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괴담) 친구들이 인정한 내 가위 경험담 1 - 3
- 공포 괴담
- 2020. 12. 11.

안녕하세요~크리스마스이브나이인 서울사는 여자인간입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하시길래;)
얼마전에 판에 올려썼는데 묻혀가지고 ..ㄷㄷㄷ 다시한번 도전;ㅁ ;
저는 초등학교 6학년때 부터 가위가 굉장히 잘눌리기 시작했는데요
여름을 맞아 친구들의 반응이 좋았던 제 가위얘기를 한번 해보려구요 ~
스압 있으니 유념하시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요
걍 편하게 쓸께요; 맞춤법 틀려도 너그러이 용서를 ㅠ
#1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 우리집이 다세대 주택에 살때였다
뒷집과 우리집 이 굉장히 붙어있었는지 화장실 물내려가는소리, 밥먹는소리가
여과없이 들렸다. 그런데 그 집이 이단교를 믿는 집안이였다.
여름에 그 집에 상이 났고 그 집으로 친척들이 모였던것 같다. 밤새 주문을 외우고 울고 떠들고 웃고 어린마음에 주문외우는 소리가 굉장히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선풍기를 틀어놓고 동생과 밤에 잠을 자고있었는데 내 발밑에 있던 베란다에서 하얀물체두개가 도깨비불처럼 아른아른거렸다
눈을 감아도 보이길래 "아..뭐지..가로등 불빛인가"라고 생각했지만 왠지 무서워서
두눈을 꼭 감고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하고 난 중얼거렸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안나오더니 뒷집의 주문소리가 엄청나게 크게들렸다
5~6명정도의 사람들 목소리 였는데 어떤 여자는 주문하는 도중에 계속 울고..
너무 무서운데 몸도 목소리도 맘대로 안되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순간 내 귀 바로 옆에서
"틱...틱"
하는 손톱깍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난 무서워서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손가락 발가락은 다합쳐도 20개니까 금방 끝나겠지 했는데
계속 깍는 소리가 들리더니 엄청나게 목이 쉰 목소리로
"손톱을 먹어야해..손톱을 먹어야해.."
그 소리에 가위가 탁 하고 풀리면서 눈이 딱 떠졌는데 어떤 삐적 마른 아줌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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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풀어헤치고 내 옆에서 손가락을 씹어먹고 있더라..
너무 놀라서 말도안나오다가 퍼뜩 정신이 들었을땐 그 아줌마가 없어졌고, 그후로 3개월간
불면증에 시달렸다
#2
그후 6개월정도 후에 우리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집을 합치면서 아파트로 이사를 갔고
난 그 무서운 집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과 그후로 나타나진 않았지만 그 아줌마를 보지 않게 됐다는것, 가위가 눌리지 않았다는게 너무 좋았다
내방이 생겼고 한동안 무서운일은 생각이 나지 않게 되었는데
내 동생이 새 신발을 산 날이였다.
나는 맨날 시장이나 동네 신발가게에서 만원 이만원하는 운동화를 사 신었었는데
메이커가 있는 신발을 산 동생이 조금 부럽다고 생각을 하면서 잠을잤다.
그때당시 내방이

발로그린그림이라 죄송; )
이런 구조였는데 저기 빨간 동그라미에 내가 항상 책을 읽고 꽂기 귀찮아서 쌓아두고 자는 자리 였다.
어렸을때는 잠버릇이 심했지만 중학생이 되고나서는 얌전하게 자는 편이여서 한번도 쓰러지거나 흐트러진적이 없었다.
잠이 설핏 들었을때

