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괴담) 일본 유학중, 공포실화 1 - 7 (스압주의)

일본 3년째 유학중인
노동자 처자임

요즘 무서운 이야기가 많길래
유학 생활중 있었던
조금 강도 있는 경험담으로 시작할까함;

반응 좋음
강도 올려 다음편도 올리겠음 부끄




사실 3년간 매일 알바 12시까지 꼬박하고
학교 다니는 성실한 처자임웩



그날따라 야간쉬끼가 1시간이나 늦게옴
결국 새벽 1시까지 중노동해주고
자전거 60km 달려서 집으로 옴


우리집 소개 잠깐 넣을까함

일본의 맨션들은 거의20년은 기본임 실망

나님 사는 맨션은 1965년 완공 4층까지 계단임
난 4층에 살고있음



평면도를 그려봤음
본인 나름 건축학도임 ㅠ
(회사에서 급하게 그린거라 전문가분들 악풀양해;)

귀여운 지진이라도 살짝 일어날라치면
침대에서 떨어질정도로 흔들림

하지만 한달 월세로 살아가는
유학생 처지에 좋은 맨션은 꿈에 티끌..

계약할때 집주인 일본사람이 충고했지만
신주쿠에서 이렇게 싼데 없다며
듣지도 않고 계약해버렸음
(그때 귀를 후벼파고 잘 들었어야했는데 아휴)

암튼 집에와서 바로 샤워하고
유일한 안식처인 침대로 올라감
학교 과제며 기타 등등을 감싸안고 깜빡 잠이듦
뭔가 슥 - 슥 - 움직이는 소리에
눈이 떠짐 ,,

처음엔 방이 하도 어지러져있어서 또 지진에
물건이 책상인가 어디서 떨어져 있는줄 알았음

근데 뭔가 검은색에 머리카락이 잔뜩 ..

그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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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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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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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머리임



정확히 눈썹 위부터 머리꼭대기까지인 그 머리님이..
내 방바닥을 슥 - 슥 - 돌아다님
방바닥이 카펫이라 소리가 너무너무 리얼했음..


눈 돌리고 자시고 움직일수가 없음
그대로 기절하고 싶었지만
기절도 아무나 안함


숨 쉬기도 힘들었음 목소리도 안나옴
그대로 눈 질끈 감고 벌벌벌벌 떨며 날이 밝기를 기다림
혹시 가위 눌린건가 싶어 혀를 살짝 깨물었음
이건 가위가 아님


지금까지 살면서 제일 긴 새벽이었음

스 - 슥 - 스 - 슥 - ...








다음날 밝자마자 학교고 뭐고 집주인한테 전화함
무슨 사건 있었냐고 물어봄
" 3층에서 ㅌㅁ살인사건이 일어나서 싸게 내놨던건데... "
" 3층에서 ㅌㅁ살인사건이 일어나서 싸게 내놨던건데... "
.
.



벌써 1년쯤 전에 있었던일임
이해를 돕기위해
포샵으로 만든 사진 첨부함
(참고: 헝크러지고 떡진머리카락이었음)

아 참고로
유학생활 시작하시려는 분 계심
죽을각오로 만반의 준비하고 오시는게 좋음
한국보다 세상 만만치않음
읽어주셔서 감사




- 2탄


2번째 경험은 우리 동네임

간단하게 우리동네 소개를 넣겠음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80%가 산다는
그 동네 신주쿠임
백화점이나 술집많은 번화한곳도 있지만
주택가의 신주쿠는 여느 일본동네들과 비슷함

여느 일본동네
9시 넘으면 조용함 우리나라 새벽3시같음
도로변말고는 가게들 다닫음 사람 안걸어다님
우리나라는 늦은시간에도 컴터하거나 뭐 불켜져있지않음?
단 한집도 없음.

특히 골목길은
오래된 맨션(빌라)들과 동네에 무덤을 끼고있음
속옷도둑 뭐 이런건 애교임

우리동네는 살인사건도 좀 일어남

여기사는 3년간 살인사건 각기 다른 골목에서 3번 일어남
나님 일하는 편의점에도 용의자명단이랑 사진 몇번이나 붙어있었음
(그중에 일본도 들고다니며 어린여자애들만 찌른다는人 아직안잡힘;)



암튼,
작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
비가 자주오고 거의 흐리고 구름꼈던 날들의 연속이었음
역시나 오늘도 1시간40분이나 늦어주신 야간쉬끼때문에 알바 남아있었음
(교대라 한명이라도 늦으면 남아야함)


여름에 그 일이 있고나서 귀마개와 눈가리개도 장만하고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 어린이가 되어있던 나님은 진지하게 고민했음
이대로 그냥 알바 야간뛸까..
여기서 묶고 아침에 집에갈까..
일단 이 늦은시간에 집에가는게 진정 무서웠음
가는길이 문제가 아님. 집이 무서웠음.


일단 집에 빨리가서 씻고 자시고 바로 침대직행을 결정함
아침에 예의상 화장은 하고 학교는 가야하지 않음? 에헴

1시간40분이나 알바를 더 해준덕에
피곤에 찌들어 내가 그날 살짝 정신놨었나봄..

부슬비에 우산은 자전거 속도 안나오므로
비닐로 된 우비 샀음
알바하는 편의점 나와서 항상 다니는 큰길말고
맞은편 골목길로 들어갔음



항상 다니는 큰길은
알바편의점에서 전철역까지 간다음
노란색 가게 골목으로 들어가 직진
뭐 이런 코스였음(ㄱ 기역자코스)

근데 이날은 저 핑크색 선으로된 코스를 선택함
최대한 빨리 집에가서 그대로 잠든다 !
가로질러 가는게 빠름 !
라고 헛튼생각을 했던것 같음..


골목 들어서자마자 바로 후회했음
아.. 이길 무덤옆길인데.. 젠장진짜..
(나님 욕안씀 젠장은 그냥 감탄사임;;)

하지만 이미 속도 60km 내고 있는 자전거임
살짝 내리막이라 멈출 수 없음
이 적막속에 자전거를 멈추는게 더더더더더 무서움;;
아 몰라! 우리집이 더 무서워!
혼잣 말했음..

열심히 달리고 또 달림
드디어 무덤옆 담장이 나옴
긴장 무지함 주위 막살핌 부슬비에 뿌옇게 보임 ㅠ
이제 슬슬 왼쪽으로 꺾는길이 나올때가 됐음


.


.


.

나올때가 됐는데?
어?



