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괴담) 직접 겪은 이상한 사건들 6 - 8 + 지금까지 인증 사진들
- 공포 괴담
- 2020. 12. 9.
판 괴담) 직접 겪은 이상한 사건들 1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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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괴담) 직접 경험한 이상한 사건들 1 - 5
직접 경험한 이상한 사건들 1 저는 지금 29살에 충북 청주에살고 있는 남자입니다. 흠 그냥 여름이고 요즘 판에 무서운 얘기들이 많이 올라 오는거 같아서요 ^ ^;; 저도 살면서 겪었던 이상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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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괴담) 직접 겪은 이상한 사건들 9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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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괴담) 직접 겪은 이상한 사건들 9 - 10
직접 겪은 이상한 사건들 9 안녕하세요 . 청주에 거주중인 한예슬의 팬되는 29세 남 둴둴둴입니다. 어떤가요 ? 혀좀 굴려봤는데 ㅎㅎ 그동안 글을 많이 써왔다면 써왔고 적게 썼다면 적게 써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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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겪은 이상한 사건들 6
다들 더운 날씨에 삼계탕 한그릇씩은 하신지 모르겠네요 ~ 우헤헤헤
저는 오늘 뭔가 아쉬운 반계탕을 먹은지라 아주 찝찝하네 -_-;;
닭 1마리에 공기밥 한그릇이 딱인데 -_-;; 닭 반마리에 공기밥 2공기를 먹었더니 -_-;;
쓸데없이 배만 부른 글쓴이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참 !! 매번 신선한 인삿말로 톡커분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저인데 인사가 늦었네요
안녕하세요~ 전 29세의 청주에 거주중인 한예슬의 팬인 덜-_-덜-_-덜 입니다 ㅋ
좀 색다르죠 @@? 아니면 말고 -ㅁ-;; 반말 ㅈㅅ
5편에도 언급했는데 .. 이번에도 가족사라 어머니(후에는 엄마라고 하겠음, 지금도
정신못차리고 엄마한테 반말하는 1人 아버지는 무서워서 존댓말 中 조만간 반말 할
생각임 -_- 남녀 평등을 지향하는 글쓴입니다 ^____________^ 캐소리 ㅈㅅ )
에게 계속 조르고 졸라 6편의 소스를 어제 확보하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동안 대부분의 내용은 할머니로 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으나 현장에서의 생생했던
기억을 어제 다시 엄마로 부터 듣고 오늘 이렇게 글로 옮기려 합니다 ^ ^;
잠깐 어제의 대화내용을 옮기자면 ~~~
" 엄마 나 지금 네이트에 판이라고 글쓰는데다가 옛날에 경험한 미스테리했던 일들
5개적었거등 ~ "
- "근데 ! "- <--- 상당히 시크하신 엄마군요 ㅠㅠ
" 아니 다름이 아니라 그것도 나름 글이라고 내 글 좋아 해주시는 분들이 계속 6편을
써달래 "
-" 근데 ? " <-- 변함없는 시크함 !!
" 그래서 말인데 왜 엄마 고모 접신되서 예전에 .. 엄마가 보살폈던적 있자나 ..?"
- " 닥쳐 ! " <-- 실제론 더 심했습니다 -_-언어순화와 바른 넷문화를 선도하겠습니다.ㅋ
"아~ 쫌 그러지 말고 아들이 지금 글을 안쓰면 입안에 가시가 돋을꺼 같다니까?"
- " 닥치라고 했다 ! 와서 밥이나 먹어 "
" 엄마 !!!! 자꾸 숨기고 말안하고 그러다가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가 되는거야 ..몰라? "
- 씨익 웃으시면서 " 알았으니까 닥치세요 아드님 ~ " <-- 카리스마 작렬 ㅠ
"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 할머니한테 전화한다 ~ "
어머닌 지금 저희 친할머니와 사촌형님 결혼식 문제로 한복을 구매 하셨는데 ..
할머니꺼보다 훨씬 비싸고 좋은걸로 구입하고 비슷한 가격이라고 거짓말 한 상태임 ㅋ
그 사실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 저입니다 ㅋ 제가 주문해줬거든요 쥐상점에서 ㅋㅋㅋ
바로 대답 나오십니다 .. ㅋ
- " 그때가 .. 아마 .. 19년 전이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기여우신 저희 엄마 ! 사랑안할수가 없습니다 ㅋ
'') 이렇게 힘들게 얻어낸 내용입니다 저좀사랑해주세요 ㅠㅠ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sTARt ~ 참1편 내용 참고하면 더 좋을듯 ^ ^ 잇힝 ~
참고: 이 이야기는 저희 고모에게 귀신이 씌었을때의 사건들입니다 .
어머니는 고모의 상태가 굿을 하였음에도 불구 하고 더 악화 되자 ,...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농사일을 마다 하고 우리집 바로 밑에 계시는 고모네 집으로
몇일간 집안일 및 병간호를 위해 집을 비우셨습니다 .
한참 먹고 부모의 사랑 속에 커야할 전 당시 10세 였습니다 -_-;;;;;;;10세 <- 욕같네요 ㅋ
그렇게 고모네 집으로 가신 첫날 부터 어머니는 믿기 힘든 광경들을 목격 하게 됩니다.
(고모네집은 고모 , 고모부 , 딸 3명 , 아들 2명 이렇게 7식구 나름 대가족 이었습니다.
하지만 딸 2명은 시집간 상태고 나머지 한명은 영주시에서 자취하며 공부하던 시기
그리고 아들 2중 한명도 영주시로 유학갔고 나머지 한명 막내와 고모부내외 이렇게
3식구만 살던 집이었습니다 .)
엄마가 고모네 집에 도착했을 때 집에는 아무도 없는거 처럼 보였답니다.
" 형님 ~ 형님 ~~!! "
아무리 불러봐도 집안은 전염병이라도 지나간듯 조용했고 ...
산에서 들리는 메아리와는 전혀다른 나지막한 되울림이 엄마의 귓가로 전해졌습니다.
마당에 들어서자 마자 짓던 개는 어느샌가 자기 집으로 들어가 우리 엄마의 눈치만
살피며 낑낑 거리기 시작했죠 ..
평소 공포와는 거리가 먼 엄마였기에 이 때까지만해도 이 집의 기운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
아무도 없는걸 확인한 엄마는 계속 엄마만 쳐다보고 있는 누렁이와 외양간에서
울지도 않는착한 황소 2마리에게 직접 여물을 쥐어 주게 되었습니다 ..
(극 전개상 엄마라는 호칭이 어울리지 않아 다시 어머니로 변경할께요 ㅈㅅ ㅠ)
먼저 외양간으로 갈려던 찰나 그 중간부분에 있는 화장실을 지나칠때, 시골마을의 대부
분의 화장실이 그렇듯이 코가 없었음 할 정도의 악취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 어머니는 외양간으로 향하였고 그때 당시 시간은 날도 화창
한 정오의 대낮이었습니다 .
그렇게 외양간에 도착하자 .. 외양간 안은 소들을 쪄 죽이기라도 할 듯한 뜨거운 공기가
어머니의 피부로 확 전해지자 .. 어머니는 환기부터 시켜야 할 꺼 같에서 손에든
소쿠리를 바닥에 내려놓고 몸을 돌려 외양간에 쳐진 파란색 껍데기? 천막? 무튼 ..
파란색 천막을 걷으려고 양손에 있는 힘껏 힘을 주어 천막을 당겼는데...
미끄러지는건 천막이 아니라 .. 어머니께서 미끄러졌습니다 .
" 이상하네 .. 뭐에 걸렸나 ? "
이상하게 생각되어 어머니는 외양간을 크게 한바퀴 돌아 반대편에 서게 되었죠.
" 흠 ! 이상하네 걸릴게 없는데 ..."
고개를 갸우뚱 하며 이내 별일 아니란듯이 손에 힘을 주어 천막을 당겼습니다 ..
그때 거친 숨소리로 .. 옅은 신음소리가 나는걸 듣게 되었죠.
" 흐윽..읔..휴.."
어머니는 소리를 듣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다시 처음에 있었던 반대편으로 돌아갔습니
다.. 그곳엔.. 저희 고모가 천막의 밑자락을 잡고 웃고 계시더군요 .
" 이거 건들지마 .. 내가 먹을꺼야.. 차가우면 맛이 없다고 .. 건들지말라고 했어 ..
이히히히히 "
의미 심장한 웃음소리를 내며 어머니에게 고모는 전엔 보지 못한 냉소적인 말로
첫인사를 건네었습니다 .
"형님 .. 어디숨어 있었어요? 저 그렇게 놀래키고 싶었어요 ? "
" 형님.. 진짜 왜 그러세요 .. 빨리 정신차려야죠 .. 라기(가명,막내아들) 빨리 키워서
장가 보내야죠 .. 형님이 정신 잡아야 해요 .. 흑흑...이 죽일놈의 망령아 안그래도
힘들게 살아오신 분이야 .. 붙을 사람한테 붙어 있어..제발 가여운 사람 더 야위게
하지 말라고 .. 흑흑 .." 어머니는 계속 우시면서 고모 한테 하는 말인지 귀신에게
하는지 자신도 모를 정도로 격하게 울고 계셨죠..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이라곤 ..
" 너나 잘해 .. 나나 얘나 .. 다 즐겁거든 ..너무너무 재밌어 .. 그치 ?? "
이런말을 하면서 고개는 연신 끄덕이고 있습니다 ..
너무 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재밌다는 말을 반복하는 고모를 보고 어머니는 도저히
지켜볼 수만 없어서 ..방으로 고모를 옮기고 부엌으로 가서 칼들을 모조리 찬장(싱크대
개념)위쪽 손이 닿지 않을 만한 곳으로 옮겨 놓은뒤 .. 죽을 쑤기 시작했습니다 ..
그렇게 잠시뒤 죽을 다 쑨 어머니는 그릇에 옮겨 담고 몇가지 반찬과 함께 ..방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누워있어야 할 방에는 아무도 없고 방문도 이부자리도 가지런히 정리 되어 있
었습니다 . 부엌과 방사이는 약 2~3m가량 밖에 안되는 거리였고 방과 부엌사이에는
나무로 된 마루바닥이 있어 .. 거길 거치게 된다면 분명히 " 삐그덕" 소리가 났을터
이 방안에 있다는 걸 직감 한 어머니는 천천히 ... 장농쪽으로 몸을 옮깁니다 ..
" 형님 여기 있는거 다 알아요 .. 빨리 나와서 식사 하고 정신 차리세요 좀..! "
-끼이이익 -
장농문을 열어본 어머니는 거기서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장농속에는 이불위에 앉아서 머리를 가랑이 사이에 집어 넣고 ..양손으로 장농벽을
아주 빠르게 긁고 있습니다 ..
' 끼이익끼이익..드르륵드르륵..끼이익끼이익 !!"
침인지 눈물인지 분비물을 흘리며 저희 어머니께 고모는 연신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 니가 와서 내가 한 사람을 더 불렀어 ..으흐흐흐끄으으..뒤에 보이지 ...흐흐흐흐흐
이제 너랑 나랑 얘랑 쟤랑 ..이렇게 4명이서만 이집에 있는거야 ... 이히히히히히
이런 개xx같은 년아 ~ 인사안하고 뭐해 ? 흐흐흐흐이런 죽일년같으니라고 이히히히"
어머니는 급히 뒤를 돌아보았고 .. 그곳엔 싸늘해진 죽만이 그 상황을 즐기고 있습니
다...
"형님 알았으니까 빨리 내려와요 .. 빨리 !! "
화를 내시며 힘으로 고모를 끌어 다녀 간신히 밥상앞으로 고모를 끌어 앉혔습니다 ..
고모는 죽을 보자 계속 침을 흘리며 ..
" 내가 먼저 먹으면 안되 .. 니가 먼저 먹어봐 .. 또 농약이야 ? 이거 농약이지 "
이렇게 알아 듣지 못하는 소리를 하면서 고모는 방문쪽으로 그 죽을 들고 ..기어갑니다
그렇게 방 문 바로 앞에 도착한 고모는 ..
죽에 숫가락을 휘휘 젓더니 한숫가락 크게 뜨고 허공에다 숫가락을 들이대며
" 야 니가 먼저 먹어봐 히히히 난 저년이 주는거 안먹을래.. 니가 먹어 ..빨리.."
이렇게 몇번을 반복하던 고모는 그자리에서 또 다리를 벌려 앉고 그 다리사이로
머리를 숙이고 앞머리카락이 얼굴을 뒤 엎은 상황에서 손톱으로 자신의 발가락을 미친
듯이 긁자 곧 발가락사이 사이에서는 검붉은 피가 방바닥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
"흐흐히히히히 난 이거나 먹어야지 히히히으히히히...바로 옆을 바라보며 너도 먹어
같이 먹자 .. 히히히히히히"
입가에 피가 흐르고 발과 손이 피로 범벅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
어머니는 아무리 형님이고 공포심이 없다고 하였지만 .. 그 순간 몸이 굳기시작했습니
다.. 확실히 방안에는 둘만이 아닌 다른사람이 있는거 같았다고 합니다 ..
그렇게 아무말 못하고 넋놓고 있는 어머니께 ..고모는 소리 질렀습니다 .
"빨리빨리리리..지금이다 빨리 들어가 저년 정신 놨네..빨리 .."
어머니는 그말에 깜짝놀라 눈을 크게 뜨고 정신을 차렸고,,순간 몸이 무거워 지면서
주저 앉아버린 어머니! 그렇게 주저 앉은 어머니를 향해 ..
고모는 마치 요가를 하듯 앉은상태에서 다리를 벌려 발사이에 양손을 두고
방바닥을 두손으로만 짚으며 천천히 어머니께 다가왔습니다 ..
코와 코가 맞댈만큼 가까워진 고모는 어머니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니가 얘(다른 혼령을 말하는듯)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내가 한명을 더 받아 들일수
밖에 없어 히히히히히 재밌지? 빨리 누워 쌘척하지말고 낄낄낄낄~"
그렇게 바로 코앞에서 눈을 쳐다보는지 딴곳을 쳐다보는지 초점없는 눈동자가 사방으
로 빠르게 움직이는 고모의 눈을 보고 ..어머니는 그자리에 있으면안될꺼 같아..
"가까이 오지마!!! 이 추잡한 귀령아..!!!"
벌떡 일어나 제가 있는 집으로 어머니는 무작정 달리셨습니다 .
전 저번의 일때문에 고모네집에 갈 수가 없던 터라 집을 지키고 있는데 사색이 되어
돌아온 저희 어머니는 저를 보고 끌어안으면서 통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보고 저는 이유도 모른채 따라 울었고 ..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녘이
되었습니다 ..
아버지는 마을 반상회가 있어 대강의 얘기를 듣고 고모부와 함께 반상회를 참석하게
되었고 ( 고모부가 마을 청년회장이었음) 다시 어머니에게 고모부는 ..
"운이 엄마가 고생좀 해줘요 .. 죄송해요 ..부탁좀 드릴께요 .."
라는 말을 남기고 아버지와 함께 읍내로 향하였습니다 ..
어머니는 다시 고모네 집을 찾게 되었죠 ..
고모네집에 도착하자마자 .. 대문앞까지 들려오던 개 짖는 소리는 이번에도 어머니가
마당에 발을 딛자 쥐죽은듯 가만히 제 집으로 기어 들어갑니다 ..
가로등 하나 없는 시골마을의 기왓집은 칠흙같은 어둠에도 횅횅한 모습을 뿌옇게
나타내고 어머니는 이상하게 오금이 저렸다고 합니다 ..
이때, 이상하게 향기로운 냄새에 이끌려 어머니는 그 냄새를 따라 걷게 되었죠 ..
그렇게 냄새를 따라가 고갤 올려 확인해보니 .. 그곳은 집의 뒷 뜰인 그러니까 산을
등지고 가파르게 비탈져 있는 곳에 여러송이의 이름모를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
어머니는 꽃쪽으로 손을 가져가 한 송이 꺽으려는 찰나 ..
꽃 줄기에 난 가시에 손을 찔리게 되었습니다 .. 피가 흐르는 상황이라 .. 그것을
닦기위해 휴지를 찾으려 방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다시 한번 다리에 힘이 풀리며
이상하게 들어가기 싫었다고 합니다 ...
그래서 급히 발걸음을 화장실쪽으로 옮기게 되었죠 ..
화장실 문을 열고 .. 안으로 들어가서 .. 휴지로 피를 닦아 내는데 ..
갑자기 터벅터벅..후다다닥
" 쿵 " 하며 문이 닫혔습니다 ..
어머니는 침착하게 .." 형님 이러시지 마세요 .. 문 여세요 어서요 ~ "
하며 힘껏 문을 밀쳐 보았으나 문은 꿈쩍 하지 않았죠 ...
시간이 꽤나 지나고 무섭다기 보단 역한 냄새로 고통 받고 있을때 쯤 ..
전부 콘크리트로 도배 되어 있는 마당 구석의 화장실이 .. 막아놓은 화장실의 작은
창문에서 달빛인지 별빛인지 .. 한줄기의 빛이 새어 들어와 ..어머니는 본능적으로
그곳으로 시선을 옮기게 되었고 ..다시 한번 어머니는 더러운 화장실 바닥에 ..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작은 창문은 처음부터 막아놓아 진게 아니라 ...고모가 얼굴로 그 창문을 막고 있었고
당연히 전구가 없는 화장실 에서 어머니는 정신없이 닫혀진 문을 열다보니 ..
열려있던 창문은 안중에 없었던거죠 ..
그렇게 고모는 공포에 질려 옴짝달싹 못하는 저희 어머니를 그 작은 창문으로 계속
지켜보고 있었던겁니다 ..
너무 놀라 소리도 못지르는 저희 어머니는 . .. " 형님 왜그래요 .. 죄송해요 ..
제가 다 죄송해요 ...흑흑.."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못한채 어머니는 그렇게 애원 하고
있었습니다 ..
"낄낄낄..너는 지금 내가 무서워? 어라? 왜 내가 무서워? 난 지금 사람인데?
히히히히 니 앞에 앉아 있는 걔가 무서워야 정상이지 안그래? 낄낄낄 "
그러자 어머니는 고개를 내려 정면으로 시선을 향했고 ...
그 화장실 벽에는 분명히 평평한 벽에 눈과 코와 입이 어머니를 향해 씰룩거리고
있었습니다 ..
평면감 같은건 없었지만 분명 벽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
'쿠쿵 ~ 후다다닥 ~' 고모가 창문에서 사라진거 같습니다 .
그리고 곧 칠흙같았던 그 좁은 화장실안은 창문으로 갑자기 많은 빛이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더욱더 선명해지는 벽에 비친 귀신의 얼굴..
평평한 벽에서 입은 실실 웃으며 계속 알아 듣지 못할 소리를 합니다 ..
그렇게 눈을 질끈 감고 " 아아아아악 " 비명을 지르자 .. "음무우우우우우~"
덩달아 외양간의 소도 소리를 지릅니다 ..
다시 눈을 뜨자 .. 그 귀신의 모습은 사라졌고 .. 하지만 문은 아직도 굳건히 닫혀있습니
다..어머니는 흐느끼며 시선을 왼쪽 아래 벽부터 오른쪽 위벽까지 차례로 옮겨 가고 있
었죠 .. 이때 ..어머니의 등쪽 그러니까 출입문쪽에서 손이 쓰윽 나타나 어머니를
꼼짝도 못하게 끌어 안았고 동시에 양쪽 벽에서 팔이 하나씩 꿈틀꿈틀 기어나왔죠.
그리고 정면에서는 입가에 미소를 품은 얼굴이 다시금 스윽 나타나고 ..
천장에서는 검은 머리카락이 어머니의 눈앞에서 점점 밑으로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 마당밖에서 " 여보 ~ 어딨어? 여보 ? " 하며 아버지가 찾는 목소리가 들리자
이내 어머니는 눈을 감고 정신을 잃게 되었습니다 ..
병간호 하다가 저희 어머니까지 병을 얻게 되는건 아닌지 .. 노심초사 하면서 ..
실신하신 어머니곁에서 저는 그냥 막울었습니다 ..
어렸을땐 어머니, 아버지 둘 중 한분이라도 감기만 걸려도 죽는건지 알고 그렇게나
서럽게 울던 저였습니다 ㅠㅠ 좀 부끄 -_-;;
한 2~3일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누워만 계셨습니다 ..
그렇게 이튿날 되던 날일꺼에요 ...
아랫집 고모부와 고모가 꽃을 사들고 병문안을 오게 되었습니다 .
"고모부..이...게..왠...꽃.........이에요...."
무겁게 꽃을 건내 받은 어머니는 " 앗 !따거워 ~" 하며 꽃을 떨어 뜨립니다.
가지의 가시가 채 절단되지도 않은 이름모를 그 꽃은 지금 생각해보면 ..
90년초 경상도의 오지 마을에선 있을리 만무한 꽃집 ..그 꽃은 고모네집 뒤뜰에 있던
엄마가 만졌다가 피를 보게된 그 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합니다 .
그렇게 방안에는 어머니 , 고모부 , 고모 , 저 이렇게 4명이 대화없는 정적의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이 지루한 침묵을 먼저 깨버리는 고모부의 한마디가 의미 심장하게 들립니다 ..
" 운이 엄마 .. 몸은 좀 어때요? 우리 마누라가 정신이 쇠약해서 그렇지 ..가족들과 있을
때는 특별히 문제 같은건 없던데 ? ...."
마치 우리 한테는 아무 문제 없는데 .. 왜 저희 어머니한테는 그렇게 못되게 굴겠냐는
이해 안됀다는 그런 뜻처럼 들렸던거 같습니다 . 지금 생각에 ^ ^;;
" 아니에요 .. 형님이 저한테 해꼬지 한게 아니에요 .. 그냥 ..여러가지로 형님도 저도
심신이 피폐해져 헛게 보이고 헛말이 나오고 그런가봐요 .."
라고 어머니는 고모부가 맘 다치지 않도록 같은 의견을 내비춰 보였다 ..
방 구석에 앉아서 .. 저를 무섭게 쳐다보는 고모 .. !!
첨 부터 대화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은채 .. 저만 노려보더군요 ..
이유같은건 없어 보였습니다 ..
그냥 증오심으로 가득차 있는 눈 .. 전 또 울컥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
제가 제일 좋아 하는 고모고 .. 어쩌면 저또한 가슴이 찢어 질 정도로 메었습니다.
사랑하는 고모가 ... 혹여나 저렇게 죽거나 하는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
" 배x아 ~ 잠깐 고모부 따라 나와봐.."
고모부가 싸늘해진 방안의 기운을 차린듯 , 또 한번 정적을 깨며 일어나십니다 .
"네 ?? " 저는 따라 일어 섰습니다.
드르륵 ~~ 안방 문을 열고 마루쪽으로 나선 저와 고모부는 잠시 말 없이 서로의