난 이 자세로 자고있었는데 내 숨소리에 맞춰서 세워 놓고 있는 다리가 흔들흔들하고
내 숨소리에 맞춰 흔들리고 있었다
난 잠결에 '이불때문에 그런가?'하는 생각에 안움직이려고도 해봤지만
계속 잠이 미친듯이 오고 내 몸이 또 맘대로 되지않았다.
'어? 또 가위인가..?'하고 생각하는 찰나에 내 침대 밑에 누군가 있는듯해서
'보지말아야지 보지말아야지' 하고 필사적으로 생각했지만
왠일인지 꿈에서 무서운걸 보지않으려고 할때 눈을 감아도 다 보이는 것 처럼
내방이 다 보이기 시작하면서 무의식 적으로 내 다리 쪽을 보았을때

어떤 머리를 풀어헤친 할머니가 내 다리를 잡고 흔들고 있었다
계속 무슨노래를 중얼거리길래 무서워 하면서도 귀를 기울였더니
"새..신을 신고...새신을 신고...새..신..."
하면서 내 다리를 잡고 중얼거리시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근데 계속 저부분만 부르길래 그와중에도 '저 부분밖에 모르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뒷부분은 뛰어보자 팔짝인데' 라고 생각했는데
"알아 이년아"
하면서 그한머니가 갑자기 나를 주시하면서 다리를 빠르게 흔들더니
"새(쿵)신을 신(쿵) 뛰어보(쿵)자 팔(쿵)짝"
하면서 쿵쿵 하는 소리에 맞춰 내 침대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너무 무서워서 '잠에서 깨어나면 괜찮아질꺼야 꿈이야' 하고 몸이 흔들리면서도
깨어나려고 애썼지만 깼다 싶으면 잠이 미친듯이 오고 다시 잠결인 상태로 돌아가기가 반복이 될 뿐이였다
새벽이 되어서야 정신이 차려졌고 땀 범벅인채 그자세 그대로 일어났는데
내 옆에 책들이 다 쓰러져있더라..
#3
중2때인가..굉장히 무서운 꿈을 꾸었는데 사막에서 나는 목이 엄청 마른상태로 끝없이 걸어가는 꿈이였다.
근데 그때 천사가 나타나서 "나를 따라오면 물이있어" 하고 유유히 날아갔다
'아..물을 먹을 수 있다' 하면서 터덜터덜 힘겹게 따라갔더니 오아시스가 저 멀리보이고
천사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물을 떠서 먹는순간 피비릿내가 나면서
시체들이 갈기갈기 찢긴채로 찢어진 손들이 나를 그 물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엄청 기분나쁜 꿈이였다.
그 천사는 흉측하게 변해서는 " 그 물을 마셨으니 너도 그렇게 되어야해 못도망가 "
하면서 기분나쁘게 낄낄거리며 배를 잡고 웃어댔고
열심히 그 손들을 뿌리치다가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아..꿈이다.."하면서 눈을 떴다
그 때 내 옆에 친구가 자고있어서 등을 돌리고 자는 친구를 흔들어 깨우며
"야 대박 나 진짜 무서운꿈 꿨어 ..와 식은땀나 대박"
친구가 귀찮다는 듯이 내 손을 쳐내길래
"와나 진짜 무서웠다니까 한번 들어봐봐"
하고 어깨를 잡는순간 친구가 내손을 턱잡더니
'...가..'
하고 중얼 거렸다 그래서 내가 " 뭐 ? 안들려" 라고했는데
갑자기 친구 목이 180도 돌아가서 날 보면서 씨익웃었는데 내 친구가 아니라
그 흉측한 괴물이더라 ..
손을 빼려고 했는데 또 기분나쁘게 웃으면서
"내가 말했지 못도망간다고"
하면서 내가 발로차고 거의 기다시피해서 방끝으로 도망갔는데 엄청나게 빠른속도로
차내고 차내도 거미같이 기어서 쫒아오더라..
지금생각하면 꿈의 연속이였것 같은데 여튼 일어나보니 난 친구랑 잔게아니고
혼자자고있었다..
#4
(이건 저번 판을 보신분들을 위해 하나더 추가)
내가 고등학생 때였다 악몽을 또 꾸었는데 겨울무렵이였던것 같다.
꿈에서 친구들과 하교길에 언덕을 내려가다가 학주가 있길래 입고있던 파카나 점퍼 같은것들을
압수당하지 않으려고 내 가방에다가 다 넣었다.
걸리지않고 역까지 하하호호 하면서 잘가다가 친구가 자기 점퍼를 달라기에
다섯명이서 동그랗게 둘러서 내 가방을 여는순간