좀 이상함
나 지금 무덤옆길 계속 달리는중임
왜 꺾는길이 안나오지
처음엔 무섭고 자시고 의아했음


이때부터 앞말고 힐끔힐끔 주위를 조금 둘러봄
왼쪽엔 무덤 담장이 있고 ..
무덤 팻말(?)들이 삐죽삐죽 보이고 ..
(괴짜가족 만화책 읽으신분은 아실꺼임 - 진네 집)
오른쪽엔 그냥 오래된 층수 낮은 맨션들(빌라들)

용기를 내서 뒤 한번 돌아봤음
나님 알바하는 편의점 불빛이 작게 보임 !!
아 아직아구나 내가 겁먹고 뭘 생각한거지 하하하 .. 시계를 봤음
(나님 자전거 잘탐 신주쿠에서 하라주쿠까지 자전거로 통학도 한 사람임)
2시 반이 넘어가고 있음 ..
근데 그럴리가 없잖음? 알바하는 편의점에서 바로 맞은편 골목임
1시간동안 자전거로 달린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됨

ㅅ ~~~~~~~~~ㅂ~~~~~~~~~~(감탄사임;)


오싹오싹 이제 소름돋음
무덤 담장에 삐죽삐죽 팻말들이 손으로 보임
담장에 걸쳐있는 팻말도 있........을리가 없음


손하나를 봄





담장에 버젓이 걸쳐있음
미친듯이 자전거 패달 밝고밝았음
투닥투닥.. 투닥투닥투닥..........................
(지금도 이게 제일 의문임.. 그 왜 관절 꺾는 소리 있잖씀? 그거 비슷했음)
설마 저 손이 담장걸어서 나 따라오는거 아니지요??????????
상상했지만 앞만 봤음!
소리가 계속 계속 들림
어디서 들리는지도 모르겠는 상황에 앞만보고 그냥 달렸음

빨간벽돌맨션 저기다!!!!
발견했음 마지막코너쯤에 있던
우리나라 90년대 썼을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맨션
정말 앞도 안보고 드레프트로 쫙 꺾었음
굴다리 보일때까지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너무 춥고 다리가 패달 밟고 있는데도 달달달 근육이 떨렸음
굴다리가 나오고 패미리마트가 보임
이때는 그냥 살았구나 싶었음


자전거 대충 팽개치고 계단마구 뛰어올라가면서 비옷벗고
현관열고 침대로 직행함 젓었던 말던 그게 문제가 아님
투닥투닥.......투닥투닥투닥.......
계단에서 계속 계속 들림 ..

나 이불에 파묻혀서 소리나는거 참으면서 이까지 덜덜덜 떨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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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데 나 현관 열쇠로 안열었음
그냥 박차고 들어왔음

.
.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고 이불밖이 무서움
손목시계 살짝 봐줌
4시43분인가..맞는거 같음
5시 다되어감


이럴땐 기절이라도하면 좋겠음
그대로 까마귀들 소리 날때까지 기다림
(일본은 날 밝으면 제일 먼저 까마귀들이 시끄러움)



역시 쓰다가 중간에 끊으면 힘들군요ㅠ
부슬비로 날이 많이 흐렸던터라
기억도 흐릿흐릿;
근데 그 소리는 아직도 기억남 ㅠ



세상에서 한국이 제일 살기좋음
귀신도 한국이 최고임ㅠ
너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 동네이야기 끗,




추가 : 저번주말에 아는 동생들 만나서 한잔하는데 애들 다 취해서 들어가고
다음날 한명한테 연락왔었음. " 언니 나 어제 멀쩡히 집 들어가다 길잃었다? "
로 시작해서 걔랑 나랑 무덤옆길 얘기함. 나만 당한게 아닌것같음




- 3탄



3번째 경험담 기다려주신 분들 죄송함 ㅠ



2탄에서 약속드린 사진을 먼저 올리겠음


먼저 부탁의 말씀
뭐 보이시는 분들 제발 알려주시지 말았으면함 !!!!!!
나님 지금 현재도 살고 있음 추워;;;




이건 나님사는 맨션임;(빌라)
사진 액자 효과 말고는 아무것도 안함 저녁9시쯤임

1층엔 주인노부부 살고계심(80세이상이심;)
참고로 사건은 언제 일어났는지는 모름;
단지 나님 이사오긴전 이라는것과, 산지 1년이 넘도록
아직도
2층과 3층이 사람이 안들어온다는것


아 !! 3층 중간에 한집 들어옴;
근데 쓰레기를 베란다에 것도 엄청난 물량을
매일 쌓아두심; 볼때마다 이해불가;
오타쿠일지 모른다는 개인적인 생각 ..
(이사와서 지금껏 이웃본적이 없음)







왼쪽 : 알바가기전 오후 4시반 넘어서
오른쪽 : 알바 끝난후 밤 10시 넘어서

금요일날 알바가 10시까지라 찍을 수 있었음 !
근데 역시 밤엔, 저 나무 위치까지 들어갈수가 없었음
(● 빨간점이 나무위치)

무서움 ! 음침함 ! 깜깜함 ! 추워;;;;;;;;;;;

다시한번 부탁의 말씀
보이시는분들은 비밀로 간직해주셨음함 !
정말 부탁임 통곡 ;;;


1탄과 2탄을 안읽으신 분들은 죄송함 ㅠ
뜸금없는 사진임;


3번째 경험을 적어보겠음..폐인 ;
역시 본인도 추워하며(닭살에;) 털어놓는게 속 시원함 폐인

동생도 와있겠다 이시간도 무섭지 않음 놀람 ;;


우리집에서의 짤막한 몇번의 경험임


하루는 학교친구들과 신주쿠에서
술을 한잔씩하고, 전차 끊겨서 못돌아가게된
X야카짱(여자애임)이 우리집에서 묶게됨


늦으시간이었지만 친구랑 같이 돌아가는길이라
술도 들어갔겠다 그닥 무섭지 않았음 !
집에 도착해 친구에게 샤워 먼저 양보하고
깜빡했던 빨래들을 베란다에서 걷고 있었음


우리집 베란다는 내손쫙펴서 두뼘반이 너비임 아주 좁음
난간은 다 녹쓸어서 손으로 건들일수가 없음 ㅠ
한번들어가면 뒷걸음 스텝으로 조심스래 방으로 들어와야함;
(이해되심? 나중에 또 평면도 원하심 올리겠음;)


빨래를 거의다 걷고 있는데 손에 드는것도 한계가 있음
일단 뒷걸음 스텝으로 방에 놓고 다시 걷기로 결정함



근데 베란다문 열어놓은곳에
목욕타월을 머리부터 걸치고 손만 내민
X야카짱이 서있었음

"아 고마워 받아서 책상에 대충 올려줘~"

라며 허리만 겨우 돌려서 머리위로 빨래들 들어서 건냄

.

