 입주하기 전에도 청소를 하면서 머리카락이 유난히 많이 나왔어.

분명히 입주할때 본 사람은 남성이었고, 그 사람은 장기출장이 잦아 집에 잘 없었대.
그리고 그 남성분은 결혼을 하지 않았고 출장이 아닌 전근이라 집을 팔고 가셔야 되는 상황이었어.
결국엔 이 건물이 지어지고 이 집엔 여자가 한번도 들어오지 않았다는 거야.

친구랑 나랑은 반쯤 정신이 나갔어. 그리고 들여온 옷장서랍. 산지 얼마 안됬거든
그런데 그 속에도 머리카락이 있는거야.. 내옷에도 머리카락이 붙어있었어.
더 무서운건 매일밤 나는 2층의 소리야. 윗집이냐고 하지마. 분명히 2층이야.

침대에 누으면 2층이 보여. 계단이 보이고 바로 2층이 보이는 구조였어.
내가 초기에 집을 옮기면서 찍은 집 사진이야.
이게 2층에서 본 화면이라고 보면되. 누우면 당연히 2층이 보이겠지?

자세한건 이야기가 반응보고 재미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올리도록할께.!
지금 할 일이 있는데 로즈말이님 글을 보고 나도 적어보는거야.




일단은 기다려준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여러모로 부족한 글인에 많이 호응이 없어도 그래도 말하고 싶었다구.
왜냐하면 난 난생처음으로 나 혼자가 아닌 친구들이랑 같이 느낀 얘기였거든.
그리고 이렇게 재미가 별로 없는 글을 기다려준 몇몇 분들에게도 고맙고.
설마 지나가다 날 알아보는 이들은. 댓글이라도 써줘.ㅎ

자 다시 이야기를 진행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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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계속해서 울리는 소리랑 누군가 지켜볼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 잠을 못잤어. 그리고 학교를 가야 했는데 학교에서도 멍하기 일쑤였지.
친구? 친구녀석은 놀다가 그냥 자기 집에가서 잠을 잤어. 어차피 그리 멀지 않았거든.

내가 체질이 조금 이상해서 다른사람 집에서 잠자는게 좀 힘들어. 물론 술을 마시거나
몸이 극도로 피곤하면 잠을 잘 자는데 그게 아닌이상은 잠들기가 무지 힘들거든.
그래서 학교를 마치면 집에와서 공부를 하거나 과제를 하다가 잠들었어.

그때는 막 5월달이 되고 벚꽃이 한창 필 시기라 집이 조금 더웠어.
창문을 열어 놓고 잠이들었어. 오피스텔은 창문이 안에서만 열리게 되어있었고
거기다가 층이 꽤 높은데 위치를 해 있었거든.
(그런데 창문이 내가 열어놓은 방향이 아니었어)

“톡..톡톡.. 톡.. 톡톡톡..”
자는데 또 소리가 들리는거야? 위에서 쿵쾅쿵쾅 거리는 소리가 아닌 누군가
바닥을 손가락으로 치는 소리 말야.

계속 해서 바닥을 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끼~익. 끼~익”
거리는거야. 처음에는 옷장소리인줄 알았어. 가끔 나무가 늘어나면 저 소리가 났거든.
그런데 아니야. 바닥을 기는 소리 같애. 그리고 마룻바닥 걷다보면 “삐걱”거리는 소리 알지?

그 소리가 나는거야. 하필 블라인드를 걷어놓아서 달빛이 들어오는데 방에서는 충분히
사물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의 빛이 들어왔고, 1층에서 침대에 누워 바라본 2층에선 뭔가
기어다니는 것 같은거야.

(본인 맞음..ㄷ사진에 보면 보이는 2층이야. 저기서 계속 무언가가 꿈틀거리면서 기어다녔어..)

계속 들려오는 톡톡 소리와 끼익 그리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정신줄을 놓치게 만들었고
아침에 눈을 떴어. 침대에 있어야 할 내 몸뚱이는 바닥에 뒹굴고 있었고 이불에 꽁꽁 싸매져 있는거야. 자다가 추웠나봐. 몸은 기억하고 이불을 둘둘 말았나 보더라고.