핏덩이 아기가 있었다
너무 놀라서 다섯명이 동시에 "악!!!!!!!!!!!!!!!!!!!" 하고 소리를 지르며 가방을 놓친순간
엄청난 속도로 이아기가 기어가며 잠을 깼다.
온몸이 흠뻑 땀으로 젖어서 꿈인것을 안도하는 순간 가위가 눌렸다
하도 많이 눌렸던 터라 "에이씨 또야?" 하면서 흘린 땀을 식히고있을때
'쉬익 쉬익' 하는 가래가 끓는듯하면서도 뭔가 소름끼치는 소리가 발밑에서 나고있었다
"침대밑인가?'하는데 옷장쪽이 신경쓰여서 (그때도 방안이 다 보이기 시작했다)
열린 옷장 문틈을 보는순간 무언가와 눈이 마주쳤다는 느낌을 받았다.
'뭐지?..해코지만 안했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을 하자마자 옷장 문틈 사이도 무언가가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졌다
잘못 본건가 싶어 다시 신경을 집중하던 중에 갑자기

이런 여자가 서서히 옷장에서 나오더라
난 귀신도 그렇고 뱀같은 여자가 너무 무서워서 애써 못본척 애쓰고 저 여자는
"어디갔지..어디갔지"
하면서 옷장이며 가방이며 샅샅이 뒤지더니 못찾았는지 어디론가 가버리더라
그날 학교에 가서 친구들한테 말해줬더니
친구들이 혹시 그 아기의 엄마가 아니냐며.. 내가 가방을 열어서 그 아기가 도망가 버렸고
그래서 그 엄마가 애타게 찾고있던것 같다고..
—————————————————————
2편은 덜 무서울수도 있고 더 무서울수도 있겠네요; ㅁ;
제가 가위도 잘눌리기만 악몽도 잘꿔놔서 ㄷㄷㄷ
근데 가위는 안무서운데 악몽은 꿔도꿔도 무서움..
각설하고! 저번판 처럼 말투할께요~
역시나 맞춤법은 너그러이 용서를 ㅠㅠ
이번엔 짧고 굵은걸로 두편입니다~
심약하신분들은 그림이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1
고등학교 쯤이었나..내동생 방에서 초저녁에 잠이 들었다
내가 이 집에서 처음 가위 눌린것도 이 방이고
내 동생이 자기 방에서 자꾸 누가 쳐다보는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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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생방 구조)
잘 자다가 '움찔'하고 깨어났는데 순간 가위가 눌렸다
아무 것도 나오지 않고 그냥 가위만 눌렸을땐 괴롭기만하고 금방 깨어나는데
무언가 나타날 때는 방안이 훤히 보이기에 또 서서히 보이는 방을 보며
"아..망했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순간 내 다리밑에 누군가 있는것 같아 쳐다보니
내 동생의 친구인지, 어떤 여자애가 바퀴의자에 앉아있었다
머리가 길어 얼굴도 잘 안보였고 키가 작은지 다리를 허공에서 대롱대롱거리며 무언가를 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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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가 눌려있었기에 저아이가 깨워주웠으면 했는데
무언가에 엄청나게 열중하고 있길래 무얼하나 자세히 봤더니
커다란 가위 같은걸로 인형의 팔과 다리를 자르고있더라
솔직히 너무 기분나쁘고 뭐 저런애가 다있나 싶어서 그만했으면 싶었다
그냥 방에서 나가줬으면 좋겠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을때 갑자기 저 여자애가
"어?"
하는 외마디의 소리를 냈다. 손에 들고 있던 인형이 없어진것이다
혼자 " 어디간거야 어디간거야" 하면서 고개를 조금씩 흔들며 인형을 찾는데
왠지 느낌이 인형이 내 옆에 있는것만 같았다
단지 느낌에..
두리번거리는데 나와 눈이 마주칠꺼라고 느끼는순간에 그아이의 얼굴을 보고
난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아니, 가위를 눌려 소리는 지를수 없었지만 너무 놀라서 숨이 멎을 뻔 했다