눈을 쳐다보고 있었죠 ..
"배x아 .. 세상 사는게 왜 이렇게 힘이드니 ..." 담배를 한개피 꺼내 물며 ..
깊은 한숨을 쉬는 고모부의 이마에는 깊게 패인 주름살만이 고모부의 마음을
대변해 보이는듯 했습니다 ..
" 저기 마당에 트럭있지 .. 거기 안에 선물세트랑 마실꺼 좀 사웠으니까 엄마 챙겨
드리고 .. 니가 엄마 밥도 챙겨 드리고 응? 할수 있지? 울리 배x이 다 컸자나 ^ ^? "
금새 큰 웃음을 지으며 저에게 말해주시는 고모부님은 안중에도 없고 ..
저의 발걸음은 이미 마당의 트럭쪽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
한편..방안에서는..
어머니와 고모 두분만이 방을 지키고 있었겠죠 ?
그 당시의 대화들 .. 잠결인지 아니면 피로가 누적이 되어선지는 확연치 않으나
어머니는 그 때의 기억을 하고싶어 하지 않으시더군요 ..
계속 캐묻는 저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
" 모르겠다 .. 정말...고모는 구석에서 바른 자세로 앉아 있었고.. 아무말 하지 않고
있었는데 .. 나도 그때 당시에는 별로 형님한테 말걸고 싶은 생각이없어서 인지 ..
그냥 조용히 누워 있었는데 .. 뭔가 모기 소리처럼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서 도저희
잠을 청 할수가 없어던거 같애 .."
어머니는 천천히 기억을 되새기며 생각나는 부분부분만을 말해주었습니다 ..
" 윙윙거리는 소리가 귀에서 사라질때쯤 형님에게 먼저 내가 말을 건넸어 ..
뭐라고 말한지는 기억안나는데 ... 형님(고모)은 공포에 질린얼굴로 사색이 되어
구석에서 두눈을 손으로 가리더라고..! ! "
딴건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엔 고모가 귀신을 무서워 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였다고 하더군요 ..
(여기 까지가 어머니가 몇일전에 증언(?) 해주신 모든 내용입니다 .
사실 에피소드는 훨씬 많지만 사촌형님과 사촌누님들 그리고 저희 형 ,,저희 어머니
전부다 이 이야기를 탐탁지 않아 하는 관계로 급마무리 모드입니다 ㅠ
정말 진심 양해바랍니다 . 호적 파이게 생겼음 ㅠ)
부르릉..소리를 내며 밖에서는 고모부가 .. 내게 과자를 안겨준 다음 읍내에 볼일을
보러 가신 아버지를 태우러 자리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
전 솔직히 방안에 들어가기 싫어서 마루에서 과자를 먹으며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방안에서는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따위는 out of 안중이었습니다 .
잠시뒤 " 꺄악 " 외마디 비명소리가 안방에서 집안 전체로 퍼져 나가는걸 듣고 ,
저는 헐레벌떡 안방으로 가보았습니다 ..
그곳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
고모는 방문쪽에 가깝게 누워계신 어머니 근처로는 오지도 못하고 ..
벽쪽에 가슴을 붙인채 벽을 손톱에서 피가 날정도로 ; 벅벅; 긁고 계셨습니다 .
좀전까지만해도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시던 어머니는 ..
묘한 웃음을 지으며 ..목을 천천히 그러나 너무도 뻣뻣하게 돌리는거였습니다 .
이미 우리 어머니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도 낯선 분이었습니다 ..
천천히 낮은 서랍장위에 올라가서는 집 천장의 모서리부분 네곳을 차례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 흐흐흐흐 저기 보여 ? 원래 우리들은 집천장 구석에 한명씩 붙어 있지..
히히히히히히 여기는 3명이 붙어 있어 키키키키키 나까지 네명인데 니가 나좀 올려봐"
하며 고모쪽을 무섭게 노려 봅니다 .
그러다가 갑자기 굳어있는 저를 쳐다보며 ..
" 문 닫 아 !!" 찢어질 듯한 고음으로 소리치는 어머니가 너무도 무서워 저는 그만
고모를 내팽겨 치고 한지로 매꿔진 여닫이 문을 뒤도 돌아 보지 않고 닫아 버렸습니다.
손에는 과자를 들고 아무도 없는 마당까지 신발도 신지 않은채 마구 내달렸습니다 ..
그리고 ..하염없이 울고 있는 저였습니다 .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멀리서 ..친형이 손사레를 떨면서 반가운 표정으로 하교
하고 있었습니다 .
평소 겁이 저보다 더 많던 형인지라 ..
저는 위안보다는 삼촌이나 아빠는 안오고 왜 형이 오는거야 라고 원망까지 할 정도의
당시 상황은 안좋았습니다 ..
" 야 ! 왜 밖에 나와서 질질짜고 있어? " 형이 아무것도 모르고 동생을 보자마자
갈구고 있습니다 ...
" 엉아 ㅠㅠ 엄마가 이상해 .. 고모도 엄마도 다 이상해 .. 우리 삼촌 찾아 보자 .."
" 뭔소리야 ? ! ,, 엄마 어딨는데 ?? 집에 계셔 ? 고모는 ?? 아빠는 없어? "
공부도 못하는데 궁금한건 무지하게 많은 저희 형이 이렇게 쓸데 없는 말을 이죽거리며
집안으로 향하고 ....
저는 형의 뒷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따라가기보다는 형을 살려야 겠다는 생각만으로
집 맞은편 1000평 50도경사의 가파른 고추밭을지나면 나오는 할머니 ..그러니까 막내
삼촌집으로 뛰어갔습니다 ..
또 한번 저는 어머니 , 고모 , 형 모두를 팽게 치고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
(지금부터는 저희 형의 증언입니다 . 이 이야기는 진짜 공포영화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무서운 소스이기에 저또한 잘 믿지 않는 부분이었는데 평소 거짓말을 가장 싫어 하는
형이고 또한 그때 당시의 어머니, 고모의 상황이라면 충분히 있을법 하기에 ..가감없이
그대로 옮겨 봅니다 .)
"엄마 ~ 엄마 ~ 저왔어요 !! "
제말을 귀기울여 듣는 형이 아니기에 아까 제가 했던 말따위는 전혀 안중에 없고
마루에 놓여진 고모부가 놓고 가신 먹을거리에 자신이 엄마를 찾고 있었다는건
2초만에 까먹어버린 저희형 -_- 챙피하네요 -_- 동네형으로 바꿀껄 그랬나 ? -_-;;
여튼 마루에 걸터 앉아 가방을 벗지도 않은채 ...
먹거리 삼매경에 빠져들 찰나 ..
"으허하허 ..너하너우리 라라 리하니하더러러...반야르 미르자아하하"
이상한 주문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는 방향은 안방이었습니다 ..
그때서야 제가 한말이 떠오른 우리형 ..
말씀드렸듯이 평소 무서운 영화 방영중인 채널을 감상중인 저를 보면 -_-
눈을 감은채 주먹을 휘두르며 " 야 차라리 뉴스를 봐 ! 영양가 없는거좀 보지 말고 !"
를 연발하는 형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엄마가 관련 되 있다니까 용감한건지 아니면 조금 덜 무서웠던건지 ..
안방쪽으로 신발을 벗고 슬금 슬금 기어가 창호지앞에 서서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니가 받아야 할 고통 내가 받는게 억울해. 너만 없었으면 되는거였어 .. 왜 그집에
들어와서 행복하게 지내는 우리를 쫓는거냐고 .." 어머니가 고모에게 몰아부치듯
말하더랍니다 ..안의 상황이 더욱더 궁금해진 형은 여닫이 문을 살짝 열어 안을
보기까지 이릅니다 .
고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계셨고 .. 어머니는 .. 계속 아랫턱을 강하게 다물고
벌리고를 반복하고 있었으며 ,,
이와 이가 닫는 소리가 마치 철근이라도 씹듯이 "딱!딱!딱!" 소리를 내며 ..
고모에게 다가가서는 머리를 손으로 꾸욱 누르자 맥없이 누워버리는 고모 ,,
그리고선 그위에 올라타신 어머닌 입을 크게 벌리고 또박또박 말하고 있었습니다 .
" 내가 키운 소 , 내가 일군 밭, 내가 먹은 농약 .........................다 집을 지키기 위해
서였는데 ....니 까짓게 뭐라고 거기서 살아 ? "
섬뜩한 표정으로 시종일관 입을 쩍 벌리고 요상한 자세로 앉아있던 어머니는
" 그래 ! 너도 주거 그냥 ..남에게 피해만 끼치는 너같은것들은 죽어야 해 "
그러면서 형이 있는 방문쪽으로 목을 뒤로 젖히며 다시 하번 뻣뻣하게 돌리며
"농약 ..농약..그래 농약..어디 뒀더라 흐흐흐흐흐흐 "
형은 어머니가 기어오는 동안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눈을 질끈 감고 ..
여닫이 문을 소리 안나게 조용히 닫고 있었습니다 .
마당쪽으로 바로난 여닫이 문 .. 마루를 통과하는 미닫이 문 이 있는 그런 안방구조
였기에 .. 마당쪽에서 보고 있던 형은 ..
' 끼이익~ 덜컹 ' 소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
문에 기대어 잠시 한숨을 돌릴때쯤 ...
뒷통수로 전해지는 뜨거운 기운에 잠시 고개를 돌려 방안쪽으로 몸을 옮겼을때 ..
그자리에 주저 앉아 울음을 터트리게 됩니다 ..
그곳엔 우리 어머니가 창호지를 손가락으로 뚫고 형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
한쪽도 아니라 양쪽을 뚫고 쳐다보고 있던 어머니는 문을 열지도 않은채 ..
나지막히 얘기 하고 있었습니다 ..
" 거기서 구경하고 싶으면 가서 농약이나 찾아와 ..이히히낄낄낄..."
그러면서 마루까지 고모의 머리카락을 쥐어 잡고 앉아서 질질끌고 오던 어머니의
모습에 마당에 주저앉은채로 그냥 떡실신된 저희형 ..날도 더웠는데 -_- 웃으면
안되는 상황이지만 무지하게 땀을 흘리며 쓰러져 있는 당시 형의 모습에 웃음이
나와 삼촌에게 꾸지람을 들었던거 같습니다 -ㅁ-;;
(다음상황은 저와 삼촌이 집에 도착한 후의 상황입니다 , 약 30분가량후의 일입니다)
" 형수님 ~~ " ,, " 엄마 !! 엉아 !!"
삼촌과 제가 아무리 크게 불러보아도 집 뒤의 야산을 통해 들려오는 메아리가 전부인
너무도 고요한 집이었습니다 ..
그렇게 삼촌과 저는 방문을 열어보았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고 , 작은 방에서도
어디서도 인기척은 나지 않았습니다 .
"배x아 ~너는 여기(마당)에 있어 ! " 삼촌이 둘러볼테니까 ...하며 자리를 뜨려고할때
저는 삼촌의 팔 안자락을 잡으며 "나도 데꼬가 ㅠㅠ 무서워 " 울먹였습니다 .
하는 수 없이 삼촌과 나는 천천히 다시 집안을 구석구석 뒤지게 되었습니다 .
부엌에 다다랐을 때쯤 , 삼촌과 저는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닭살이 돋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
이미 정신을 놓아 버린 형 그리고 떨고 계신 고모 .. 고모의 배위에 올라타서 검지로
입을 가리며 '쉬이이이잇 ' 하며 왼손은 형의 입을 막고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로
꽉 막고 있었습니다 ..
천천히 고개를 돌려 저희를 보며 ...
" 아 ㅆ....ㅂ....조금만 늦게 오지 그랬어 키키키키키키키키키"
삼촌은 부엌안으로 뛰쳐 들어가 어머니를 밀쳐내고 ...
"형수님 !! 미쳤어요 ? 왜그래요 ? 배x아 빨리 들어와서 고모랑 니네형 깨워 빨리 !!"
저는 든든한 삼촌을 믿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그리고 형을 흔들어 깨우며 고모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습니다 .
"누나 ~ 누나~ 괜찮아 ? 어떻게 된거야 어? 무슨일이냐구 ? "
삼촌이 큼지막한 소리로 소리 치자 ..
그때서야 고모와 형 둘다 일어서서 ... 말했습니다 .
" 대희야 ! 운이 엄마 아무래도 귀신에 씌인거 같다..굿이라도 해야 할거 같으니까 ..
빨리 원희(아빠)한테 연락해서 굿판 마련하라고 해 .."
그렇게 저희는 굿을 하게 되었고 무당이 2번이나 실신하고 한달에 3번이나 더 굿을
하게 되었고 정신과 심리치료도 겸비 하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하여 어머니는 비로써 완쾌되어 지금은 누구보다 활기차시고 너무나 건강해
문제(?)인 상태에 도달하셨다지요 ^____________^
그때 당시 의사선생님과 무속인의 입장차이는 조금있었는데요 ..
의사선생님은 처음 고모가 굿을 했을당시부터 평소 가까웠던 친인척이 안좋은일을
겪으면서 심신이 많이 지치고 피로해져서 신경과민과 정신적 스트레스 그리고 집뒤에
서 만져서 피가 났다는 그 꽃은 아마도 환각효과가 있는 화초가 아니었나 싶다고
하더군요 . 실제로도 그 꽃을 만진후 그 즉각해서 환청과 귀신을 목격하였고
집에서도 편히 쉬고 있다가 고모부가 가져다준 꽃을 만지자 마자 또한번 환청과 괴기한
행동을 보인걸로 보아선 신빙성 있는 의견같습니다 .
또한 무속인의 입장은 터가좋지 않고 기존에 흉가를 허물고 건물을 짓고 들어간
고무부네 집에 눌러 앉아 살던 집귀신들과 잡귀들이 이방인들을 배척하기 위한
행동들이었다고 보고 어머니에게 옮겨간 이유는 고모가 기가쌔고 한번 굿을 성공적으
로 치룬 뒤였기에 거의 완벽하게 퇴치가 되었다고 보여 혼귀의 상태로 고모가 있는
집안으로 못들어가고 밖에 가축(개,소)등에게 들어 붙어 있다가 ..어머니가 오시고
심신이 많이 쇠약해 진터라 어머니에게 붙어 ..고모를 내쫗으려 한걸로 보여진다고
했습니다 . 저는 솔직히 무속인의 말이 더 와닿습니다 .
그곳은 저도 아는데 상당히 오래된 집이었고 가운데 집 뿌리는 마을 주민들이
말하길 몇백년은 족히된 나무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다닌걸로 미루어 오래된 흉가이기
에 젊은 청년분들도 밤에는 들어가길 꺼려하고 심지어 헐값정도가 아니라 거의 공짜로
그 땅을 사신 고모부로 미루어 보아 뭔가 깨름찍한 집터이긴 하였으니까요 ~
그렇습니다 .
애초부터 어머니는 외양간의 천막을 치러 갈때부터 입구의 개집에서 어머니가 들어
서자 조용해지는 개 .. 그렇게 아무도 없을때마다 짖어서 동네사람들 시끄럽게 하다가
어머니만 보면 짖지 않던 그 개 ! 그 강아지에 혼귀가 붙어있다가 ..
어머니가 들어서자 들러 붙어버리고 ..어머니는 방에 있는 고모는 찾아보지도 못하고
화장실에서 외양간에서 그렇게 사방팔방 다니며 정신을 점점 놓고 계셨고
가만히 누워 계시는 고모를 벽장에 밀어놓고 장농에 가두고 종이로 죽을 쑤고 그것을
고모한테 먹이려 하였으나 고모가 완강히 저항하자 당황해서 그 집에서 다시 나와
집으로 올라온걸로 보입니다 .
이미 어머니 상태가 좋지 않다는건 어머니 본인 자신 빼고는 거의다 알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고모네집 화장실에 갇혀서 있었을때 ..
이미 그 안에선 아버지의 힘으로는 열수 없을정도로 안쪽에서 문을 꼭 잡고 계시던
어머니였으니까요 ;;
지금도 어머니가 기억못하시는 그 때의 후일담들을 형이나 제가 해드리려하면
자꾸 그얘기 하면 된장을 끓이면서 두부를 넣지 않겠다고 협박하시는 귀여우신
어머니입니다 ~
어머니 다시는 그런일 겪지 않도록 매일매일 행복하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일만
생기게 해드리는 착한 아들 되겠습니다 ~ 사랑해요 ^_________________^
나름 반전이 있는 내용이죠 ? 내용이 길고 나눠 써 드린점 정말 죄송합니다 .
관련된 무서운 에피소드가 더 많았으나 ㅠㅠ 이게 엄청난 반대로 인한 조기 마감을
양해 바라면서 다음엔 실명을 거론해도 된다는 허락을 맡은 저의 친구 얘기를 담아
보겠습니다 .
진짜 귀까지간지럽고 보는 순간 닭되는 희안한 소재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긴글 읽어주신분들 ~~ 저도 힘들ㄱ ㅔ 썼으니 리플 ㄱㄱ싱 ㅠㅠ
안씀 진짜 미워할꺼임 - _ -;;;
캄사합니다 (__*)
-
직접 겪은 이상한 사건들 7
안녕하세요 ~
전 29세에 청주에 거주중인 한예슬을 좋아하는 남자입니다 (__ )ㅋ
그동안 쭈욱 저의 미스테리한 경험담을 써왔는데 ...
관심을 못받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허접해서 그런건지;;
직접 귀신을 본적은 없으니 ㅠㅠ 뭐 봤다고 쓸 수도 없고 ;; 있는 만큼만 썼더니
확실히 다른분들보다 조금 약하더라고요 ㅋㅋㅋㅋ 뭐 어쩔 ㅠ
남들은 " 자고 일어났더니 톡이 됐네요" 이런말 많던데 ㅋㅋㅋㅋ
전 " 자고 일어나도 변함 없네요 " 이러고 앉았으니 ㅋㅋㅋ
무튼 오늘은 그래서 약간 다른 소재로 여러분께 다가갑니다 우헤헤헤헤헤
오늘은 날씨도 시원하니 무서운 이야기보다는 조금이나마 재밌는? 무튼 그런 소재가 나을
꺼 같아서 오늘은 파란만장했던 어린시절 1부를 써보도록 할께요.
영 시원찮으면 -_- 오후에 바로 무서운얘기 달리겠습니다 ㅡㅡㅋ
29년 저의 인생 이야기입니다 ..
들어줄분들은 들어주시고 듣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읽어주세요 ㄳ -ㅁ-ㅋ
흠...sTARt (1세~6세까지..)
저는 어렸을때 태어나자 마자 많이 아팠던 애기더라고요 ..골골 ㅠ_ㅠ
그래서 돌이 지나자 저희 부모님들은 없는 살림에도 그 시골동네 사진관을 돌아다녀
기사를 불러 예쁜 돌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
고맙죠 정말 고맙습니다 .. 하지만 좀 씻기고 찍어줬더라면 더 고마웠을텐데 말이에요
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소말리아 난민 싸대기 때립니다 -ㅁ-;;
지금 그 돌 사진 보면 거의 특전사 위장 얼굴입니다 ~ 궂이 말하자면 "동안 특전사 ?"ㅋㅋ
그렇게 박복한 유아기를 보낸 저는 ........
경북 봉화군 소재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할머니 작은 삼촌 아빠 엄마 형
이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 ^
(워낭소리 촬영했던곳이 봉화죠 -ㅁ-;; 노무현대통령님 돌아가신곳은 봉하 -_-;; 참고하센)
촌동네 할것 없고 심심하게 하루하루 무료함을 달래던 저(5세)에게 삼촌은 나무칼을
만들어 준다고 도끼질로 장작나무를 패기 시작했습니다 ..
전 옆에서 구경 하고 있었죠 ..
그런데 ... 장작나무를 패야 할 도끼가 저도 패더군요 -ㅁ-;;
삼촌이 그만 실수로 도끼를 놓쳤는데 그게 날아와서 하늘을 멀뚱멀뚱 쳐다보던 제 턱밑
그러니까 목젖 위? 턱 바로 밑? 이방들 수염나는곳? 뭐 이정도면 알겠죵?
거기를 스쳐지나가면서 5cm가량 찢어져서 피가 막 분출 되던 상황이었습니다 ..
삼촌은 절 업고 족히 9km는 되는 읍내까지 뛰었죠...
저희 삼촌 신체장애 2급입니다 . 뛰는거 힘들어 하시는 분이죠 ..
지금 생각해도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 살려줘서 ㅠㅠ 너무 고마워요 ㅠㅠ
무튼 그렇게 병원에서 3개월간 죽다 살아났습니다 .
퇴원하고 3일만에 전 다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
왜냐구요? ㅠㅠ
제가 퇴원하자 마자 다다음날 형은 제가 입원해 있는동안 너무 심심했다고 난동을 치며
"빨리 나가자! 유아기의 추억을 만들어 주겠노라! "
밭에서 지금 농약 주고 있는데 빨리 구경 가자는 겁니다 -ㅁ-;;;
( 헐 ..농약 치는걸 왜 구경하고 자빠졌니 ㅠ ㅠ 미친형아 ㅠㅠ)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예전엔 농약 치려면 경운기를 모터로 삼아 큰 대야(?)에 물을 잔뜩
받고 거기다 농약을 풀어서 노란색 호수줄에 연결에서 분사 하는 뭐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저희 형은 그 대야에 가까이 가서 ..
그곳을 한참을 응시하더니 풀썩 주저 앉는겁니다 ..
그러더니 " 야 xx야 일루와바 .. 재밌다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더라구요.
지금생각해보니 저 웃음 그렇게 사악할 수 없습니다 .미친형아 ㅠㅠ
그래서 저도 그 농약풀어 놓은 대야로 갔습니다 . 4살터울 형은 존재만으로도 법입니다ㅠㅠ
" 야 ! 이거 물빠져 나가는거 봐바 회오리 생겨 완전 신기하지 않나? 응? "
*대야에 물담고 거기에 농약을 풀어 분사기(?)로 물을 땡기다보니 자연스레 생기는회오리
그래서 착하고 여리디 여린 저는 어쩔 수 없이 보게 되었죠 ㅠㅠ 미친형아 ㅠㅠ
그렇게 밑을 보길 약 10초가량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기하대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잼있는겁니다 .. 냄새도 좀 좋구 .. 고소한 냄새가 나는겁니다 .......
그 대야가 좀 커서 경운기 위에 올라가서 보고 있었드랬죠 ...
하필 조낸 내리쬐던 뙤약볕과 회오리의 절묘한 조화로 인해 ~~
갑자기 눈이 핑하고 머리가 띵 !! 저는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
재수도 좋게 그 대야 안속으로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수도 좋아 나이스 ㅠㅠ
그 대야가 높이가 좀 높고 넓이는 좀 작은 그러니까 성인 한명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대야였거든요 ..
운이 따랐던건지 ㅋㅋㅋㅋㅋㅋ 전 확률도 적은 넓디 넓은 땅을 제쳐두고 그 작은 대야 안으로
그대로 빠져버렸죠 그나마 다행히도 머리부터 고꾸라 졌죠 -_-;;ㅋㅋㅋㅋㅋㅋ