.

.

.

.

.

근데 그대로 빨래들 다 베란다 바닥에 떨어짐;
뭐임 ? 뭐임 !

"아 뭐야 ~ 잘 받아야지 !! "





급히 뒷걸음 스텝으로 조심히 방으로 돌아와
주섬주섬 빨래들 털어냄
방에 아무도 없음 .......................






X야카짱 아직 샤워중임


생각해보니 X야카짱 머리 단발머리라 샤워타월 머리부터 걸쳐도
허리까지 머리카락으로 얼굴이 가려질일이 없음 ..


그리고 중요한건
손이 너무 말랐었음
포동한 X야카짱의 손이 말랐을리가 없........


읏, 순간 숨이 멎고
엉금엉금 기어서 급하게 방에 형광등켬 !!
X야카짱 샤워하는데 문앞에서 덜덜덜 앉아있었음;


3편에 몇개 더 적을까 했는데
너무 졸림 ㅠ
오늘만 11시간 동생 관광시켜주느라 ㅠ
낼도 아침 9시부터 시작임;
(그렇씀 !! 핑계임 !! 뒤에 자는 동생 코고는 소리가 멈춰서 사실 무서움;)
(책상이 베란다옆이라 더 무서움!!!!!)

그러므로 내일 쓰겠음



- 4탄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함 ㅠ
근데 그냥 난 단지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음 .. 통곡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낚고 이런거 못함;
글도 잘 못쓰는데 뭘 낚음;;;;;;


그리고
일본온지 벌써 3년째라 한국서
같이 오셨던 분들(친구들) 다 한국 돌아갔음.

골목길 사진찍은 시간은 밤 10시 넘어서임
알바 끝나고 자전거에 앉아서 줌으로 땡겨서 찍음
피곤해 쩔어있는데 글쓴이 친구가 보인다느니 그런 픽션을 연기할 여유 없음.
(그렇씀 !!! 친구도 없음 !!!!!)


제일 중요한건
제 눈엔 아무것도 안보임


보이시는 분이 알려주시길 원해서 올린것도 아니고
믿고 안믿고 털어놓은거 읽어주시는게 감사할뿐임; ㅠ
이런곳에서 경험이 있었다라고 말하고 싶었음 ..
휴 ... 폐인



댓글읽고 조금 하소연함;
글이 늦어져서 죄송함 ㅠ
어제 동생 한국 돌아가고 몸살이 나서
지금도 제정신이 아님;; 콜록콜록..
3탄 뒷부분 생각나는데로 적겠음
(스압조심)


X야카짱이 샤워를 마치고 나옴
문앞에 쪼그리고 얼음되있는 나를 발견함

하지만
애는 오늘 우리집에서 자고 갈 사람임
절대로 말해줄수 없음 !!
그리고 아무리 손님이지만 내가 꼭 침대에서 잘꺼임 !!
추워;;;;;;;;;


해서 그냥 샤워 빨리 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대충 얼버무림;


근데 애가 눈에 눈물이 잔뜩 고여서는
빨갛게 충혈이 되있지 않겠음?
뭔일이냐고 질문함


그때부터 X야카짱이 자기 이야기를 해줌


어릴때 가족끼리 강가로 캠핑을 갔는데
아빠랑 엄마랑 돗자리 준비하고
오빠랑 수영복입고 발에 물 담그려는데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아무것도 안보이더니
얼굴 바로 앞에 커다란 눈이 노려보고 있었다고

그 다음부터 눈에서 눈물이 계속 나서
놀랜 가족들이 캠핑 바로 접고 병원으로 데려갔는데
아무 이상 없고 그 강근처 나오니까 눈물이 그냥 멎더라고


그뒤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거나
뭔가 눈에 보이면 눈물이 계속 난다고
샤워가 늦어진 이유가 욕실 창문이랑 천장에서 뭔가 자꾸 이상해서
봤더니 눈물이 계속 나와서 내가 오해할까봐 그랬다고


그 얘기듣고 젠장(괜히들었다는 감탄사임;) 무서워서 이불깔아주고
침대로 올라가 얼음됨;
맥주한잔 더하고 놀다 자자고 하는 X야카짱 뿌리치고
피곤하다고 바로 잠자자고 쪼름 ㅠ;


" 근데 XX야 베란다 문 절대로 밤에 열지말고 저 장막커튼도 열지마 "
" 나 저쪽 보는데 눈물이 안멈추고 눈이 따끔따끔 아파 "


라고 잠들기전 맨트 날려주심...........
난 그냥 시계소리 들으며 베란다 문 잠갔었지?????????
라는 의문과 함께 기를쓰고 잠들기 노력함 ..


X야카짱 울집에서 자고간 날 얘기 끗;
또 끝이 흐릿해서 죄송함;
4탄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함 ㅠ

해서 말씀드린 짤막한 경험 생각나는거 적겠음 !
지금은 대낮이니까 짱



6월달 말쯤에 있었던 일임

벌써 일본은 습도에 찐득임에 에어컨없인 밤에 잠을 못잠
알바 없는날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두고
컴터를 하고 있었음

근데 찬공기라는게 밑으로 가라앉지 않음?
슬슬 발밑이랑 추워지기 시작함
이제 슬슬 어에컨 좀 끌까 하는데


의자 앉아있는 내 발목이 갑자기 따뜻한것임
뒤에서 누군가 손으로 살포시 잡은것처럼


꽉 잡혀있는것처럼 몸이 경직됨
자판 두드리는 상체는 괜찮은데
하체가 이상하게 느낌이 없었음

발가락이 움직이질 않음

그리고 잡혀있는 발목은 따뜻한데
그위아래로 하체는 완전 차가움
내다리가 내다리 않같은 느낌..


그때 엄마랑 네이X 메신져로 화상채팅 중이었음
아 이게 바로 .. 엄마 ㅠㅠㅠㅠㅠ 이건 뭐임 !!!!!!!!!!! 꽥 소리지름..
엄마가 놀래서 자꾸 물어봄;
아니라고 암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스르륵 .. 갑자기 풀림;



이건 언제인지 기억이 안남;

알바 끝나고 집에와서 빨래를 재빠르게 걷고있었음!
(밤이라 무서움;;; 피곤해 빨리 자고싶음;;;)

베란다는 옆집과 내키 보다 낮은 칸막이 벽하나로 나눠져있고
쫍디 쫍아서 들어가면 뒷걸음 스텝으로 방으로 돌아오는 구조임
(3편 사진, 글 참고)


빨래를 거의 다 걷고
뒷걸음 스텝을 할 요령으로 서서
옆집과 나눠져있는 칸막이벽 너머로







왠 아저씨가 쳐다보고 계심






얼굴은 안보이고 머리카락과 눈까지만 보임
왠지 화나신듯 무서운 눈으로 째려보심 ..