자유로 귀신이였던가..
내가 그얘기를 듣기 전에 일인데 눈쪽이 뻥하고 뚫려서 눈 뒤쪽까지 보일것 같았다.
훗날 자유로 귀신의 이야기를 들었을때 어찌나 이아이의 얼굴과 겹쳐서 실감나게
느껴지던지..
여튼 저 아이는 감정이 격해졌는지 빠르게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머리가 360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 내옆에 있는거 같은데 그냥 쟤 줘버리고 끝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내쪽에서 인형이 휙하고 날아갔는데 저아이의 머리를 맞고 툭 떨어지더라..
'아..X됐다..'
머리를 맞자 빠르게 돌아가던 머리가 서서히 멈췄고 아.. 끝난건가 하고 이제 가위가 풀리겠다고
무서운것도 미치겠고 기분나빠 미치겠고 도무지 저 여자애의 목소리는 왜 걸걸한 아저씨의 목소리 마냥 가래가 끓는건지..
그때,
"여기있네?"

하며 아까까진 다리도 닿지 않던 꼬마아이였는데 빠르게 발을 놀리며 내쪽으로 오는데
난 비명도 못지르고 마음속으로
"으으으으으악!!!!!!!!!!!!!!!!!" 하고 온몸에 힘을주자 그제서야 가위가 풀리더라.....
당연하겠지만 집엔 할머니 외엔 아무도 없었고, 식은땀 범벅이 되어 가위가 깬 후에도 한참을 정신차리기가 힘들었다..
#2
이것 또한 고등학교때인데.. 이건 학교에서 자다가 가위가 눌린 이야기다
난 얼굴만 책상에 대고 자면 가위가 잘 눌리는터라 항상 엎드려서 잤는데 체육대회 시즌이여서
연습을 엄청나게 많이했고 그래서 그런지 피곤해서 엎드려서잤는데도 가위가 눌린날이였다
수업시간 중이였는데 가위가 눌렸다.
또 교실이 훤하게 보이고 친구들은 아랑곳하지않고 수업을 듣거나 수다를 떨거나 하고있었다.
그때 앞문이 드르륵하고 열리더니 흰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가 걸어들어왔다.
마치 심부름을 하러 온 다른반아이처럼 당당하게 들어왔고
나는 그 당당한 모습에 전학생이라서 교복이 없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귀신이란 생각도 무서운생각도 들지않았다.
근데 선생님도 아이들도 그여자애가 들어오는것을 아랑곳하지않고 계속 수업을 진행하고있더라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그 아이를 보고있었는데 허리까지 오는 머리를 찰랑거리며
선생님이 칠판에 필기하시는것을 보기도 하고 교실을 쭉돌아보기도 하더니
교탁을 두세번 두드려보고 교탁위에 휙하고 올라앉았다.
근데 이상하게도 허리까지 오던 긴머리가 조금씩 자라나는 느낌이 들더라..
하지만 느낌탓이 아니였다 문득 다시보았을땐