바둥바둥 대기 시작했습니다 ...
물과 농약은 많이 차있지 않았지만 애들 빠져 죽기 딱 좋은 사이즈였죠 ..
여기서 위대하신 저희 형님 ..쩌는 멘트 한번 날려 주시더군요 .
"삼촌 ~ 여기 와바~동생 물구나무 서기 해 물에서"...물에서...물에서..
ㅋㅋㅋㅋㅋㅋㅋ 니가 해바라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물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형도 빨리 들어와바 즐거운 물구나무 서기를 형제가 함께 삼촌께 보여주자구나 ㅋㅋㅋㅋㅋ
난 운이 좋은거야 다 형덕분이지 만약 땅에 떨어졌더라면 바로 죽을수도 있었는데
형덕에 여기 농약통에 빠졌네 ㅋㅋㅋ 여기 농약풀어놓은데에 ㅋㅋㅋㅋ
형덕에 ㅋㅋㅋㅋㅋ 별거 다해보네? ㅋㅋㅋㅋㅋㅋㅅㅂ ㅠㅠ
미친 ㅠㅠ 그렇게 전 농약에 15초간 담구고도 살았습니다 -_ -
빙하기가 다시 온다고 해도 .. 바퀴벌레와 함께 살아남을 꺼 같은 1人 입니다 ㅋㅋㅋㅋ
물론 저희 형은 그 날 죽도록 맞았습니다 . 하지만 형도 살았습니다 ㅋㅋㅋ
이상 1세부터 6세까지의 기억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ㅋ
뭐 간단히 말하자면 끈질긴 생명력과 생명력 ,,,또 끈질김 ...생명력 - ㅁ -
뭐 암껏도 없네요 ㅋㅋㅋㅋㅋㅋ 지저분하게 생명력만 끈질긴 글쓴이였답니다 ~
ㄲ ㅑ울 !! 끝 -_ -;
역시 전 .. 무서운 얘기만 써야 하나요 ㅠㅠ
다쓰고 나니 웃기지도 않고 -_-;; 후회는 되지만 열심히 그림까지 그렸으니 ㅋㅋ
-
직접 겪은 이상한 사건들 8
안녕하세요 ~ 저는 청주에 거주중인 한예슬의 팬인 덜덜덜이라고 합니닷 !
소재 고갈로 인한 심적인 공황상태가 이틀여간 지속된 결과 ..지금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피폐해져있답니다 ㅠ
그러나 친한 친구넘이 겪은 미스테리한 일로 여러분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져 다시 돌아
왔습니다. ㅎㅎ
그래서 오늘은 늘상 같던 제목부터 쌍콤하게 '간접경험한' 으로 바꿔봤습니다 .
말안하면 모르실꺼 같아서 - _ -;;;;;;;
자 ! 그럼 친구넘의 소개를 해볼까요 ?
이름 : 김국모 , 나이 : 29세 , 혈액형 : a형 (엄마, 아빠 모두 a형인 오리지널 스몰a형)
청주에 거주중인 29세 남자 하지원의 팬 되겠습니다 ㅎ
자 그럼 sTARt !
열심히 무서운 이야기를 쓰고 있는 저에게 ..
'띵 ~' 메세지 한통이 들어옵니다 . 내용인 즉슨 ..
[배x아 우리 삼일 엘레베이터 사건올렸네? 잼있다 ~야!]
상투적인 메세지에 질려한 나머지 저는 과감히 씹어주었습니다 .
5분정도 흐른뒤 다시 울리는 메세지 링 ~
[야 ! 이 아름다운 색히 씹네? ㅋㅋ무서운얘기 알려줄랬는데ㅋ 말어~그럼]
바로 답장 들어갑니다.
[살앙하는 친구야 . 메세지가 자꾸 안가지자나 ㅋ 전화로 할께 ]
♬만약에 당신이 그누구에 사랑에..♪ <- 컬러링 되겠습니다 -ㅁ -;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낮은톤의 목소리...
" 화요일날 오후에 가서 해줄께 ! "
하..하하하하..핫 ...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친한 친구를 죽여야만 하는지에 관한생각
과연 내가 이넘과 좋았던 기억들과 안좋았던 기억들중 어떤게 더 우위에 있는지에
대한 갖가지 잡념들이 떠오르고 있을때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전자음..
'뚜~뚜~뚜~!"
ㅏ어함ㄴ하;ㅇ히ㅏ;닣;ㅇㄶ 하하하하 이런 캐기여운 리트리버 같으니라고 ;
제 대답따윈 안중에도 없는 오직 자신만의 세상에 빠져있는 이넘 !
그렇습니다 . 요즘 여자들이 좋아 한다는..그 ...그.........나쁠뻔 했던 남자입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약속한 그 이야기를 저는 사무실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이번 5월달...한 5일간있었던 일인데..." 이 말을 시작으로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한
국모의 눈에서는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입술가의 미세한 떨림이 보였습니다.
"너도 알지 . 나 얼마전에 봉명동에서 원룸얻어서 살았자나.."
자주 놀러가서 술먹고 자고 했던터라 모를리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연한걸 왜 물어 ..답답하니까 끊지말고 쭈욱얘기햐 ! 남자끼리 밀고 당기기하냐?"
나름 날도 후덥지근해서 짜증났던 저였기에 쏘아부쳤습니다.
"5일동안 있었던 일인데 말야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고 섬뜩해서 ..꼭 말하지 않으면
안될꺼 같아서 ..." 큰 한숨을 몰아 쉬며 말합니다.
" 알았으니까 ..빨리 빨리........."
#1 [ 나는 아니야...그...첫날 ]
아마 그때가 5월 10날이었나 그럴꺼야 ..주말인데 일요일 마지막날이라 괜시리
기분이 좀 더러운 뭐 그런 상태로 집에 걸어 들어왔거든....
근데 내가 그전에 벌써 술을 좀 많이 먹었어 .. 그때 왜 너도 있었자나 ? 태석이랑
동생들이랑 봉명동에서 소주 한잔 하고 ..
-응 ! 그런거 같다. 근데 ?-
그 때, 내가 술을 좀 많이 마셨나봐 . 집에 오니까 계속 딸꾹질도 나고 좀 어지럽고
그런 상태였는데 우리집에 들어갈때 현관문부터 비밀번호 입력해야 하잖냐 ?
- 응 ! -
그래서 번지수 2518x 를 누르니까 " 띵" 소리 나면서 열리길래 계단으로 걸어갔지
근데 거기가 신축인데 공사를 개같이 해놔서 계단 센서등이 계단을 다 오르면 켜지는
거야..
-아 맞다 . 니네빌라 계단 센서 원래 감도가 좀 안좋던데? 난 천장이 높아서
그런가 했는데 ? -
아니야 그거 계단 꺽이는 부분에 오르면 불 딱들어오거든 ..
그래서 2층이 우리집이니까 1층하고 2층 사이 그 중간에 딱 들어서서 다시 계단을
오르려고 몸을 트니까 불이 확 켜지더라?
-웅 ~ 근데 ? -
근데 슈ㅣ바 그 계단에 할머니 한명하고 남자애(10살추정)가 앉아 있는거야 ..
날씨도 쌀쌀한데 둘다 반팔이고 ..솔직히 소리 칠뻔한거 간신히 참고 있었거든..
그래서 옆으로 비켜서 올라갈려고 살짝 틀어서 지나가는데 곁눈질로 살짝 밑을 봤어
그런데 그 할머니가 갑자기 고개를 홱 돌리더니 내 눈을 똑똑히 보는거야 ..
-컹 조낸 무서웠겠다 워어어어;; 근데 왜 쳐다본건데? -
나도 모르지 ..쌩까고 지나갈랬는데 내가 술 먹음 원래 잘 넘어 지자너 ..
재수도 없게 하필 그때 계단에 걸려서 미끌어 졌는데 뒤로는 안넘어지고 앞으로 넘어
졌단말야 ..
근데 쪽팔리고 그런거 보다 왠지 등이 오싹하고 그래서 빨리 일어나서 집에 가야겠다는
일념하나로 일어설라고 하는데 ..못일어 나겠는거야 ...
-어...무섭다 ...ㅠㅠ 그래서 ? -
그래서 그렇게 계단에서 막 낑낑대고 있었지 .허벅지 안쪽이 뻐근하게 아파오면서
도저희 못움직이는 상황인데 .. 그 상황이 뭐가 그렇게 웃겼는지 ..
뒤에서 계속 " 키키키키킥 킼키키킼키" , "헤헤헤헤헤헤헤헤히히히"
이런 웃음 소리가 나는거 아녀?
못참겠더라고 " 아~ 할머니 뭐가 그렇게 웃겨요? 짜증나 죽겠구만 !!"
애써 태연한척 일어서지도 못하고 고개만 돌려 말했어.
그때 시간이 다되어서 인지 아니면 우리 3명다 움직임이 없어서인지 ..
센서등이 절묘하게 꺼지는거야 ..
아무리 갑자기 꺼진 등이라지만 어쩜 코앞에 있던 할머니랑 애기는 보이지도 않고
목소리만 들리는거야.
"우리가 웃은거 아닌데요!" 낭랑하게 울려 퍼지는 아이의 목소리가 순간 섬칫하여..
그 자리에서 아픈거 참고 벌떡 일어나려는데
바로 뒤에서 어깨를 꾸욱 잡으면서
"총각 지금 혼자 집에 들어가면 안되..우리랑 더 있어 .."
언제 올라온건지 눈앞에는 배꼽까지 밖에 안오는 꼬마 아이가 ..
애 어른마냥 씰룩거리는 입으로 "할머니말 들어 ..!"
칡흘 같은 어둠속에서 유난히 빛나고 있던 그 아이의 눈동자...
난 그 눈동자 밖에 보이질 않았어 .
너무 짜증나고 무섭고 해서 " 아 ! 씨앙 ! " 하며 그자리에서 소리를 질렀지.
- 오호 ! 그래서 ? ? -
근데 ㅅㅂ 그게 꿈이더라고 ..시간은 2시였구..
-죽고싶냐 ? ㅡㅡ;;;;;;;; 진짜 죽여도 되냐 ? 허락맡고 죽일 수 있게..나도 형량이라도
줄이자 ..아놔 미쳤냐 -_-;;
광분해서 친구놈을 몰아 부쳤습니다.
그런데 침착하게 저를 응시하면서 차분하게 말을 꺼냅니다.
내 말좀 들어봐 ..내가 니네랑 헤어진 시간이 11시 반 쯤이었자나.
집앞에서 먹었으니까 집에 아무리 늦게 와도 11시 50분은 됐을 텐데 ...
그 20분간의 기억은 생생했다고 ...틀림없이 난 그 할머니,꼬마 애기를 봤어 .
근데 어느순간 보니까 방에서 자고 있자나 ..이상하다 싶었지...문득 그 생각이나서
오싹한 마음에 괜시리 방안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거실과 주방사이에 투명유리로
된 문 사이로 보이는 우리집 현관문에 시선이 고정되더라.
"끼이익..쿵....끼이익...쿵..."
내가 문을 안닫고 와서 일까? 문이 닫혔다가 열렸다가 반복하고 있더라고..
복도에 비추는 가로등불빛이 우리집의 열린문을 통과해 신발장과 싱크대
앞까지 환희 비추고 있더라,,
그래서 난 금새 좀전의 기억들은 잃어 버리고 과음으로 인해 갈증이 나던터라 문도
닫을겸 겸사 겸사 일어나서 주방쪽으로 터벅터벅 한걸음을 내딛고 오른발을 내딛는
데 왼쪽다리에서 갑자기 통증이 막 오는거야 .
(거봐. 나 아까 계단에서 넘어진거 맞다니까?)
그러면서 힘없이 방바닥에 쓰러졌지.
바닥에 너무 쌔게 넘어져서 무릎을 손으로 비비면서 막 바둥되고 있는데 ..
침대밑의 작은 공간이 갑자기 시야 안에 확 들어오는거 아녀 ?
-워어어어 엘레베이터, 유모차 ,다음으로 무섭다는 침대밑공간 쿠아아아 ,,-
침대밑에서 뭔가 부스럭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는거야 ..
그래서 양반자세로 고쳐안고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쭉 내밀어서 침대밑으로 손을
딱 넣었는데 ..아무것도 없는거야 ...
-에이 ~뭐여 ? 그게 다야 ? -
당연히 아니지 .. 그래서 뭐지 싶어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 밑을 바라봣는데
아 신발 ㅠㅠ 아까 그 남자애랑 똑같이 생긴애가 노려보고 있는거야..
이번에도 ..눈만 보이고 .. 그래서 "악 !" 하고 소리를 지르고 뒷걸음 치고있는데 ..
그 때, 현관문이 또한번 " 쿵 " 하면서 닫혔는데 ..문이 닫히자 금새
어두워진 방안이라 뭐가 뭔지도 모르고 일단 불부터 켜야 겠다는 생각에 ..
뒤로 슬금슬금 기어가서 스위치를 눌러 불을 켰어 ..
"딸깍! " 스위치를 누르자 갑자기 환해진 방 때문에 눈을 깜빡거리며 부신 눈을
비비고 있는데 ,
'끼리릭끄르르르륵' , "키키키킼키크크크ㅡ "
옆에서 귀에 거슬리는 유리긁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흘러나오길래
쳐다봤지 ..그 현관문 앞에서는 키가 매우큰 검은색 한복차림의 중년 남자가 ..
신발장 바로옆 그러니까 싱크대 밑에 있는 내 보온밥솥 앞에 쪼그려 앉아서 ..
해놓고 10일도 넘은 곰팡이 핀 밥을 양손으로 엄청 빠르게 입으로 가져가고 있는거야
-헉.................................... ㅠ_ㅠ -
잠시뒤 그 중년의 남자는 고개를 천천히 돌렸는데 , 눈과 코 입은 모두 뻥 뚫렸있더라
그리곤 썩어빠진 턱 사이로 밥알들이 쉴 새 없이 떨어 지는거야 ..
충격적인 모습을 보고,, 그렇게 정신이 혼미해 져갈때쯤..
내쪽을 바라보는건지 아니면 다른곳을 쳐다보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중얼 거리더라 ..
"흐흐 이제 일어났어? "
그렇게 온몸에 소름이 돋고 지쳐갈때쯤 , 끄르륵.,끄르륵 소리를 내면서
침대 밑에선 한 아이가..팔꿈치만을 이용한채 기어나오는거야.............
내 마지막 기억으로는 그 현관쪽을 쳐다보면서...
"아빠, 나도 주세요 크크크크크 " 라고 말하며 난 쳐다보지도 않은채
빠른속도로 현관쪽으로 기어갔어...."
그리고 난 난생처음해 보는 기절이라는걸 그때 해봤지..
#2 [ 나는 아니야...그...이튿날 ]
-그래서 ? 기절하고 ? 어떻게 됐는데 ...? -
그리고 나서 얼마나 있었는지 조차도 모르겠어 ....
♬널 잃은 아픔에 ... <- 나름 벨소리 -ㅁ-;;
내가 혼자 살다보니까 베란다에 무슨 커텐을 쳤겠냐 ? 누군가에게 걸려오는 전화때문에
막 뒤척이다가 .. 강렬하게 쏘아대는 햇빛때문에 억지로 일어나 전화를 받았어..
상x더라구..
"국모야 ..? 어제 잘들어 갔어? 술많이 먹었드만 ..?"
나는 그래서 괜찮다고 대답할려고 입을 열엇는데..
아~이게 도저히 입이 안열어 지는거야 .. 그래서 계속 "음음~" 이런소릴 내니까
상x 녀석이..
"머여? 아직도 쳐 자는겨? 좀 일어나 베짱이 색히야 ! 밥챙겨 먹고 일어나면 콜해라 !"
하며 끊더라고 ..
아~진짜 뭐지 ? 이런 생각에 턱이 뭐 잘못 됐나 싶어서 ..손으로 억지로 턱부위를
만졌는데 퉁퉁 부어 있더라구... 입이 안열리는거야 ..