" 아 안녕하세요;; "

최대한 인사하고 방으로 잽싸게 들어와서 문잠금


우리 집 옆집과 옆옆집엔
사람이 안살음


그리고 이건 마지막으로 내 동생이 왔을때 얘기임

바로 어끄제
동생과 관광을 엄청하고 아픈 다리를 이끌고 집에 왔음
동생은 피곤하다며 씻지도 않고 바로 잠으로 기절함

난 샤워는 해야했기에
혼자 몽롱한 상태로 욕실로 들어감
샴프를 하고 있는데

문밖에서 다다닥=3333 뛰어가는 소리가 들림
(일본집들은 우리나라처럼 바닥이 튼실하지 않음. 벽도 마찮가지)

뭐야? 뭔일이야?
욕실안에서 그대로 소리질러봄
조용함

뭐지?
하고 그냥 샤워하고 나왔는데
동생 방에서 조용히 자고있음


사진출처(네이X)

대강 생각나는것만 조금 적어봤음;
별로 안무서운것 같아서 죄송함;

이 집에 살면서 아프거나 이런것도 없고
그렇게 자주 걸리던 감기도 한번 안걸리고(편도선)
면접보면 다 붙고 뭐 그래서 지금은 별로 집에 불만은 없음

근데 가끔 깜짝깜짝 놀라는 일은 발생함 ㅠ


우리집에 그리고 인형뽑기로 뽑은 인형도 많고
제가 아로마 좋아해서
욕실 베란다문앞 화장실 부엌까지 꽃이 너무 많음;
치워야함???????

또 생각나면 올리겠음
슬슬 알바준비해야함
콜록..



- 5탄



우리집은 외가 친가 기독교 집안임
기일엔 가족들 모여서 예배드리고 기도드리고
어릴때부터 그랬음
우리 가족들의 기도로 난 아마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는게 아닌가 싶음 !!
난 날라리 신자이므로;;;;


우리 시골집은 전라도에 있는 작은 섬임
항구에서 큰배에 차를 태우고 1시간을 들어감
(지금은 다리가 생겨서 배는 안탐;)

배가 내려주는 항구쪽 읍내말고
산 두개를 넘고 섬의 거의 끝쪽쯤에
우리 외가집이 위치함

외가집은 양쪽에 이웃 말고는 주위에 집이 없음
앞에는 깜깜한(깊어서) 바다고 맞은편 섬이 보임
뒤에는 움푹꺼진 곳에 폐교가 있고 그옆에 무덤도 있음
그리고 거의 산으로 이루어짐


국민학교때(난 국민학교시절 사람임 ㅠ)
동생이 밤에 열이 너무 많이나서
삼촌이 엎고 읍내에 있는 병원에 가려고함
나도 너무 걱정되서 같이 가겠다고 삼촌 손잡고 따라나섰음


삼촌이랑 손잡고 삼촌등에는 동생이 엎혀 있었음
나랑 삼촌은 삼촌 어릴때 얘기를 하며
가로등도 없는 산길을 걷고 있었음
산길 중간쯤에 무덤이 두개 있었음
풀이 무성하고 주위에 나무도 없고 그래서 좀 무서웠음


무덤을 거의 지날때 한번 뒤돌아 봤는데
난 봤음
무덤뒷편에 희뿌옇게 앉아있던 여자


조금더 걸어갔을때 삼촌에게 아까 어떤 아줌마가
무덤뒤에 앉아있었다고 조용히 얘기함


" 도깨비 불을 봤구나 원래 무덤 주위에 가끔 나타나 삼촌도 아까 봤다 "



너무 무서워서 삼촌 팔을 꼭 붙들고 읍내까지 도착함
동생 진찰하고 슈퍼에서 과자랑 아이스크림 사들고
읍내에 아시는분 차타고 집에옴
오면서 그대로 잠들었는데
아침에 동생의 한마디



" 언니 어제 나 삼촌등에 엎혀서 병원갈때 ..
언니 등에 엎혀있던 언니는 누구야? "




우리 외가집 식구들은 애들이 조금 많음
언니들도 있고 동생들도 있고
삼촌들이 외가집 뒤 폐교 운동장에 캠프를 만들어줌
모닥불 피우고 고기굽고 고구마 굽고 놀다가
우리끼리 거기서 자겠다고 때를 씀

" 귀신 나와도 삼촌들은 모른다 ~ "

한마디 남기고 삼촌들은 외가집으로 돌아감


시골의 밤은 정말 깜깜함
벌래소리 풀소리 바람소리 바다 파도소리
근데 또 우린 인원수가 좀 있었음(4~5명?)
폐교를 한번 봐보자고 다같이 손잡고 일어남
그때 내 동생 싫다고 울며불며 내 손잡고 난리친거 생각남;


일단 다같이 후레쉬 하나들고 폐교를 밖에서 살피기로함
누가 못들어가게 나무판자로 창문이며 입구를 X 이렇게 막아놔서
들어갈 수는 없었음

밖에서 창문을 들여다보며
안을 후레쉬로 비추는데
의자며 책상이며 엉망이된 교실이 보이고




반대편 창문에 풀들의 그림자 위로
왠 여자가 슥 - 하니 지나감



후레쉬며 뭐며 다 집어 던지고
동생 우는거 손꼭잡고
다같이 미친듯이 달려서 외가집으로 도망옴


근데 그 다음날
할아버지가 얘기를 듣더니 우리를 무지 혼내심


폐교 뒷편에 누군지 주인없는 무덤이 하나 있는데
예전에 불쌍하게 돌아가신 마을 분이라고
다신 그런짓 하지 말라고 당부하심



대낮에 캠핑 지어놓은거 치우는 삼촌들과 폐교 운동장을 다시 찾음
우리는 다같이 창문을 들여다봄


어제 밤에 우리가 본 엉망이 되어있던 교실은
온데간데 없고
깔끔하게 치워져있는 교실이 보임



여름에 태풍이 북상한다고
아침부터 비바람 몰아치고 천둥치고 바닷물이 넘칠듯이
우리 외가집 앞에서 으르렁 거리던 날이었음


내 동생이랑 나는 저녁을 먹고 방학숙제 한다고(탐구생활ㅋ)
엎드려서 둘이 얘기하며 놀고있었음
그러다 둘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벌떡 깼음 화장실이 너무 너무 급한것임 ㅠ


화장실은 푸세식에 외가집 마당 구석에 위치함
혼자 가기 너무 무섭고 언니들 깨우면 혼날까봐
옆에서 곤히 자고있던 내 동생을 열심히 깨움 ..