이렇게 바닥까지 치렁한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느낌이 아니라 정말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뭐가 그리 신났는지 콧노래를 불러가며 아이들을 살펴보는데 자꾸 발밑 느낌이 이상하더라..
근데 진짜 보기가 싫었다. 발밑을 보면 안될것 같았는데 내 의지대로 되는것이 아닌게 가위인지라
엎드려있는채로 내 시선은 밑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이미 교실바닥 전체가 머리카락으로 덮여있었고
드문드문 머리카락이 듬성듬성뽑힌 머리들이 머리카락위를 물위에 떠다니듯 떠다니고있었다
발등을 스치는 물결치는 머리카락의 느낌..
그리고 보이진않지만 옆에서 들리던 소리..
'투두둑투두둑' 하고 머리카락을 어딘가에서 잡아뜯던 소리..
같은반 아이가 무언가를 떨어뜨려 큰소리가 나서 가위에 깨었는데
한동안 그자세로 눈물만 줄줄 흘리면서 움직이지를 못했다..
음 제 친구들이 무서워했던 저의 가위눌린 이야기는 이상입니다 후훗
이번에는 저번편보다 더 정성들여 그림을 그렸네요 ㅋㅋㅋㅋ
아 2~3시간정도 걸린듯 ㅠㅠㅠㅠ
제 글과 그림으로 인해 잠시나마 오싹하셨다면 성공이군요
- 3탄
안녕하세요 3번째 날리고 다시쓰는 쓩쓩입니다....ㅠㅠㅠㅠㅠ
절 기억하는 분이 계실랑가 모르겠네요! 작년에 호러판을 뜨겁게 달구고(?) 싶었던 제가 인터넷 문제를 무릅쓰고 3번째.....하아...
이 짧은 글이 뭐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지내셨죠?ㅋㅋㅋ전....취업중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각설하고, 음슴체없이 갑니다! 오타 띄어쓰기 애교로 봐주thㅔ요윙크
짧게 한편 올리겠습니다!
반응좋으면 4탄 고고씽?ㅋㅋㅋㅋ
※주의※
다소 혐오,무서운 그림(이라쓰고 발낙서라 읽는다)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임산부및 심약자 분들은
뒤로가기를 누르시거나 휠컨트롤을 느리게 해주세요!
1.
우리집엔 언젠가 누군가에게 선물받은 일본 목각인형이 있다.
어렸을 때엔 굉장히 무서워서 밤에 그 인형 앞을 지나 화장실을 갈때면 눈을 질끈 감고 지나갔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익숙해져 신경조차 쓰지 않았고 그저 꽃병처럼 그자리에 놓여 있을 뿐이였다.
이 날 가위에 눌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날은 자는 중에 선풍기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 도중에 잠에서 깨었다.
손끝과 발끝까지 수분이 빠져나가는 느낌과 머리가 멍-한 느낌에 "아..또.." 하는 기분에 풀릴때 까지 기다릴 참이였다.
헛 것이 잘 보이지 않게 되어 조금 방심하였는지도 모른다.
머릿 속에선 "무서운게 나오면 또 톡쓸까?ㅋㅋㅋ"하는 여유까지 보였으니까.
그런 잡생각을 하는 중에 조금씩 내 앞에 빛을 본 후 눈을 감으면 생기는 잔상처럼 희뿌연 것이 둥둥 떠다니는것이 보였다.
그냥, 단지 잔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잔상은 묘하게 선명해져 갔다.
그 잔상이라고 믿은 물체 뒤에 내방 장식장이 보이는것을 눈치챘을 때 아까의 여유따윈 잊어버리고
난 그저 맘속으로 빌뿐이였다.
"제발, 많이 무섭지 않고 금방 끝나기를..제발"
외면하려하면 할수록 점점 또렷해져가는 물체의 '얼굴'을 보며 나는 속으로 비명을 삼켜야 했다.
그렇다. 그건 말 그대로 얼굴 이였다.
좋게 생각하자 저건 그저 가면일 뿐이라고 혼자 수없이 되뇌었지만 변하지 않은 표정으로 날 끝없이 주시하던 그 얼굴을 난 잊을 수가 없다.
가위가 풀린 후에도 난 여운이 가시지 않아 방문 틈으로 조차 일본인형이 놓여진 거실을 볼 엄두가 나질 않았다.
이번에도 날라가면 진짜..........'근데 좀 시시하죠?........ㅠㅠㅠ
하지만 더 강한것들이 남아있습니다!!!!!!! 반응좋으면 다시 돌아옵니당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