안그래도 술먹고 방바닥에서 자는 바람에 얼굴도 퉁퉁 부었는데 말야 ..
어제 있었던 그리고 내 눈으로 봤던 그 생생한 기억들이 꿈인거 같아서 그래도 속으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컴터 옆에 전신거울로 가서 턱상태좀 보려고 일어났거든..
근데 다리가 갑자기 움찔하면서 욱씬 대길래 ..
불안한 마음으로 사각팬티를 살짝 들어올렸는데 ..
아니나 다를까 시퍼렇게 멍이 들어서 퉁퉁 부어 오른거 아니냐 ..
-뭐야 ? 그럼 일단 계단에서 넘어진거는 맞나 부다 .. 그치 ? -
그래 , 확실하다니까 29살 먹고 벌써 그것도 기억못하면 술 끊어야지 ..
그래서 아픈 허벅지 잡고 비비면서 오리마냥 뒤뚱뒤뚱 전신거울앞에 섰는데 ..
얼굴이 멀쩡한거 아녀? 아 ~ 이건 또 뭐야 ..
짜증나는거 알지? 손으로 만지면 아프고 부어있는 느낌이 확 나는데 거울로 보니까
멀쩡한거 ? 기분 더럽더라 ..
-나야 모르지 -_-;; 내가 그런일 당해본것도 아니고 .. 하여튼 그래서? -
그래서 거울에 비친 내 턱에 손을 올리는데 ... 역시 개 같은 느낌이 딱맞더라 ...
분명 나는 턱을 손으로 어루 만지고 있는데 .. 거울속에 나는 움직이질 않아..
술이 덜깼나 헛게 자꾸 보이는거 같아서 머리를 심하게 흔들며 뒷통수있는 부분을
막 때렸어 .. 정신좀 차릴라고 .. 햇살도 따스한 5월 그것도 정오에 나혼자 ㅅㅂ
뭔 일인가 싶어 머리카락도 좀 쥐어 뜯고 .. 그렇게 다시 천천히 고개를 올려...
거울을 봤어.
근데 말이지 ..거울 속의 난 .. 아주 말끔히 정리된 좀 전의 그 상태로 두 다리는 어깨
넓이로 가지런히 벌리고 차렷 자세로 그대로 날 노려보고 있더라..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은 머리가 떡져있고 그나마도 손으로 쥐어 뜯어 뻗친상태로
턱은 약간 붇고 눈은 쾡한 전형적인 숙취제거 안된 다크서클 진한 청년일게 뻔한데
거울속의 난 내가 아닌걸 그냥 알 수 있겠더라..
- 개쩐다 ㅅㅂ ㅅㅂ ㅅㅂ ㅅㅂ 그래서 .. 말도 좀 걸어보지 그랬냐? -
닥쳐 ! 니가 내 상황이었어봐 벌써 기절해서 뒤로 넘어지다가 행거에 부딛혀 뇌진탕으로 사망했을걸 ...
근데 너도 알다시피 우리 큰 이모가 무당이잖아 ?
(* 이 친구의 큰 이모는 현재 의정부조금 위에 전곡이라는 지방에서 무속인의 신분으로
사당을 차려 놓으신 상태입니다. 저에게도 매우 친절하신 간장게장 완전 잘하시는
이모님 ~_~ 글 흐름에는 안어울리지만 ㅎㅎ 보고 싶어요 ~ ! )
-웅 ! 잘알지 ..-
이모네 댁에서 내가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던 터라 ..
날도 좀 밝고 해서 .. 거기다가 거울 속의 내 자신은 무섭다기 보다는 호기심이 더 생기
더라구 ..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이동해서 티비를 켰어..
일단 내가 공포에 떨지 않는다는걸 내 방속에 있을 수도 있는 영혼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침착하게 티비를 켰어.. 이모가 그랬거든 ..
" 설사 어떤 사람이 아닌 어떤형체를 보거나 느끼게 되면 겁내 하지 말고 조급해 하지
말고 담담하게 하던일 하는게 좋다고 .. 가만히 있으면 피해는 주지 않을거라고.."
'팟 ~ 치지지지지직'
근데 참 재수라는게 없더라 .. 내가 그 집 좀 이상하다고 예전부터 그랬잖냐 ?
그래서 이사갈 생각에 생각없이 공과금 안냈었거든..
티비가 짤렸더라고 .. 계속 화면은 치지지직 거리고 ...
근데 지금 생각해도 좀 오싹한게 평소에는 그 듣기 싫던 치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그 날 따라 무슨 오케스트라 음악이 연주되는 것처럼 귀에 거슬리지 않는거야 .
'휴~ 그나마 티비도 켰고 .. 빨리 나가서 애들이나 만나서 이 그지 같은 상황에서
벗어 나야지 !! '
하고 다시 고갤 돌려 화장실쪽으로 시선을 옮겼는데..
거울에 반사되는 아직도 등을 돌리고 티비를 시청하고 있는 내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
거울로 보이는 티비에서는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모습'을 침대에 엉덩이만 붙이고
앉아서 실실 웃으면서 보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이는거야 ..
순간 느낀게 ..무섭다기 보단 그냥 이거 왠지 유체 이탈인가 싶어서 ..
티비에서도 그랬고 사람들도 그러듯이 유체이탈하면 자는 내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잖아 !!
- 나도 그렇게 알고 있긴 한데 .. -
근데 침대에도 바닥에도 내 모습은 보이지가 않는거야 ..
아 씨앙..저거 그럼 귀신인가 싶어서 ..
좀전까지도 그냥 당당하게 없는척 무시하고 씻고 나갈려던 내 생각과는 다르게
발이 떨어지질 않고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하는거야..
-춉나 무섭다 ㅠㅠ 그 거울속의 니가 니가 아닌게 확실한거네 ? -
그래 .. 그래서 일단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꿈이면 깨고 유체이탈이면 돌아오고
강도면 somebody help고 귀신이면 도망가라고 ...소리를 '꽥' 지르려고 한 나는
거울쪽을 향해돌아섰고, 목 까지 올라온 내 비명소리는 ..
거울속의 내가 침대에 앉아서 티비시청을 하던 내가 ..
'푸다다닥' 뛰어오더니 한손으로 내 목을 '콱' 조이는거야 ..
거울의 안과 거울의 밖에 몸을반쯤 걸치고 좀전 까지만 해도 나의 모습을 했던 그
모습은 순식간에 어제 새벽녘에 본 그 키가큰 중년의 남자 였어..
거울의 안쪽에 몸을 반쯤 걸치고 손과 얼굴의 돌출 부위만 나온 그 사람의 그 얼굴..
눈알이 없고 코도 미이라 처럼 뻥 뚫려 있는데 쉴새 없이 분비물이 쏟아 나오면서
한 손으로는 내 목을 쥐고 있고 한손으로는 자기 턱을 잡고 있는거야..
- 아 !! 진짜 ? 진짜? 아 !! 짜증나 ㅠㅠ 그래서 ? -
제발 꿈이길 바라면서 점점 몽롱한 기분이 들면서 의식을 잃고 있는 나에게
마지막으로 그가 던진 한마디는 ..
"이게 현실이다 . 깨지 못해.흐흐흐흐흐 마니 아프지 ?"
#3 [ 나는 아니야...그...이튿날..그 후.. ]
서서히 목이 조여 오는 느낌이 이상하게 싫지 않은 ..
오금이 저리는데 이상하게 기분 좋은 정말 말 그대로 달콤 쌉싸름한 기분이더라구..
- 진짜 ..! 니가 귀신에 홀린게 맞나부다..목 졸리는게 기분이 좋다구? -
어..이상하지? 근데 진짜야 .. 그때 난 " 이게 ~ 현실이다 . 깨지 못해" 라는 말을 듣고
왠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뇌리에 스치더라구..
그냥 그렇게 맥없이 정신을 놓고 눕게 되면 내 몸도 져버리는 거라는 생각이 번뜩드는
거야...
그래서 끝까지 발악을 할라고 발버둥 치는데..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지금도 그 생각하면 목젖있는데가 담배를 많이 피고 잠을
못잤을 때 처럼 깔깔하다고 해야 하나 ? 하여튼 목이 까끌까끌 한 느낌이라니까?
-니 키가 180이 넘는데..널 한손으로 들었다고? -
어.. 적어도 난 그때까지는 정신차리고 있었거든..
내 왼쪽 허벅지가 더 아프기 전까지는 말야 ..
- 그건 또 먼 소리야 ? 허벅지가 더 아프다니?? -
응.. 허공에 4~5센티 떠있는 상태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나한테
정말 마지막 희망 조차 잃게 하는 그 꼬마 아이의 행동..죽어서도 잊지 못하겠더라
-왜? 그러니까 왜? -
그 중년의 남자가 날 한손으로 목조르면서 첨엔 무표정이었는데 .. 내가 계속 발악하고
그러니까 뭐가 잼있었던 건지 갑자기 계속 실실 쪼개는거야 ..
'히히히히히히 힘이 많이 들거야 ? 그치 ?'
난 대답할 수 도 없을 만큼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데 그때 .. 거울속에서 목조르던 남자의 뒷편 그러니까 실제 나의 뒷쪽에 있는 행거에서 .. 정확히는 청바지 걸려있는 부분
있자나 ..
- 응 ㅠㅠ 내가 ㅅㅂ 빌려준 청바지도 있자나 아놔 ㅠㅠ -
그 청바지를 헤치고 어젯밤 그 꼬마녀석이 슬금슬금 기어 나오더니 ..
내 바로 옆에 서는거야 ..
그러더니.. ' 아빠 ~ 내가 밀어줄께 ' 하면서 내 허벅지 부분을 계속 팔로 쿡쿡
찌르는거야 .. 이상한 구호까지 붙여가면서 말야 ..아마도
'어기야 으차 ~어기야 으차~! ' 뭐 이런식으로 말했던거 같아 ..
점점 나를 거울속으로 밀어 붙이고 나는 점점 정신이 혼미해졌어..
허벅지쪽의 고통때문인지 아니면 목을 조르고 있던 검정 한복의 중년남성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 눈이 핑 돌면서 진짜 오줌 쌀정도로 기분이 좋아 지면서 ...
의식을 잃었지..
-와 .. 개 쩐다 +_+ 그래서 ? ㅅㅂ 전화좀 하지 그랬어 ! -
야 ! 무슨 전화냐 ? 내가 그날 저녘에 일어났을 때 부터가 진짜 하드코어 공포더라..
사람이 한명 더 있는 상태에서 그러니까 2명이 같은 공간에 있는데 나만 보이고 나만
느끼고 그러면 ... 진짜 혼자 있을때 보다 훨씬 더 느낌이 더럽다..
-밤에 누가 왔어?-
밤에 태석이 넘이 나 일안나가고 있으니까 .. 집으로 찾아온 모양이야..
내가 깨진 거울앞에서 피흘리고 있으니까 이넘이 내가 우울증 걸려서 자살이라도
한지 알고 막 애들한테 전화하고 난리 법썩을 떨었나봐,,
그렇게 방안에서 이곳 저곳 통화 하는 태석일 보고 내심 다행이다 싶고 안심되고
그래서 ..웃고 있었거든..
-원래 태석이가 좀 친구들한테 끔찍하자너 ~어랔? 그러고 보니 나한테만 연락않했네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우리 우정 변치말자 -
그렇게 희우와 통화 되고 희우가 차끌고 집앞으로 온다고 했나봐..
그 때 행거에 걸어둔 청바지와 정장 사이에서 얼굴만 쓰윽 나오더니 ..
그지같은 그 귀신들 두명이 나 나오는거야 ..
그러면서 실실 쪼개면서 잠시후 둘다 한팔씩 내밀더니 손을 좌우로 움직이는거야
인사라도 하듯이 말야 ..
그래서 내가 순간 어버버버 하면서 태석이 넘을 쿡쿡 찌르니까..
" 왜 ! 갈아 입을 옷주까 ? 하면서 .. 행거에 걸려 있던 ...바지랑 남방을 꺼내 들었는데
전혀 보질 못하더라고 .."
- 아 진짜? 그럼 너한테만 보여야지 다보이면 되냐 우린 어케 살으라고ㅋ그래서 ? -
닥치고 , 하여튼 그래서 괜히 이런말 꺼내면 안되겠구나 싶더라 ..
그렇게 태석이는 희우넘이 집앞에 오자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 나를 들쳐 업고
희우가 기다리는 차까지 데리고 갔단말야..그 때 까지도 난 못일어 나겠더라고 ..
눈만 퀭하게 떠서 숨조차도 쉬기 힘든 가슴에 심장 빼고 다있는 듯한 왠지 그런느낌?
그렇게 거친숨을 몰아쉬며 달리는 희우차안에서 정말 오랜만에 눈을 감고 잠을 청했어
- 그 와중에도 잠이오냐 ? -
야 ~! 나 진짜 이틀동안 잠 한숨 못잔거야 .. 바보야..그렇게 차안에서 꽤 오랫동안
잔거 같더라구 .. 사창동에 있는 최병원에 가서 간단히 닝겔도 맞고 이마가 유리에
좀 긁혀서 찢어진곳은 다행히 꾀메지는 않아도 될 정도의 상처라고 하더라구..
그나마 다행이지 뭐..그렇게 병원에서 간단한 외상들 소독하고 .. 닝겔 다 맞고
집에 가는 길이었지..
태석이가 먼저 말을 꺼내더라...
" 국모야 ? 뭐 힘든거 있어? 집에서 임마 그렇게 혼자 있으니까 우울증같은게 오는거
아녀? 전화도 좀 자주 하고 가까이 사는데 얼굴도 좀 자주보고 그러자 .."
가만히 지켜보던 희우도 한마디 거들더라구..
"야! 무슨일 있는거 아니지? 너 그냥 술먹고 거울에 부딪친 거지 ? 어? "
그런말 듣고 있는데 .. 내가 거서 어떻게 " 아니야 ..나 집에 귀신있는거 같어..!"
라고 말을 하겠냐 .. 애 새끼들 분명 놀릴꺼 뻔한데..
그래서 그 날 저녘은 도저히 그냥 못들어 가겠더라구 ...
집 앞에서 술한잔 사달라고 .. 한잔 먹고 들어가자고 내가 먼저 말을 꺼냈지..
지체 없이 ..대답하더라고 ..
" 안댜 ! 뭔 캐소리여 ? 소독한지 얼마나 됐다고 술이여 ? 집에가서 푹 셔 .."
희우가 먼저 말을 꺼내고 이에 질세라..
"이따 죽집 문열은데 있음 죽이나 한 그릇 사갈테니까 어여 들어가서 쉬어 .."
이런 살가운 말들이 그 땐 왜그렇게 서운하고 답답했는지.. 넌 알겠지 그치?
- 야 ..진짜 볍신같다 너두 .. 남자가 대수냐 ㅅㅂ 죽게생겼는데 .. 말을하지 ..-
그렇게 우리는 우리집 바로 앞에 있는 패밀리 마트 파라솔에서 커피 한잔씩을
마시는 걸로 애들이 돌아가는 뒷 모습을 봐야 했지..
진짜 들어가기 싫더라구.. 너무 싫었어 .. 그래서 집앞에서 담배를 한 5개는 핀거 같애
그렇게 담배를 피다가 누군가 째려보는 그런 쏴한 느낌 있자나 ..
서늘한 기운이 느껴져서 2층인 우리집을 쳐다봤지..
거기에는 꼬마의 목을 팔 꿈치 안쪽으로 감싸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하늘높이 치겨올린
뒤..나를 향해서 계속 흔들어 대는거야..
마치 반가운 사람을 맞이 하는거 마냥 ..
뒷걸음 치면서 물고 있던 담배를 버리고 .. 도망 가려고 했는데 ..가만..다시 한번 ..