그래서 나는 뒤에서 후레쉬는 비추고
동생은 앞장서서 화장실로 향했음
(미안 동생아 ㅠ)


그 왜 초등학교때 유명한 귀신 이야기 있잖씀?
" 빨간 휴지 줄까 ~ 파란 휴지 줄까~ " 이런거;
그래서 휴지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한발한발 걸어감
의외로 달빛이 너무 밝아서 외가집 앞마당은 하얗게 밝았음


언니 내가 문앞에서 노래 부르고 있을테니까
걱정말고 화장실 갔다가 나와 ! (이쁜것 ㅠ)


암튼 그러고 화장실로 들어가서
문은 못잠그고 살짝 닫아서 일을 보는데
뒷통수쪽에 나있는 창문으로 달빛이 들어옴
푸세식 밑에가 훤히 보임 ..


쉬야하다가 정말 무서워서 쉬야가 쏙 들어갔음



남자 사람 머리 하나가 둥둥 떠 있는데
눈이 휙 돌아가더니 나랑 눈이 마주쳤음

달빛에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얼굴이 아직도 기억남


다음은 분신사바 얘기임


난 중학생이고 동생은 초등학생일때
우린 집에서 강아지를 키웠음
검정색 라브라도 였는데
유독 나를 너무 좋아해서 어딜가도 따라다니고
밤에 화장실 갈때도 일어나서 따라나오고 그랬음
머리도 진짜 좋았는데 너무 우리가족만 좋아했음 ..
손님만 오시면 싸납게 물을라고해서 나중에 아시는분에게 드림 ㅠ


그때 또 한참 유행했던 분신사바를 동생과 나는 해보겠다고
엄마아빠 다 주무시고 약속대로 둘이 슬며시 일어났음
작은방으로 둘이 종종 걸음으로 가서
이때도 우리 강아지는 벌떡 일어나서 날 따라옴

방문을 닫고 커튼까지치고 정말 눈앞도 안보이게 만들었음
미리 준비해서 숨겨둔 분신사바용 빨간펜이며 종이를 더듬더듬 꺼내들고
동생이랑 둘이서 열심히 주문을 외움


갑자기
우리 강아지가 미친듯이 짓어댐

짓는건 절대로 안하던 애가 우리앞으로 나서더니
정말 미친듯이 으르렁거리며 짓어댐


동생이랑 난 너무 놀래서 펜이랑 다 던져버리고 일단 불을켰음


우리 강아지가 입에 거품을 물고
천장 한 구석을 보며 계속 짓고 동생은 울고
엄마 아빠 다 깨서 작은방으로 오심


딴말로 핑계대고 나도 무서워서 울어버림
우릴 지켜준 멀쩡한 우리 강아지만
아빠에게 뒤지게 혼남 ㅠ (정말 미안해 ㅠㅠㅠ)


시간이 흘러 난 여고생이 됨

분신사바 뭐 이런게
유독 나랑하면 잘된다고 친구들이 몰려듬
그때 타로카드 재미들려서 한동안 애들에게 복채받고
몰두했던 기억이 남; 지금도 가끔함; ㅋ
(집에서 혼자 날라리신자임;)

근데 우리집은 기독교라 난 그런거 믿지도 않고
그냥 놀이거니 하고 많이도 했었음;


어느날은 야자를 마치고
애들하고 학교 옥상에서 신세한탄을 하다가
10시 넘어서 당직 선생님들도 퇴근하고
우리끼리 시간이 너무 늦어버림

다른 교실애들이 한명도 없고 복도에도 불이 다 꺼져있고


암튼 우린 무섭기도하고 집에가면 혼나겠구나 싶어서
급히 가방을 챙기고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음(교실이 5층)
야자시간에는 건물 가운데 문만 열어둬서
3층에서 우린 가운데 계단으로 향하고 있었음


3층 끝에는 과학실? 미술실? 기억이 잘 안남
암튼 있었는데 교실 문에 나있는 창문으로


씨익 웃고있는 여자를 목격함
(좀 사악하게 생겨서 더 무서웠음)

으악
소리지르면 다같이 뛰어서 도망옴

알바 하는데 열이 올라서
한시간 일찍 보내달라고 점장에게 때쓰고 집에옴
근데 왜 집에 오니까 없던 입맛이 살고
열이 뚝 떨어지는거임? 부끄


사진보고 놀래신분들이 많아서
사진 만들어볼까 했지만 이번판에는 안넣었음;


그냥 누구나 어릴때 한번쯤 겪었을법한 제 경험을 적어봄;
(안무서웠던 분들은 죄송;)
이제 일찍자고 내일은 내 젤친한 친구가 일본에 놀러옴 !
역시 난 절대로 침대에서 잘꺼임 !!!! 추워;;;;
그리고 한국 돌아가면 판을 알려주도록 하겠음 !
캬캬캬( 나 참 사악함;)

6편에는 지금 같이 살고있는
룸메랑 겪은 이야기를 올리겠음
물론 대낮에 폐인;; 그럼 또 나중에;;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너무 고생하심 추워;;
룸메가 들어왔으므로 지금 생각난 짧은 얘기하나 적겠음 !


일본집 이야기임


전에 말씀 드렸다시피 우리집 맨션은 4층까지임 !

근데 옥상이 있긴함
첨에 이사왔을때 4층이라는 계단의 높음과 힘듦에
집 문열고 들어가면 헥헥 거리기 일수였음(저질체력임 ㅠ)

이사온지 얼마 안되고 어느날
머리님 사건이 있기전이었음


딱 한번

앞 안보고 계단만보고 올라가다가 5층까지 올라간적이 있음
그 5층이 아닌 옥상에 올라가는 계단엔 불이 안켜져 있음
응? 어둡지? 하고 올려다봄

역시 녹이 엄청난 철장으로 옥상에 못 올라가게 막혀져있음
근데 그 뒤에 문이 보임

501号

헐 5층도 사람 사는곳이구나 ~ 옥상이 아니었음 하하하
하고 뒤돌아서 내려오는데 소름이 쫙 돋음


내가 봤던 501호 대문이 지금 우리집 대문이랑 다름
옛날 일본집들에 달려있을법한 나무로 만든 문이었음




룸메랑 살게된 다음 이야기임

어느날은 룸메에게 한국요리를 해먹겠다고
장을 왕창 봐왔음 ! (내 룸메는 일본여자임)
또 맛있게 만들어서 먹여보겠다고
온갖 정성을 드려 만들어줌 !
(일본3년에 이제 한국요리는 종류별로 엄마수준임!)부끄


그날의 테마는 분식류 !!
잡채, 김밥몇종류, 떡볶기, 오뎅탕, 나물종류 ..

