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여고생에게 스토킹 당한 예비군 2 - 3
- 썰 모음
- 2020. 12. 23.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거임.
“여보세요”
“OOO씨 맞죠? 저 B 친군데요.”
“아...네... 어쩐일로?”
“얘가 지금 님 때문에 밥도 안먹고 님 이름만 부르짖고 있어요. 오늘 생일인데 한 번만 만나주세요.”
이제 친구까지 동원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바꿔줘봐요.”
“여보세요”
“너 오늘 생일이냐?”
“네...그래서 그런데 한 번만 만나주세요.”
마음 약해지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나도 모르게 승낙을 해버림 ㅠ.ㅠ
서부정류장으로 오라고 함. 돈 들고 ㅋㅋㅋㅋ 나 돈 쓰기 싫음. ㅋㅋ
오늘 얘 패숀!
역시나 목 늘어난 쥐색 반팔T, 어제와 같은 청색 칠부바지 ㅋㅋㅋ
아동복 코너 가면 이 것보다 이쁜 옷 많을텐데 ㅋㅋㅋㅋ
까페 가자는거임. 그래서 잠못 이루는 밤 갔음.
“니 8500원 있제, 돈 맞게 알아서 주문해라. 나 장실좀~”
장실 다녀왔는데 테이블엔 케잌도 있는거임. 그것도 치즈 듬뿍 발린 케잌이 4조각이나,,,
오잉? 근데, 종업원이 날 빤히 보는거임.
“무슨,하실 말씀이라도....”
“계산을....”
헉....상황 이해감. 내가 내야 하는 상황임. 이미 시켰음.
15000원 냄. ㅠ.ㅠ 돈갖고 머라하기도 그렇고 내가 맛있게 먹어야지
생각하고 먹으려는데 3조각이 사라짐. 걔 입속으로 ㅋㅋㅋㅋ
난 1조각만 먹음. 매너를 안드로메다로 보내셨군 ㅋㅋㅋ
왠지 오늘 생일 아닌 것 같은 촉이 날 스침.
“나는 곧 생일인데 닌 언제고 생일?”
“나 12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이라매?”
“아~ 맞다 오늘.내가 착각했다.”
“왜? 이참에 니 이름도 착각하지 그러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니까“
“이렇게 안하면 오빠가 안 만나주니까 그런거지.”
“근데 너 아까부터 왜 자꾸 반말하냐?”
“이게 편해서. 내 하고 싶은대로 할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얜 참 좋겠다 지 하고 싶은대로 남 생각 안하고 사니까~
“야! 내 가야된다. 약속있어서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할게. 저번에도 말했듯이
니 꼴도 보기 싫고 짱나니까 내 눈앞에 띄지마라.“
“싫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함? 걍 자리 박차고 나갔음.
얘 또 따라옴. 구사인볼트의 스피드로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ㅋㅋㅋㅋ
근데 나 따라잡힘. ㅠ.ㅠ 팔장끼고 앵기고 들러붙고 난리도 아님.
“아~ 미칬나? 치아라.”
그 순간, 무언의 강렬한 눈빛이 날 쏘아대고 있다는 걸 느꼈고, 그 눈빛을 향해
나도 눈을 돌렸는데....헉....버스 안에 in 서울 대학 다니는 내 절친이 버스 안에서
날 째려보고 있는거임. 나도 모르게 못본 척 했음. ㅈㄸㄷ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울리는 전화벨!!! 내 친구임. ㅠㅠ
난 잘못한 것도 없는데 안 받았음 ㅠ.ㅠ 문자도 옴. ㅠ.ㅠ 생깜 ㅠ.ㅠ
문자 내용: “야, 니 전화 왜 안받노? 이제 살다살다 너무 외로워서 원조교제까지 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장 전화해서 상황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충분히 오해할만한 상황이었고 나중에 따로 전화하기로 함. 일단 얘를 떼어놓는게 급선무.
“야. 몇 번 말해야 알아듣노? 좀 꺼져라. 역겹다.”
좀 험한 말을 했음. 그래야 말을 알아들을 것 같애서, 그러나,,,
“싫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이상 먼말이 필요함? 또 도망가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도망자 플랜 B 함 더 찍자 ㅋㅋㅋㅋ
난 횡단보도 바뀌는걸 보고 미친 듯이 뛰었음. 거리 역시 좁혀지지 않음. ㅋㅋㅋㅋ
스릴있는데. ㅋㅋㅋ 난 택시에 탑승. 걘 아직 횡단보도 나는 Winner!!!ㅋㅋㅋ
택시기사 아저씨
“학생, 왜 이렇게 숨을 가쁘게 쉬어요?”
“아~ 어떤 이상한 여자가 쫓아와서요.”
아저씨 안 믿으심. ㅋㅋㅋㅋ 그런 여자가 어딨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진짜 있어요. ㅠ.ㅠ 제가 할 일 없이 거짓말 하겠어요 ㅠㅠ
내 자초지종을 설명하니까 그제서야 믿으심. ㅋㅋㅋ 나도 참 ㅋㅋㅋㅋㅋ
집 도착후 절친에게 전화함.