생각 해봤어 .. 그 목을 조이고 있던 그 아이 .. 어디서 많이 본 아이야..
그래서 뒤를 돌아 봤어..아.. ㅅㅂ 내 동생 이자나 .. 진짜 그 때부터는 귀신이고
뭐고 그런게 눈에 들어오는게 아니라 입에서 쌍욕이 나오더라 ..
" 너 ㅅㅂ색꺄 , 거기 그대로 있어라 .. 내동생 한테 털끝만 손대라..진짜 나 죽고
넌 영영 이생에서 못벗어날테니까 .."
헉헉 거리며 흥분한 숨을 가라 앉히지도 못하고 난 빌라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막
누르고 있었어..'띠띠디디디~" ...? 철컥 !!
어??나 다 누르지도 않았는데 현관문 안쪽에서 누가 문을 열어 주는거야 ..
그래서 그런거 따질 겨를이 없자나 .. 난 그냥 문 안쪽에사람을 어깨로 밀치면서
지나가는데 .. 부르더라고..
"총각 !! 정말 들어가지마..여기 있다가 들어가라니까?"
왠 할머....아 ...맞다 그 할머니였어.. 어제 계단에서 마주쳤던... 그 할머니 ..
그래서 ..나도 그때는 정신도 멀쩡하고 귀신같은거 정말 안중에도 없었거든..
정말 흥분 한 상태여서 .. 가까이가서 .. 말했지 .
"할머니 저 지금 장난칠 기분 아니고 놀아 드릴 수도 없으니까 .. 그냥 좀 가세요! "
그런데 , 틀림없이 어제도 오늘도 본 그 할머니 맞는데 .. 할머니가 계속 엷은 미소를
띄우면서 기분나쁘게 말하는거야 ..
"내 손주놈이 좋아 할텐데 말야...히히히히히"
짜증이 날 대로 나버린 나는 그냥 확 패대기 치고 싶었지만..
그냥 쌩까고 올라갔어 .. 동생이 지금 귀신한테 붙잡여 있자나 ..
그래서 우리 집문을 따고 들어가는데 ...
집안에서는 온갖 문이란 문은 다 열려져 있는거지..
- 무슨 문? 도둑이라도 들은거야 ? -
아니 베란다 양쪽 문 화장실 문 티비다이 밑에 문 , 마지막으로 베란다에 둔 여자 화장대 수납장 문까지 ... 그 소리가 얼마나 음침한지 ..
사방에서 울려대는 '삐그덕..삐그덕' 마치 무슨 악마들의 울음소리 같았어..
나한테는 무슨 최면소리 같고 ..그 몇초 사이에 방안에는 아무도 없는거야..
그 때 .. 내가 집문을 닫질않았거든 .. 혹시나 동생이 잘못되거나 . 내가 본게 귀신이
아니라면 비명이라도 질러야 될꺼 아냐 .. 그래서 ..집 문을 열어논 상태에서 방안쪽으로 몸을 돌린채 그 광경을 목격 하고 있었단 말야 ..문을 등지고 있었던거지..
근데 .. 그때야 .. 바로 그때..
계단쪽에서 ' 우다다다다 투투투투쿵 쿵 쿵 " 소리가 ..
우리 빌라 복도의 침묵을 깨더라 !!
무심코 움찔해서 ... 한 손으로 문을 잡고 허리를 젖혀서 고개를 돌려서 복도 끝의
계단으로 시선을 향했는데 .. 아까 그 할머니가 머리에 어제 봤던 그 꼬마를 이고
막 뛰어오는거야 ..
- ㅇ허낭허ㅏㄴㅇ허 머리에 이었다고 ? 옛날 아줌마들 항아리 이어 메듯이? -
응..목마를 태운게 아니라 머리위에 짊어 졌다고 해야되? 그상태로 할머니랑 꼬마애랑
그렇게 천진난만 할 수가 없을 정도로 큰 웃음을 띄우며..
"아하하하하하하 꺄르르르르 열렸다 열렸어 ~ "
진짜 순간 움찔해서 눈을 질끈 감고 난 그냥 그 다음 일어날 상황에 대해서 포기해
버렸지 뭐..
-.............................그래서 ....?? (꿀꺽) -
근데 순간 내몸이 붕 뜨는듯한 느낌이 들길래 ...
뭐지 나 죽은건가 싶어서 눈을 딱 떴는데 .. 그 중년의 검은색 입은 남자가 또 한번
내목을 잡고 방안쪽으로 확 패대기 치면서 동시에 문은 '쿵' 하고 닫히는거야...
- 어 ? 아까 베란다에서 현모 목조르던 그 밥 쳐먹던 남자? -
응, 분명 그사람이 날 방안쪽으로 팽개치고 ..조금있다가 ...
같이 있던 꼬마녀석도 침대에서 슬슬 기어 나오더니 ..
내 신발을 벗겨주더라고 ..
그러곤 그 신발을 입에 물고 .. 또 팔꿈치로 슬슬 지 몸을 이끌고 신발장 앞으로 가서
'퉤 !' ㅎㅏ고 내려 놓더니..
집문을 슬금 슬금 지그 재그로 팔만 이용한채 기어 올라가는거야 ..
몸전체 길이가 60센티도 안되 보이던 그 꼬마 아이는 다리가 있는데도 불구 하고
손만 쓰면서 움직이는거야 ..
그렇게 지그재그로 찌그덕 찌그덕 소리를 내면서 문을 기어올라 ..
그 동그란 그거 있자나 왜 .. 밖에 누가 있나 확인하는거 ..
-아 ~ 망원경? -_-;; 미안 뭔지 알아 그거 근데 ..-
그래 ! 그 꼬마가 문 밖에 할머니와 꼬마에게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거야..
" 아 ! 시끄러 니네 안가 ..꺼져 꺼지라고 ..!"
그러면서 ..슬금슬금 다시 기어내려오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징그럽던지..
눈 뜨고는 다시는 못보겠더라..
근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 그 꼬마 녀석이 그 문짝에 달라 붙더니 길고 누리끼리한
자기 손톱으로 집문을 서서히 아주 그리고 아주 천천히 긁기 시작하는거야..
그" 끼르르리리릭 "거리는 소리 있지 .. 양철이나 칠판 긁을때 나는 그 소리..
그 소리가 내 귓가를 멤돌자 난 바로 머리를 부여잡고 귀를 막고 쌩쇼를 하면서 ..
"그만 ..그만 !! "
을 외쳤는데 .. 내 말에 콧방귀라도 뀌듯이 .. 이번엔 문 바같쪽에서도 같이 들리더라..
'끼이이이익.....끼르르르르르릭' ,'끼이이이익.....끼르르르르르릭'
이젠 나도 더 버틸 힘이 없더라.... 3부 끝
4부 - 완결 -
#4 [ 나는 아니야...마지막..날까지.. ]
그렇게 또 한번의 밝은 햇살에 눈이 부시고 허기가 너무 져서인지 ..
뱃속의 '꼬르륵~' 소리에 내 스스로가 놀라서 눈을 떳어..
시계도 핸폰도 찾지 못할 정도로 이미 난 빈사 상태더라..
-그러네..진짜 배고팠겠다 .. 그럼 어제 닝겔맞고 커피 한잔 먹은게 다야 ? -
그래도 계속 누워 있고 자고 쓰러지고 그래서 그런지 .. 그렇게 배고프진 않았는데
말야 .. 셋째날 일어났을땐 .. 정말 너무 배가 고프니까 ..
막 배가 아픈거야 ..
문득 드는 생각이 .. 동생녀석이 어제 분명 베란다에 있었는데 그걸 내가 잘못보거나
아님 뭔가 예지 하는거 라면 ?...이런 생각이 드니까 동생놈 걱정이 더 앞서더라고..
그래서 동생한테 전화했지 ..
"야 .. 어디야?"
" 엉 ? 엉아 나 집인데 왜 ?"
"어..아니야 .. 어디 나가지 말고 집에서 엄마랑 붙어 있어 ..밥챙겨먹고 ! "
"뭐야 ~ 엉아 집에 안놀러와 ? 엄마가 맛난거 해놨는데 ~헤헤"
동생의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웃는 웃음소리에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면서
그래 ...다행히 얘한테는 아무일도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까 걱정했던 마음이
사그러 들면서 곧 바로 허기가 지더라고 ..
이내 곧 맑던 하늘이 먹구름이 끼면서 억지로 아닌척 꿈이고 아주 더러운 악몽이라고
치부했던 몇일간의 기억들이 .. 베란다의 어두운 그림자와 함께 떠오르더라..
(실제로 이렇게 얘기 했겠습니까 ? ㅡㅡㅋ 이런건 좀 애교로 ㅋㅋ나름 시적표현에
뿌듯하답니다 후후후훗 아님 ㅈㅅ (__*) )
그래도 살라면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핸폰을 쥐어 들고 .. 가까운 황궁쟁반에다가
볶짬면 하나를 시켰어 ..
"네~ 거기 황궁이죠 ? 배달되나요 ......"
"여기 봉명동 25xxx 번지 20x 호인데요 ?"
"볶짬면 하나도 배달되나요 ? "
...................................치지지직...치치치치지지직......................(침묵)
"여보세요? 여보세요 ? "
그때서야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언제 전화가 잡음이 있었냐는듯...
"네 ! 봉명동 25xxx번지 20x호..짜장면 3개요? 금방 갖다 드리겠습니다.."
허거거걱.." 저기...저...기....요? " 뚜뚜뚜뚜.....
아..머냐..이거 진짜 ... 난 분명히 볶짬면 하날 시켰다고.....
순간 스쳐지나가는 몇일 간의 기억들.. 방안에서 나와 함께 동거동락하고 있던
중년의 남자..그리고..애기.. 전기 밥솥앞에서 다 썩어 문드러진 곰팡이 핀밥을
쉴 새 없이 ..입으로 가져가던 그 중년의 남자....계속 칭얼대던 그 아이까지...
뭐가 어떻게 된건지 확실하게는 몰라도 .. 이번에도 그 두 귀신이 장난을 친건가 보다..
하고 이젠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안심이 된건지.. 그 때 당시에는 그렇게 무섭지도
않더라... 매번 눌리던 가위 익숙해지면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나도 이젠 .. 그 두명의
혼령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정도 까지 왔나바...
생각해보면 나에게 그렇게 큰 해꼬지를 한것도 아니고 ..
몸이 아프고 그러진 않았으니까..
어느정도는 그냥 내 쪽으로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 걸 수도 있지만;;
-너도 참 ..이모(무속인)님 한테 연락 드리고 .. 말좀 해보지 그랬냐 .. -
안그래도 그 날 이었지 아마..
짜장면은 여지없이 3그릇이 오더라고 ..
난 배가 너무 고픈 상태여서 .. 그냥 한그릇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
나머지 두개도 랩을 벗기기 위해서 ..내 쪽으로 그릇을 당겨 오는데 ..
그릇이 깨진건지 밑쪽으로 짜장 국물이 막 흐르자나..
' 아 ! 뭐야 이건 또 ..' 이런생각이 들기도 전에 ...
잠깐 휴지를 꺼내려고 침대 옆 조명등쪽에 있는 곽 티슈를 잡아서 다시 돌아 앉는순간
- 왜? 또 뭐 있었구나 . 그 귀령들이 앉아있디? -
어..근데 더 놀라운건 .. 너무도 평온해 보이고 .. 나 또한 그렇게 거부감이 안느껴진다는
거지..이상하지? 그렇게 실신을 밥먹듯 할 정도 놀라고 목 조이고 그랬던 귀신들이
지금 내 앞에서 짜장면을 먹고 있는데 말야 ..무섭지도 살이 떨리지도 기절을 하지도
않았어...
아이는 짜장 그릇에 얼굴을 묻고 "헤헤헤히히히~ " 신명나는 웃음만을 내 뱉고..
중년의 남성은 입속에 짜장을 계속 꾸역꾸역 집어 넣는데 .. 그게 다 턱으로 빠지니까
오히려 안쓰럽기 까지 하더라 ..
그래서 난 같이 그 자리에 앉지 않고 .. 지금처럼 좀 편안할 때 전화를 해야겠다 싶어서..
난 밑에 귀신들은 개의치 않고 침대 누워서 이모와 통화를 했어 ..
밑에서는 계속 후루루룩 소리가 나고 말이지 ..
"이모...나 지금 집인데 .. 오늘 좀 와줄수 있어 ? "
목소리만 듣고 있던 이모는 아무런 인사도 하지 않은채 ..
" 오늘은 안되고 .내일 아침 일찍 갈께. 넌 어디든 나가면 안되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
"이모~ 왜 그래 ? 말투가 왜그렇게 냉랭해 ??"
혹여나 귀신들이 기분나쁘게 듣고 나에게 해꼬지라도 할까봐..
그렇게 애써 침착한척 용기내서 말한 내 말은 듣는둥 마는둥..
차가운 목소리로 이모는
" 알았으니까 . 말 들어 . 그냥 거기 있어 ! 움직이지 말고 ..!"
흠 뭔가 기분이 묘하고 찝찝한 기분으로 통화를 끝내고 ...
그렇게 침대에 다시 걸터 앉아서 아래를 보았는데 .. 웬일이냐 ..
짜장 2개는 뜯어져 있지도 않고 그냥 그자리에서 퉁퉁 불어 있더라 ...
흠.. 역시 이번에도 환상을 본건가 .. 입맛도 떨어지고 면도 뿔어서 그만먹고..
짜장그릇을 밖에 내놓을려고 문 앞에서 슬리퍼를 신고 나가려는데 ..
우리집 현관문 앞에서 아주 작은 소리로 누군가가 대화를 하고 있는거야 ..
잘 들리지 않아서 일단 문은 열지 않고 귀만 갖다 대고 엿들으려고 .. 바짝 붙었지..
양손에는 뜯지 않은 짜장2그릇과 빈그릇하나를 들고 ,..
"흐흐흐흐흐 뭐 먹었나 보네 ? 흐흐흐흐흐 "
"거봐 할마시야 .. 그냥 여기서 기다리자니까 .. 히히히히"
그러면서 또 한번 괴롭히는 문 긁는 소리가 내 귀를 괴롭히더라..
"끼리리릭 ,,,끄르르륵.."
그 소리가 너무 듣기 싫고 짜증나서 .. 그 할머니랑 그 ㅅㅂ 아이색히가
나한테 왜 그러나싶고 억울한 마음이 갑자기 복받쳐 올라 진짜 대화라도 하고 싶더라고.. 귀신이고 나발이고 ~그래서 문을 있는 힘껏 열어서 밀어 제꼈는데..
- 어..어 !! 근데 제꼈는데 ? 뭐 ? -
아놔 ~ ㅅㅂ 안열리는거 아녀 ? 힘을 주고 문고리를 돌려도 돌아 가질 않아 ..
어~ 뭐지? 이상하네 .. 하고 자세히 문고리를 보니까 문이 잠겨 있더라고 ..
근데 그 때 !!!!!!!!!!!!!!!!!!!!!!!!!
바깥쪽에서 쭈글쭈글하고 긴 손이 문고리 바로 윗 부분을 통과하더니 ..
문고리를 딱 잡는거야.. 그러면서 사정없이 막 돌리는거야 ..
좌우로 번갈아 가며 '철컹~철컹'..ㅌㅌㅌㅌ ' 철컹~철컹 '
아.. 진짜 식겁했다 ..
나는 뒤로 주저 앉으면서 .. 그 문고리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어..
멍하니 .. 정신줄 놨지 뭐 ~!
- 진짜 기분 드럽겠다 . 난 뭐 듣고만 있어도 짜증이 나는데? -
그래 .. 그 손이 우리집 문안쪽으로 들어와서 문고리를 잡고 새차게 흔들어 댈 쯤..
뒷목이 뻐근하면서 등골이 또 싸늘해지는거야 .. 누가 쳐다보는 느낌..