맵다고 난리쳐도 끝까지 다 맛있게 먹는 착한 룸메
우린 그릇을 깨끗히 비우고
배가 빵빵해지니 또 맥주한캔이 땡김;


근처 편의점에 가기로하고 주섬주섬 둘이 나오는데
룸메가 우리집 번호판(OOO호 이렇게 적힌거)를 보더니
이상하게 생각하며 한마디했음

" XX야 우리집 번호판에 뭔가 적혀있어 "
" 거기에 뭐가 적혀? "



마당이 딸린집
마당을 조심할것



이라고 작은 글씨로
어른이 썼을법한 일본 한자체로 적혀있음

그땐 우리집 베란다 좁아 죽겠는데 무슨 마당이야 하하하하
라고 말하고 말았음;;;;;; 지금은 베란다 너무 무서움;;;;;;;;;;
참고로 내 룸메는 나랑 살기전 이야기는 모름;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말 안해줬었음;




내어놓으라는 공포경험담을 쓸
겨를도 없이 취업활동 때문에 너무 바빴음 ㅠ

오늘은, 날도 흐리고 룸메도 3교대 야근이라
집에 계속 혼자임 ........ 그래서 !!! 좀 무섭기도 하고;
알바중 겪었던 웃긴 경험담을 털어놓을까함;
(재미없으면..모..흑흑;;통곡;;)


일본에서 3년간 꾸준히 한곳에서만
편의점 알바를 고집하는 처자임
저질 체력에 거리 시간 피곤등을 봤을때 제일 적당함;

발주며 물건정리며 월급관리며 기타등등
이제 거의 점장 못지않음; 점장이 이제 지일을 나한테 시킴ㅠ
요즘엔 취업활동 한다고 일주일에 두번씩만 알바중;


매번 새학기 시작할때랑 여름방학 시즌이 되면
아직 일본말이 조금 서툰 한국분들이 많이 오심
(이 편의점 알바3년째 손님중90%는 나랑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임;)
(심지어 야쿠자님께서 물건 주머니에 넣어가는 도둑도 잡아주심ㅠ;)


특히 방학이라구 여행오시는 분들 보면
편의점에서 두리번 거리다 서로 사진찍어주고 셀카찍고
하는게 정말 귀여움 ㅠ
(나도 저럴때가 있었구나 싶어서;)




에피소드 1


우리 야간 알바는 중국앤데
야간이라 자고 일어나서 오는건 알지만 ..
시간 개념을 중국에 놔두고 유학 오신것 같음 폐인


10시부터 알바인데 12시에 느긋하게 온적도 있음
생각지도 못한 2시간 동안 남아서 빡시게 알바해주면
와서 하는말이 미안~ 안녕 이정도로 끝임 !! 버럭
(야 이 중국으로 돌아갈놈아!! 하고 참음 ㅠ 흑, 소심함;)


암튼, 그날도 야간 중국애가 늦어서 11시를 넘기고 있는데
한국사람은 나 밖에 없고 점장이랑 야간한명
이렇게 일을 하고 있었음


점장은 피곤하다고 사무실에서 게임하고 앉아있고 버럭

야간 한명은 물건 들어온거 열심히 정리하고
난 계산하면서 물건정리 도와주고 있었음


갑자기
키가 한 190은 되어보일듯한 누가봐도 나 여기 여행온 사람이야 똥침

포스를 풍기시는 남자분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꽃무늬 하와이 포스로 우리 청X동살아 부끄

느낌의 여자분이 계산대 앞에 서서 나를 부름심;


" 익'쓰큐즈미~ "
(익!! 에서 한번 악센트를 넣어주심;;)


물건 정리 도와주다 후다닥 계산대로 달려감



뒤에서 볼땐 몰랐는데
그 남자분
로보캅 썬글라스를 쓰시고
옆에 여자분 썬글라스 뿔테까지 꽃무늬였음 폐인

아니 한국에 로보캅 썬글라스가.. 유행이었음??????????
썬글라스 .. 꽃무늬는 어린이용 아님??????(그런이미지가;)
진심 몰라서 물어보고 싶었음.. 통곡

(로보캅 썬글라스 - 일자형태로 가운데도 쫙 이어진거..;)


영어로 모라모라 하는데
솔직히.. 어허! 한국말로 해 임마! 이정도의 영어여서
(난 일본어 주입되고 영어와 작별한 사람임..원래 못함! ㅠ)
갑자기 내가 한국말하면 맘상할까봐
최대한 예의바르게 일본말로 대답하고 물건을 꺼내드림(담배)


그 영어가

" 마~보~르!! 금색 !! 아씨, 골~~~두 !! 두개두개 !!"

이랬음 찌릿





그래서 알아서 꺼내주고 계산하는데
320엔인데 천엔짜리 뒤적뒤적 하더니
아~ㅅㅂ 돈 계산 모르겠어~ 하더니 카드를 휙 던져줌
지갑에 카드가 좀 많이 보였음;
싸인받는 카드라서 싸인하라고 줬더니
여자분께 물음
XX야 우리 아빠 이름이 모더라?????
(술먹고 취해보이지도 않고 보기에 그냥 멀쩡했음;)




버럭

이놈에 철딱서니 없는 좌식아 !!!!
여행 다니지말고 군대나 후딱 들어가 !!!!




라곤 못하고 최대한 예쁜 썩소를 날리며 계산을 완료함;
그리고 그 손님들 나갈때
" 안녕히가세요~부끄 " 한번 날려줬음
꽃무늬 여자분이 챙피했는지 남자분 챙겨서 후딱 나가심;



에피소드 2



알바를 하다보면 한국말을 쓸 기회가 거의 없음
같이 알바하는 애들도 일본애들이나 중국애들이고
손님들도 동네사람들이 많고 하니까 다 일본어로 얘기함


파릇파릇 20살정도 되어 보이는 대학생 여자애들이 4명 들어왔음
한명이 손에 여행책을 꼭 쥐고 있어서
아 여름방학이라 놀러왔구나 부럽다 .. 난 한국갈래 ㅠ
이러면서 멍때리고 있는데


편의점을 한바퀴 돌고 사진을 찍어대더니
초롱초롱한 20살 포스의 눈으로
계산대 앞에 4명이 나란히 서서 나를 멀뚱이 쳐다봄찌릿찌릿찌릿찌릿



놀람 네? 뭐드릴까요 ?(일본말)


한명이 책을 펼쳐듬;
여행책 뒤쯤에 보면 한국말과 일본말이 써있지않음?
공항에서 쓰는말, 긴급할때 쓰는말 이런거 ..