“야....OOO ! 내 전화 문자 다 생까고 어린 여자랑 노니까 재밌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남의 속도 모르고 맘도 모르고 ㅋㅋㅋ
“뭔소리 하노. 걔 내 스토커다.”
“니가 걔 스토커겠지. 헛소리 하지마라. 갖 전역해서 이제 별 짓을 다하고 돌아다니나? 니 그래 안봤는데 이거 신고해야 되는거 아인지 몰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칠뻔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거임. 난 원조교제자로 오해받고 있는 상황임.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자들만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더러운 세상 ㅠ.ㅠ
“머라카노- 내 얘기 한 번 들어봐라.”
자초지종을 설명함. 첨에는 안믿다가 나중에서야 내 얘길 믿어주시는 내 절친 !!!! 역시 고마워 ㅠㅠ
나중에 또 연락오면 자기가 도와준다고 함 ㅋㅋㅋㅋ
"됐다. 설마 또 연락오겠나? 걔 어차피 폰도 없다. 모르는 번호 오면 안 받을라고"
"그래. 욕봤다. 군데 전역하자마자 재밌는 사회 경험 했다 생각해라."
"사회 경험 ㅋㅋㅋㅋ 니가 당해볼래?ㅋㅋㅋ 주말에 밥이나 먹자. 난제 전화하께."
"그래. 수고"
이렇게 친구와의 전화를 마치고 쉬다가 한숨 자고
아침에 요란한 집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아침에 폰이 아닌 집 전화벨이 울리고,,,
누가 받겠지 하고 눈은 뜬채 침대에 누워 있는데(잠귀가 밝아서리 ㅎㅎ)
근데, 아무도 안 받길래 아 ~ 집에 아무도 없구나 싶어서 내가 전화 받으러 감.
발신번호 보니까 모르는 핸드폰 번호인거임.
아무 의심없이 전화 받음.
"여보세요"
"여보세요. 오빠~"
헉!!!!!!!!!!!!!!!!!!!!!!!!!!!!!!!
낯익은 목소리,,,, B였다.
"야! 니 미쳤나? 여기가 어디라고 전화하노? 우리집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는데?"
"오빠 싸이 들어가서 프로필 보니까 있던대요"
그랬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내 싸이 홈피에는 프로필만 비공개로 안해놓은 치명적인 실수를 해놓은 것이었다.
나의 이름이 너무 특이해서 바로 검색으로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 비싼 남자가 되기위해 당장 싸이를 일촌공개로 바꿔야겠다.
"니는 근데 진짜 내가 하는말이 다 뻥같고 신경도 안쓰나?"
"전 내공이 쌓여서 괜찮아요. 평범한 말로는 상처 안 입어요"
ㄷㄷㄷ 이말이 얼마나 무섭던지.... ㅠ.ㅠ
"니 한 번만 더 전화하면 진짜 가만 안둔다"
뚝!!!!! 난 끊어버림!!!!!!!
얘란 말 더 했다간 뭔가에 홀릴것 같은 예감이....
끊자마자 바로 또 전화오는 당돌함 !
난 받자마자
"ㅁㅊㄴ아. 진짜 죽기 싫으면 전화 걸지마라"
바로 끊어버림 !
어라?? 전화 다시 안 오는거임.
역시 욕을 해야 말을 듣나??? 흠,,뭐지....
전화 안오는거면 좋아야 하는데 뭔가 꺼림직한 기분...
오래된 집 전화기는 스팸 등록이 안되는걸 원망하며
난 여느 때와 같이 헬스 갔다가 학원 갔다가 나름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A에게서 전화가 오는거임.
"여보세요"
"어. 오빠! 올만이네"
"어. 그래 먼일이고?"
"ㅁㅊ!!! 오빠 B랑 사귀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얜 뭔 dog소리임???ㅋㅋㅋ나 완전 빡 돌았음 레알 ㅋㅋㅋㅋㅋ
"왜 B가 그카드나?"
"어. 그 뇬이 며칠 전에 까페에서 오빠가 사귀자 그랬다 카던데"
ㅋㅋㅋㅋㅋㅋ진짜 미친거 아님? 내가 걔랑 사귈바예 군대를 한 번 더가지(아~ 이건 아닌듯 ㅋㅋㅋㅋ)
걔랑 사귈바예 예비군 훈련을 평생 받지 내가. 휴~~~~~~~~~~~~~
"휴~ 닌 걔말을 믿나?"
"오빠도 그 뇬한테 호감 있었다 아이가? 첨에 노래방에서도 그렇고 아주 칭찬하고 난리였자나"
"칭찬해주면 다 호감있고 좋아하는거가?"