주저 앉은 상태에서 고개를 돌려 방 안쪽을 확인했는데 ..
베란다쪽 세탁기가 놓인 바로 위 창문이 열려있더라 ..
주택가로 막혀있는 답답한 동네에서는 절대 느낄수 없는 스산한 5월의 바람이 버티칼을
위아래 좌우로 크게 흔들고 있더라고...
그 땐 ..어라 ? 언제 열어 논거지 ?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
-흠 .. 창문으로 빨리 가서 닫아야지 볍신아..그걸 그냥 느끼고 앉었었냐? -
맞아 .. 그랬어야 되나봐 ..
잠시 뒤에 알게 됐지 뭐! 그 버티칼 넘어 창문에는 문밖에 있어야 할 꼬마가 고개를 빼꼼히올려다 보며 무슨 주문 같은 걸 외우더라..
그러더니 잠시 후 ' 쿵 ! ' 소리가 나더니 ....방안쪽으로 .. 콩~콩~콩 ~ 뛰어오는거야 ..
그 모습이 어떠냐면 .. 얼굴엔 핏기가 하나도 없고 눈 밑은 다크서클인지 검정색 물감을
묻힌건지도 모를 정도로 진한 검은색으로 볼까지 덮여있고 .. 치아는 보이지 않는데 ..
얼마나 입을 크게 벌리면서 오던지 .. 그 입 안을 훤히 볼 수 있겠더라..
천천히 그런데 그 압박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인지라 ... 숨이 턱 막히고 ...
난 점점 신발장 뒤로 문쪽으로 어쩡쩡한 자세로 뒷걸음 치게 됐어..
...턱 ........ 난 우리 집문에 등을 기대고 앉게 되었지 ...
' 지금이다 할마시 .. 헤헤헤하핳ㅎㅎ,ㅎ히힣히ㅣ히히히히히ㅣㅎ '
그 꼬마 녀석이 큰 소리로 말하던 그 때 .. 목 뒤로 느껴지는 차가운 손의 느낌..
누군가가 내 뒷쪽에서 양손으로 내 목을 움켜 잡고 ...
아주 서서히 힘을 주더라 .. 그리고서는 .. 얼마 버티지도 못했어 ...
바로 정신을 잃기 전에 내 앞에서 뭐가 그리 신났는지 물구나무 서기 자세로 이리저리 방안곳곳을 콩콩콩 뛰고 있는 그 꼬마 아이를 보고 바로 정신을 잃었지 뭐야..
근데 확실한 건 내가 눈을 감기 바로 직전에 그 콩콩콩 돌아다니느 꼬마 뒷쪽에는 시커멓고 매우 큼지막한 무언가가 .. 서서히 보이더라 ..
- 와..진짜 할 말이 없다 .. 근데 진짜 신기한 게 .. 그렇다면 그때 니네 방에는 중년 남자.팔로걷는 아이 , 콩콩 뛰는 아이 , 문 밖에는 할머니 이렇게 4명이 방 근처에 있었던거 아냐 ?
진짜 무서웠겠다 .. 니가 지금 말똥말똥 눈을 뜨고 내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해주는거 자체가 신기해 .. 다행이다 싶고 진짜 뭐 그렇다 .." -
훗..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니까 ..
짜장면 한 그릇을 먹고 얼마나 더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어 ...
쉴 새 없이 " 띵동 ~ 띵동 ~ " 초인종 소리에 눈을 떴더니 ...
귓가에 어렴풋이 속삭이더라고 .. "국모야...일어나..이 놈아 ...일어..나..라고...."
익숙한 목소린데 라는 생각이 채 가시기도 전에 살이 떨리는 한기를 품은 목소리여서 바로 눈을 떴어 .. 주위엔 아무도 없더라고 ..
그 와중에도 울려대는 "띵동 ~띵동 " 초인종 소리와 같이 건물 전체로 퍼지는 소리 ..
" 그릇 찾으러 왔어요 .. 문좀 열어 주세요 ..아무도 안계세요 ? "
.....................아 맞다 .. 그릇 .....주섬주섬 시켜먹은 짜장그릇을 쥐어 잡고 ....
문을 열려고 하는데 .. 아까 그 목소리 .. 그 톤 .. 그 느낌 그대로 .....
또 한번 스산하게 내 귓가에 울려 퍼지는거야 ..
" 열지마 .. 절대 ........................ !!!"
흠..근데 그땐 그렇게 해야 겠다는 왠지 모르겠지만 .. 친근했던 그 말을 꼭 들어야 할 것만 같더라고...그래서 그냥 ..밖에서 불러대던 배달원의 말은 씹고 방안으로 들어왔지..
이내 방안은 다시 고요 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달원의 목소리도 사라졌어 ..
너무도 수척해진 내 얼굴을 거울로 보고서는 난 내가 귀신인가 싶을정도의 몰골을 봤지.. 깨진 거울속으로 조금씩은 조금씩 갈라진 내 모습을 보고 난 눈물이 울컥 쏟아졌어..
-많이 힘들었겠다..정말 고생했네...-
그 밤에 난 화장실로 들어가서 ..몸을 깨끗이 씻고 나왔어....
-어라 ? 화장실에서는 ? 아무일도 없었던거야? (ㄲ ㅏㅂ ㅣ .. 농담임 -_-;;) -
응 ! 아무일도 ... 그 날 밤 밤에는 그렇게 몇일간의 불면을 다 날려보내듯 숙면을 청했어 ..
그렇게 다음날 .. 아침일찍 부터 초인종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길래 ..
잠결에 난 " 배달원인가 ? .....에이 문 열지 말랬으니까 안열어야겠다 .." 라는 생각으로
문쪽에서 몸을 돌려 눕고 나머지 잠을 청하려는데 ...
" 국모야 ~! 이모다..문열어 ...!! "
헉 드디어 .. 이모가 ㅠㅠ 진짜 사각팬티 바람으로 문앞으로 막 달려갔지..
난 살면서 누군가가 그렇게 반가웠던적이 없던거 같을 정도였으니까 말야 ..
문을 열고 문 밖에 서 계신 이모는 너무도 평온한 표정으로 ..
"우리 국모가 그 동안 힘들었지? ... 어서 들어가자 .. 으이구 얼굴 수척해 진거 봐...
이모가 맛있는 밥차려 줄께.."
그제서야 난 이모의 한손에 들려진 커다란 비닐 봉지들속 안으로 보여지는 갖가지 과일과 햄 야채
따위들 그리고 한손엔 작은 버너와 부탄가스까지..
그렇게 이모는 주방에서 치지지직 ... 치지지직...지글지글....보글보글 ..요리를 시작했어..
신기 한건 가스 짤렸다고 말도 않했는데 ..어떻게 그걸 다 챙겨 오셨는지 말야 ..
그렇게 맛있는 냄새에 취해서 일까 ? 아니면 아침잠이 많은 나에게 어젯밤의 잠은 아직 부족해서일까.. 스르륵 그렇게 난 졸았던거 같애 ..
................
.......
십여분의 시간이 지나고 ...
귓가에는 시끄럽지는 않지만 신경 거슬리는 왜 그런거 있지 도서관이나 영화관에서 작게 말한다고
말하는데 그게 더 신경쓰이고 짜증날 때 ..
누군가와 계속 속닥속닥 말 하고 있는 이모목소리에 잠을 깨고 ...
아무말도 않은 채 .. 고개만 돌려 뭔가 확인을 한 나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지..
- 왜? 응 ..왜 ? -
우리 이모는 계속 해서 행거쪽과 침대쪽을 번갈아 가면서 두리번 거리며 ..
" 으이구 우리 XX 야 ...왜 아직 못올라가고 이러고 있어 ?...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도 지 가족들 챙기고 싶어서 그래 ? 아니면 따뜻한 밥한끼 못먹고 가려니 서러워서 그래 ? ...."
누군가에게 계속해서 말을 거는 이모였어 ..
"알았어 알았어 .. 우리 XX 좋아 하는 생선구이 .. 랑 야채볶음 다 해놨으니까 빨리 ..빨리 들어..체하지 않게 물도 먹고 ... " 물을 챙겨서 허공에 들고 있는 이모는 연신 눈물을 흘리시더라구..
그러다 갑자기 내 쪽을 홱 돌아보더니 ..
"국모 이놈의 자식아 !! 넌 삼촌을 보고 인사도 안하냐 ? 빨리 인사 못해 !! "
소리를 꽥 지르시는 통에 .. 자는 척 하는것도 이상해 보여 ..
실눈을 뜨고 .." 아! 왜 또 그래 이모 .. 방에 누가 있다고 ...그ㄹ..."
내 말을 다 듣기도 전에 이모가 하는 말에 난 그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더라..
-왜 ? 뭐라시는데 ? 좀 빨리 말햐 ..미치건네...!! -
너도 봤자나 .. 너도 알고 ... 니가 봤던 그 사람 !! 바로 그 사람이 얼마전에 자살하신...
니 삼촌이라고 ...
" 뭐 ? 말도 안되..그 키큰 그 검정색 남자 ? 그 남자가 .. 돌아가신 삼촌이라고 ? "
되 묻는 나에게 이모는..아주 정확하게 또박 또박 말씀해 주셨어..
"아니..그 사람 말고 .. 팔로걷던 그 남자..아니 그 아이라고 해야 하나..?"
충격을 먹은 나는...
" 말도 안되.. 왜 삼촌이 아이냐고 ? 키도 작더구만 ...그러고 그럼 그 검정색한복의 키큰
사람은 또 뭐고 ..."
다시 한번 침착하게 이모님은 말씀을 해주시더라구..
"그 키가 크신분은 이승분이 아니신 신의 명령을 받드시는 저승사자시고 ....
그 꼬마아이는 우리 가문 우리집의 수호신인데 .. 잠시 삼촌이 이승에 있는동안 같은 몸을 쓰고계셨던거야 ...니 삼촌 그렇게 힘들게 살다 가셔서 그런지 한도 많고 하고 싶었던것도 많았나보다이렇게 밥을 맛있게 많이 먹는 모습도 정말 오랜만에 보는구나 .. "
흐느끼며 말씀을 하시는 이모님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더라..
나 또한 방안의 기온이 차고 쏴한 기분이 들어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
이모님은 또 한번 행거쪽을 바라보면서 두손을 모아 합장의 자세로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우리 XX 잘좀 데리고 가주세요 .. 이건 여비입니다 .."
하면서 돈으로 보이는 봉투를 들고 ...문쪽으로 다가가 ..턱하니 올려 놓더라구..
그렇게 한참을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이모의 행동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오열을 하시면서 .."조심해서 잘가 ..." 라는 말씀과 동시에 절을 하더라구..
그땐 나도 모르게 따라서 문쪽을 향해서 절을 올렸어...
그리고 한참뒤 , 이모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밝게 웃으시면서 ..
" 자 ~ 국모야 이제 밥먹자 ...!!"
그러시면서 밥을 맛있게 드시는 이모님을 보자 ...
문득 생각나는게 있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어 ..
" 이모 ..근데 ..왜 삼촌이 .....있자나..왜 여기에..그리고 다른 그 2명은 왜..."
말을 짜르면서 이모는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오늘이 니 삼촌가신지 49일이다 ...제대로 된 제도 못지내줘서 그게 너무 미안하구나..
그리고 그 2마리의 잡귀들은 사자님과 니 삼촌이 너 지켜주느라 집 밖에도 못나가게 한거야..그 잡귀들은 원래 심적으로 허한 사람과 사연이 많고 정신적으로 약한 이들에게 나타나는법인데 .. 니가 요즘 많이 힘들고 약한 생각 가지고 그러니까 ..어떻게든 이 집에 발을 들여놓고 .. 너한테 들러 붙어 해꼬지를 할려고 했던거 같은데 .. 다행히도 ..집안에서 널 지켜주려고 삼촌이 혼자 힘으론 역부족이니까 ..
저승사자님까지 불러 오셨나부다 ..."
이모에게 난 쏘아 붙이듯이 말했지..
" 근데 왜 삼촌이 .. 내 목을 조르는 저승사자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고 .. 뒤에서 나 막 밀치고계속 겁주고.. 그랬단 말야 ..거울로 밀고 그런게 삼촌이라고 ..."
하며 울분을 토하자 ,
" 으이구 애기구나 우리 국모..우리집 수호신인 동자승은..이모의 접령이기도 하고 ..
거기에 삼촌의 영혼이 같이 들어가 있던 터라 .. 아마 횡설 수설 했을꺼야 .. 어른 목소리도 내고 아무한테나 아빠라고도 하고 .. "
나는 " 아 맞아 .. 저승사자보고도 아빠라고 했고 .. 다른 잡귀들한테는 욕도 하고 무서운 어른의목소리를 내기도 했었어 " 라고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 맞장구 쳤지.
-.........................진짜 너랑 이모님이랑 잡귀 2이랑 완전 멋진 저승사자님이랑
삼촌이랑........................................쩐다 진짜 ㅠㅠ -
저승사자가 왜 내 목을 졸랐는지는...정확히는..모르겠는데 .. 이모한테 물어봐야겠어..
근데 아마도 내가 밥도 잘 안챙겨 먹고 약해 빠져서 정신차리라고 경고 차원에서 해준게 아닌가
싶어 ..
-" 아니, 내가 볼때는 니가 밥솥에다 해논 밥이 썩어서 화난신게 아닐까 싶다 " -
라고 말하고 ..
우리둘은 오랜만에 큰 웃음을 지으며 사무실 밖으로 나와서 싸웠습니다 +_+
농담이구요 ㅎㅎ 그렇게 얘기는 마무리 됐습니다 ..
-
직접 겪은 이상한 사건들 1 - 8 인증사진
오늘은 저번에 약속 드린 ㅎㅎ 제 글들의 인증사진들을 좀 첨부 해 보렵니다 ..
뭐.. 보신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ㅁ-;; 휴가가서 이거 찍느라 고생했습니다 .
디카가 아니라 폰카인지라 ㅠㅠ 가까이서 찍어야만 하는 흑흑...
들어가기도 싫었는데 말이죠 ...가까이서 안찍으면 ㅠㅠ
사진이 ㅠㅠ 무슨 에버랜드 처럼 나옴 -ㅁ-;;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환상의 공간??
여튼 지체 없이 함 올려보겠습니다 .
참 혹여나 이게 무슨 판인가 하시는 분들은 제가 쓴글들 읽어 보심 조금이나마
이해 하시는데 도움이 될 듯 ~ +_+
①1,6탄의 고모얘기 관련의 거주중이었던 우리집과 고모네집 우사
아래 사진은 저희 할머니댁 그러니까 제가 어렸을 때 머물렀던 집 되겠습니다.
그나마 화사한 사진으로 업로드 했으나 ㅠㅠ 날이 워낙에 흐려서 저렇네요 ㅠ
디카 없는 가난한 양민이라 -ㅁ-; 양해좀 바래요 ~ ㅎㅎ