한명씩 돌아가면서 나에게 말을걸음..
(이해돕기용 일본어를 넣음;)


ここは何時までですか?
엄.. 여기 몇시까지 하나요?
一緒に写真をとりませんか?
엄.. 같이 사진 찍으시지 않겠어요?
これはいくらですか?
엄.. 이건 얼마예요?
今何時ですか?
엄.. 지금 몇시예요?


폐인 ?
야야야야 이 언니 피곤한 사람이야 !!!!



근데 그냥 내 동생같고 귀여워서 봐줬음 ㅠ
말하기전 엄.. 을 넣는게 영 마음에 걸렸지만 결국
친절하게 사진도 찍어주고(편의점에서!!)
일본말로 다 대답해줌 .. 휴

애들아 한국에 싸이 올릴때
이 언니 얼굴은 모자이크로 좀 처리해주면 안돼겠니 ..
이름표에 분명히 내 이름 적혀있을텐데 ..
일본어 아는 누가보면 내 연기가 들통나잖니 .. 흑;



에피소드 3



처음 알바 시작할때 점장이 하도 농땡이를 부려서
나랑 맨날 티격태격 했음(거의 내가 져줬지만;)
정말 다른 일본인들 같지않은 농땡이의 대왕임..


한번은 주말에 점장이랑 둘이 알바를 하는데
바닷가 다녀왔다고 사진을 보여줌
지평선이 끝이 안보는 바다사진 이었는데 너무 좋았음
일본에 이런 바다가 있어?
라고 물어봤더니

여기 일본해 잖아 ~ 건너가면 한국이야
여기 일본해 잖아 ~ 건너가면 한국이야
여기 일본해 잖아 ~ 건너가면 한국이야



버럭

야 이노무 자식아 !!!!!!!!

어딜 동해를 일본해라고 !!!
당장 그 자리에서 역사 강의를 시작했음
(나..역사모름; 근데 외국있다보니 애국심이 활활 타오름;)


여긴 동해야 ! 이스트블루 ! 알겠어?
여기 가운데 섬 보이지? 이게 한국의 독도라는 섬이고 !
(아이폰으로 친절히 검색까지해서 보여줌;)


갑자기 불타는 내 눈빛과 쉬지도 않고 설명하는 강렬함에
나랑 한살차이 우리 점장 완전 쫄으심
ㅋㅋㅋ
암튼 그때부터 내 별명은 이스트블루가 됨 찌릿

신입알바 뽑고 꼭 나 소개해줄땐

" 우리 편의점에서 제일 무서운 이스트블루야 ~ "

그게 벌써 옛날일인데 아직까지 충격이 남았나봄
남자가 소심하긴 .. 너무 심하게 다그쳤나; ㅎㅎ


재미없으셨으면 죄송ㅠ;;
오늘은 여기까지 적구,, 악플많음 그냥 자삭할게요 ㅠ
룸메랑 겪었던 공포체험 6번째 이야기는 다음주에 적겠어요오오오 !!



-7탄

월요병으로 슬슬 피로가 오고 퇴근시간이 뒤로 가는듯한 ..
읽어주신 모든님들에게 마지막편을 올림
늦어져서 죄송함 통곡



마지막으로 룸메랑 살면서 있었던 몇가지 일들을 적어보겠음;
(스압주의;;)



내 룸메랑 제 소개를 간단히 넣겠음
(이제서야;;;)

내 룸메는 신주쿠에 조금 큰 병원에서
간호사를 하고 있는 일본여자사람임


예쁜 미소에 친절하고 착한 간호사님
아니고 폐인



난 냄새만 맡고 물 들이키는 청량고추도
매운 고추장을 푸욱 찍어서 냠냠 맛나게 드시는
화끈하고 털털하고 개그포스 충만한
한국요리 광팬 흔치않은 일본여자사람임


저는 일본에서 3년째 유학과 알바중인
이제 내년엔 졸업이고 .. 취직을 하겠노라 최근에서야
열심히 살고 있는 신라면도 매워서 못먹는... 통곡흑;


키 164 32 24 34 를 자랑하는 녀자 부끄

아니고폐인;;

그냥 난쟁이꼬맹이 흔녀임;
(죄송; 습관됨;ㅋㅋㅋ)



우리집이 사실은 방이 두개임
2K 라고 방두개 화장실, 욕실, 부엌에
거실이 없는 일본의 여기못살아!! 구조임폐인

(발로그린; 평면도 첨부;)



■ 나
■ 룸메


베란다 딱 정가운데 에어컨이
바닦에 자리잡고 있어서(지진때문;)
빨래를 널고 걷을라면 내꺼 따로, 룸메꺼 따로 해야함 ..

그리고 내방과 룸메방의 가운데 벽은
정말 허물없이 다 들리는 얇은 벽으로 되어있음
우리 귀찮으면 그냥 각자 방에서 수다떨음
그래도 서로 다 알아들음 폐인




혼자 살때는 창문없는 지금 룸메방에
유학생 산더미 짐셋트를 그냥 몰아놓고 문잠그고
내 방에서만 생활 했었음
근데 어찌어찌 하다가 룸메가 들어오게 되었음
그리고 그시기 비슷하게 옆집에 주인집 따님이 들어오심
(집주인이 80~90가까이라 따님이라고해도 40~50대 독신 아줌마임;)



처음에 룸메가 등록할때
(일본은 같이 살아도 각자 자기 이름으로 계약등록을 해야함;)
주인 할아버지가 있었던 사건이며 기타등등을 다 설명해 주었다고함
왜 나한텐 자세히 설명도 안해주셨음서 !!! 차별임???? 통곡

근데 우리 룸메 직업이 간호사임 .. 쿨함 !