"아니. 내한텐 쌀쌀 맞는데 그 뇬 한텐 상냥하길래~"
"난 너거둘이 똑같이 대했거든. 괜히 니가 그렇게 생각하는거지. 됐고 사귀긴 개뿔! 짱나 미치겠거든~
맨날 전화오고 난리도 아니고 스토커같다. 니가 좀 말려봐라. 니 한성깔 하니까 니말은 잘 듣겠지"
"오빠! 그 뇬 오빠 진심으로 좋아하는거 같던데 나한테 이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니는 용캐 이어준다고 했냐?"
"그래도 친한 동생이니까 그 뇬이 ㅈㄴ 원하니까 들어줄라고~"
"아니. 니네 둘이 쌍으로 와카노? 내가 싫고 짱나고 보기 싫다는데 내 의견은 생까나?"
"아~ ㅅㅂ 오빠! 그러지 말고 한 번 생각해봐라. ㅈㄴ 괜찮은 애다."
"괜찮은 애가 남친있으면서 딴 남자한테 저카나?"
"아 ㅅㅂ 뭐 세상이 다 그렇지. 지금 군대에 있으니까 여러명 있으면 좋자나."
원래 입버릇 나쁜거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러명 있으면 좋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니나 걔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유상종이다 정말 ㅋㅋㅋㅋ 얘랑도 연락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1초도 안걸림.
"닌 입에 수건 물었나? 말 고따구로 밖에 못하나? 그카이 남자들이 니 우습게 보지 ㅉㅉ
에휴! 너거랑 뭔 말을 하겠노,,, 니네 둘다 내한테 연락하면 직이뿐다!!!! 부디 잘 먹고 잘 살아라~"
전화 끊어버림! 바로 스팸 등록!!!
아~ 내가 군대에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나이까? ㅠ.ㅠ
왜 내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열받음 ㅠ.ㅠ
이게 말로만 듣던 거머리 스토커구나~ 일반인에게 일상 생활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구나.
난 연예인들의 고충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음. 힘내세요 연예인님들아~~~~~ ㅠ.ㅠ
다음날, 또 집 전화소리에 잠이 깼는데 엄마가 내 방에 들어와서 전화기 넘겨주며 받으라는거임.
"엄마! 누군데?"
"몰라~ 어떤 여잔데 니 바꿔 달란다."
"여보세요"
"오빠!!!"
아아아아아아아아악악악............................................
역시 B였다.............................
"야이 돌i 뇨나~ 제정신이가? 집으로 당당하게 그 것도 부모님 계신데 전화하나? 개념 없나?"
"난 오빠가 받을 때 까지 계속 이렇게 할꺼다."
"야. 진짜 인간적으로 부모님 계신데 허락도 없이 집으로 전화하는건 실례고 예의에 어긋난다는거 모르나?"
"응. 몰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나 어떡해야함? ㅠ.ㅠ
"한 번만 더 전화하면 경찰에 신고한다. 마지막 경고다 !!!! "
뚝~
평소에 나의 여자 연애사 같은거 엄마에게 서스럼없이 다 말하기 때문에
얘가 누구며, 이제껏 발생한 자초지종을 다 설명해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아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울 엄마 진짜 센스봐 ㅠㅠ
"엄마! 내 진짜 심각하거든! 농담이 아니라..."
"남자 쉑이가 여자 관계 하나 정리 못하고 잘~~~~한다."
"내가 욕하고 뭐라 그래도 말을 안듣자나. ㅠ.ㅠ 엄마가 담에 전화오면 쌍욕 날리면서 뭐라 그래도"
"아~ 귀찮게,,, 알았다. 학원이나 가라."
"넵 !!!!"
그렇게 학원마치고 집에 와서 쉬다가 저녁 쯤 저녁을 먹으려는데
또 울리는 집 전화 벨소리~
"엄마! 또 걘 갚다. 엄마가 받아봐"
울 엄마가 전화 받음.
"여보세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아까 전화했던 B라고 하는데, OO오빠 있어요?"
"지금 학원가고 없다. 근데 우리 아들이랑 무슨 사이니?"
"아~ 아는 동생이에요(다행히 애인이라고 안하네, 최소한의 양심은 있네)"
"OO한테 들었는데 니가 일방적으로 쫓아다닌다며? 우리 아들 여자친구 있으니까(울 엄마 센스 굿!짱)
앞으로 집으로 전화하지 말아라~"
뚝~~~
"엄마! 너무 조리있게 잘 말한거 아니가? 유재석 같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 고분고분하게 말한 것 같은데... 또 전화 올 것 같다."
"설마 전화 오겠나? 좋게 좋게 타일러야지. 다짜고짜 뭐라 그럼 안된다."
"그치? 전화 안오겠지? 엄마 감사합니당~♪"
난 엄마에게 아들 미소 날려주시고~~ 엄마 미소로 답해주시는 울어무니~~~
이제 모든게 끝났다는 홀가분한 마음과 기쁨에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뻔 했는데
이건 나만의 착각이었으니.....
다음날, 엄마랑 TV보고 있는데 또 전화 벨이 울리고.........
엄마랑 눈 마주친 나! 울 엄마는 센스있게 전화를 받으러 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