요기가 그 문제의 '고모네집' 되겠습니다 .
일단 보이는 전경 자체는 뭐 일반 시골 농가와 비슷하네요 ^ ^
근데 누가 살았다가 다시 폐가가 된거 같더라구요 .
누가 살았었는지 그 용기에 박수를 '짝짝짝 ! '

정면에 마주보이는 시커먼 곳이 화장실 되겠구요 ~
그리고 바로 왼쪽편에 보이는 살색 비슷한게 제가 알기론 고추 말리는 기계로 알고
있습니다 .
그리고 벽돌경계 우측의 간이 지붕으로 대충 씌워논데가 바로 문제의 우사 자리였습
니다 ~ 보시면 아시다시피 재건축으로 좀더 정교한 외양간이 되었더군요 ㅎ

요기가 바로 대문 옆 그러니까 개집이 있던자리 ..되겠습니다 .
그리고 우연찮게 대박을 하나 건졌습니다 -_-;
바로바로바로바로...
7탄에서 언급했던 제가 빠져서 허우적 되던 농약통 -ㅁ-;
바로 저겁니다 ;; 우헤헤헤헤
혹여나 누가 또빠지기라도 할까바 걱정되는 마음으로 잘 디집어 놓고 왔습니다 ㅎ

요기가 바로 안방쪽 문앞 그러니까 1편에서 언급했던 굿을 했던 장소가 되겠습니다.