그런데, 문제는 이불을 풀 수가 없는거야. 상식적으로 이불을 내가 말았으면 반대로 돌면
이불이 풀려야 하는데 이불이 안풀리는거야. 애벌레처럼 꼼지락 거리면서 겨우 일어나 침대에
다시 누워서 안간힘을 쓰는데 (난 약간 폐쇄공포증이 있어. 휘감기거나 갇히면 돌아버릴것같애ㅠ)
안풀리는거야. 얼굴은 울상이 되고 막 눈물이 나고 정신은 미치기 일보직전이었어.

그렇게 몇십분동안 그러고 있는데 친구가 온거야. 내가 1교시 수업이 항상 9시였기 때문에
친구집앞에 항상 8시까지 가서 학식을 먹고 등교를 하는데 오늘따라 아침에 전화도 없고 집앞에 안오니깐 걱정되서 온거지.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일어난거야. 문이 안열리는거야. 비밀번호는 내가 바꾼적이 없어.
그런데 비밀번호 몇번누르더니 친구가 막 문을 발로차면서 내 이름을 부르는거야.
괜찮냐고 일어났냐고, 문앞에 있을 친구가 너무 반가워서 달려가서 열어주고 싶은데
이 망할 이불이 감겨서 옴짝달싹도 못하겠는거야.

그런데 말야. 누가 그랬어 어? 귀신이 아침에 안나온다고. 양기가 쎄져서 음기가 약해져 귀신이
활동을 못한다고 말야. 침대에 누워서 울고 있는데 인터폰으로 친구가 벨을 눌렀어.
그런데.. 인터폰에 전자파가 막 생기더니 소리가 뚝 끊기는거야.

밖에서는 친구가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데 전자파가 갈수록 심해지더니 이젠 영상도 안보이는거야.
막 소리지르고 한마디로 G랄 Foot광 했어.
그러더니 몸이 슥~하고 풀리는거야. 눈물범벅에 콧물범벅에 나는 이미 돌아버릴지경이고
비밀번호를 다시 누르더니 이내 문이 열리고 친구가 들어왔어.

짐작했겠지만 친구는 이미 얼굴이 싸늘한거야. 장난이 아니란걸 알았고 이불이 땀으로 젖어 있었다는걸. 그리고 갑자기 비밀번호가 일치했고 인터폰으로 들려오는 내 미친목소리가 친구도 미칠지경이었나봐.

친구손은 피멍이 들어있었어, 문을 얼마나 세게 두드렸길래 말야.
그런데, 내 방 알람시계는 이제 8시인거야. 친구시계는 8시 40분.
난 무려 한시간정도를 보낸거였어, 친구는 집에온지 30분동안 문을 때리고 발로차고
인터폰을 누르고 했는데 그 모든게 나한테는 10분도 채 안됬거든.

그렇게 일어나서 나랑 친구는 병원으로 갔어.
친구는 손이 심하게 멍들어서 결국에는 깁스를 하게 되었고,
난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상황을 말씀드리고 대구에 내려가게 되었어.

그런데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게 있어.
우리 층에는 사람사람들이 총 20가구가 살고있어. 아침이야.
그런데도 친구의 목소리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한명도 없었을까?
그리고 더불어 밖으로 나온 사람도 한명도 없었다는거야.
아무도 출근을 안하는걸까? 아니면 아무도 친구를 못본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친구의 눈에 아무도 비치지 않았던걸까..?


잠깐, 끝이 아니야. 아직 갈 길은 멀었어. 이건 시작에 불과한거야.
앞으로 등장할 인물들에는
동그리,동그리친구들, 정열맨, 깝죽이, 기막, 싄, 인간조교가 등장해.
참 그리고 위에 나온 친구는 이제부터 테디로 부를께.
미안하지만 테디자식은 대구에서 테디로 불려서 테디라고 말하는거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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