왠만한건 무섭지도 않은데 잘됐네요 ! 부끄

라며 나랑 함께 살기를 시작함



룸메는 간호사라 3교대 시간표임
어느날은 새벽에 출근하고 어느날은 밤새고
우린 집에서 자주 못만남




어느날
알바 끝나고 집에와서 바로 샤워 직행하고
내방에서 공부안하고 톡을 좀 읽고 있었음
룸메 방에서 뭐라뭐라 말소리가 들림

아, 아직 안잤구나 내가 괜히 깨웠네;;

라고 생각하며 잘 안들린다고 대꾸를 해줌
한동안 말소리가 뚝 끊김


근데 나는 컴터중이라 움직이기 귀찮아서
룸메한테 내방에서 놀자고 크게 말하고 컴터에 열중했음



계속 조용함



뭐야 잠꼬대야?
생각하고 잠깐 잊고 있었음





뚜벅뚜벅 ..
(일본집은 지진설계에 바닥, 벽 모든게 가볍게 지어져서 소리가 다 들림)


룸메방에서 부엌을 지나 내방입구로 들어오는듯한
발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들림


근데 구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가 컴터에 앉아있으면
침대에 가려서 방 입구가 안보임
(내침대는 2층침대임 - 1층은 짐몰아놓기 2층은 자는곳)
특히 부엌이 북쪽이라 낮에도 불안켜두면 어두침침함;




근데 또 난 눈치없이 톡에 엄청웃긴 글을 읽으며 빵 터지고 있었음;;;;;;
아 얘가 내방으로 걸어오고 있구나 라는 느낌만 느낄뿐
웃다가 웃다가 의자뒤로 방 입구를 살며시 보는데



반의반쯤 열려있는 내 방문 뒤로
사람 발 그림자가 두개 있었음



아 .. 정말 0.001 초만에 다시 컴터화면에 얼굴을 휙 돌림
누가 온거임.......진짜 누구임..........누구세요 ㅠㅠㅠㅠㅠㅠㅠ
소름이 쫙 돋고 갑자기 시원하던 에어컨 바람이 춥게 느껴짐
예전에 나오신 머리님과 옆집 베란다에서 마주쳤던 아저씨 얼굴이 마구마구 떠오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윽;;;;



그때 열쇠로 집 문여는 소리가 들림 !



내사랑 룸메님 ~~~~~~~통곡통곡통곡




룸메 그날 저녁 환자순찰 당번이라 조금 늦었다고 함
아 모야 부엌에 불을 켜두라구 ~ 내가 치킨 사왔어 ! 먹자먹자 고추장 준비해 !



뭐 사왔다는 말에 달려나오지 않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한 룸메님은
아무렇지않게 부엌에 불을 켜고 내방문을 휙 열어주심
난 그때까지 책상 컴터앞에 얼음되어 있었음;;



우리 룸메는 좀 특이한 취향을 가지셨음
주말에 오랜만에 둘다 아무 약속없이 집에서 비빔밥을 해먹고 있는데
통곡 나 아직 정말 아줌마도 아니고 흑흑 통곡



슬며시 어끄제 빌려놨다는 DVD를 꺼내심
딱이야 좋다 보자 !!



이렇게해서 ..
세계 각국의 호러와 스릴러와 살인자 귀신 영혼 경험담 .. 기타등등
그 종류 영화는 내가 룸메때문에 다 본거 같음 ..
그중에 그나마 한국꺼가 제일 안무서웠던거 같음 .. 추워;;;
(룸메가 자막말고 자세한 설명을 부탁해서 중간에 몇번이나 끊고 봤음;)


한번은 컴터 고장난거 봐준다고
남친님께서 수박을 사들고 놀러왔었음
대충 고침을 마치고 셋이서 저녁을 먹고 수박 먹자고
열심히 자르고 있는데 ..
남친이 룸메 요것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티비앞에 착하게 앉아있었음
찌릿 ................... TV 만족 부끄 " XX야 영화 시작해 빨리와~호홋 "



휴..
이때 룸메가 빌려온게
일본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실제공포영상물을 모아놓은것 이었음..
아무리 짜고 만든게 90%라곤 해도
이게 무시 못하는게 지금 내가 있는곳이 일본이고
그 내용 나온 배경들이 다 우리집 같고 .... 그렇씀!!!

그리고 어느 잡지에서 그거 보고나서 자기네 집에 귀신이 들었다는둥
이런 코멘트도 있었던 .. 지금은 렌트 금지당한 DVD임 !!!!!!!


" 왜 새로나온 환타지라는데 우리 저번에 못빌린건가? 헤헤 "


라고 말하면서 제일 티비에서 가까운데서 보고있던 남친님
정확히 3분쯤 뒤에 놀람 으헉!! 이런표정되서 집에 데려다 달라고 난리침


문제는
그거 보는동안
현관문 쿵쿵쿵 두드리는 소리며
창문에 커튼이 조금씩 샤악, 샤악, 열리는 소리며
룸메 방에 있는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따윈 ..


남친의 으악!!!!!!! 이라는 괴성에 묻혀서
별로 신경이 안쓰였다는거 ..


그 중에 생각나는 내용을 하나만 적어보겠음;


어떤 일본 여대생쯤 되어 보이는 사람이
카메라로 유학가 있는 남친에게 영상 편지를 만들고 있었음
(DVD를 보는 사람은 그 영상을 보고있는 것임!)

여자가 앉아있고 뒤에 일본식 이불넣는 장이 있음
여자가 한참 예쁘게 말하고 있는데
뒤에 장의 미닫이문이 슥슥 조금 열림
보이는게 이불이랑 박스에 담겨진 짐들이 잔뜩 있는데
그 이불사이로 여자얼굴이 하나 나타남
창백하고 입술이 빨간게 정말 무서웠음
순간적이라 뭐라 표현은 못하겠지만 정말
확 눈에 들어온다고 해야하나;; 확!!!! 기억에 남음 ㅠㅠㅠ


일본 공포물이라는게 정말 심리적으로
사람 기억을 너무 괴롭힘 ㅠㅠㅠㅠㅠㅠ


어느날
나는 내방에서 열심히 과제를 하고 있고
룸메는 가위바위보 져서 그날의 설겆일름 몰아서 하고 있었음
투덜투덜 설겆이를 하고 있다가


끼악!!!!!!!!!!


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나가봤는데
룸메가 물틀어놓은채로 덜덜덜 얼음이 되어있음;



부엌에 현관문 옆쪽으로 위로 여는 작은 창문이 하나 있는데
계단을 누군가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길래
위에 사람 안사는데? 라며 살짝 열어봤다고 함


뭔가 검은 그림자 같은 형체가 두개가 있는데
그중에 한명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순간 슥 하니 얼굴만 사람얼굴이 되더니
창문 바로 앞으로 쭉 당겨서 왔다고 함;
(이해되심?)


포샵이 망가져서
애써 만든 사진이 다 날아감 ㅠㅠㅠㅠ


암튼, 룸메랑 살면서 크고작은 일들이 있었는데
사람이 제일 무서운게
그런것마져 익숙해져간다는거;;;

벌써 퇴근시간 30분 남았는데,,
30분동안 재밋게 읽어주시면 감사함 부끄

그럼 그동안 제 경험담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며
여기서 끗!!! 마침;;

지금도 밤낮없이 외국인 노동자 생활에도
열심히 공부중인 모든 유학생님들 화이팅 입니닷 !!

(혹시나 나중에 포샵 고치면 사진첨부 하겠음;)


읽어주신 모든분들 감사함
가끔 또 뭔가 터지면 올리겠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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