여기는 아까 그 화장실과 우사를 좀더 가까이서 찍어봤습니다 ㅠ
같이 휴가간 애들이 다 자거나 밥하거나 하고 있어서 -_-;;
혼자 용기를 내어서 다가간게 2m 였습니다 ㄳ (-_-z)
참 그리고 앞에 놓인 정페불명의 녹슨 식당 구르마를 보고 또 한번 놀랬습니다.
자존심 버린지 오래 ㅠ

여기는 1편에서 언급한 고모의 이상한 행동의 근원지 였던 주방 후문되겠습니다.

여기가 바로바로바로 어머니가 고모네 집 뒷뜰에서 꽃을 만지고 피를 보신 그곳
그렇습니다 . 그냥 뒷뜰 되겠습니다 ㅎ
가까이 다가가자 슬금슬금 열리는 문 때문에 또 한번 놀랬음 ㅠㅠ 아 개짜증 ㅠ


이건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찍어봤습니다 .
그냥 이런 저런 기억만 없음 그냥 보고 휴식을 취하기엔 너무나 좋은 곳인데 말이죠 ㅠ

2탄의 아파트와 엘레베이터와 친구 4명 사진
이건 101동으로 향하는 현관되겠습니다.
나름 공포 분위기 잡으려고 밤에 가서 찍어야 겠다는 제 생각대로 찍었으나
제 휴대폰은 플래쉬가 안터진다는 걸 알게된 뒤 전 그저 ㅂㅅ 이 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사진 +_+
잘 안보이니까 그냥 마음으로 느껴주세요 ~ ㅎ

이건 6층 복도 사진인데... 자세히 보면 복도가 조금 보임 - -ㅋ
이런말 진짜 쓰기 싫은데 진짜 한번만 해볼께요..
착한사람한테만 보임 ㅠㅠ 아 진짜 유치한거 아는데 .. 착한사람한테만 보임 ! ㅋ

이게 바로 101동 문제의 엘레베이터 -ㅁ-;;
넘 어두워서 엘레베이터를 살짝 눌렀습니다 ㅎ
빛이 새어나오는 순간 찍었음 ㅎㅎ
나 좀 천잰듯 +_+?

3탄의 학숙원 현재 모습
'') 이사진은 친구넘이 찍어다 주기로(그 상가근처에 거주중인 친구) 했는데
어제 제가 휴가갔다가 바로 집에서 뻗어서 못 받았음 담에 gogo~
4탄의 여자아이는 지금 신혼 생활중이라 남편이 싫어 할꺼 같아서 좀 에로사항이있음.
아 ~ 진짜 허락 맡고 올려야 하는데 -ㅁ-;; 에라이 모르겠다 ㅎㅎ
신혼 생활 중이라 더욱더 이뻐지고 있는 동생입니다 ㅎ_ㅎ
이렇게 이쁘게 생겨서 귀신을 일년에 12번씩! 한달에 한번씩은 꼭 봐주시는
뽕자양 ㅎㅎㅎㅎㅎ


'') 인물 사진밑에 악플은 삼가해주세요 ^_^ 상처받아요 ㅠ
그리고 짧은 머리 긴머리 2장 퍼와봤습니다 +_+
5탄의 그 강가와 그 주변 환경 그리고 물속
다시 찾아본 그 강가...정말 대박입니다 -_-
깊이가 더 깊어 진듯하고 전체적인 강의 길이는 조금 더 줄은듯 하더군요 -_-;;
일단 사진 보면서 말씀 드리죠 ㅎ
밑에 사진에서 보이는 다리는 어르신들이 노시던 장소의 맞은편 되겠구요.
지금은 물이 좀더 깊어 져서인지 제가 건넜던 절벽과 바위는 수몰(?) 됐더군요
나름 이뻐 보이고 물뱀 완전 좋아 할거 같은 수풀들도 다 수장(ㅋ) 되었더라고요.
여튼 저 강 보고만 있어도 덜덜덜입니다 ㅠ

다른 각도에서 찍어봤습니다 .

원래 여기서 두어시간 놀다 갈려고 했는데 ..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진짜 날씨가 추워서 무서워서가 아니라 단지 날씨가 추워서 ㅋ
포기했습니다 -ㅁ- ㅋ
수영 솜씨좀 뽐내 보려 했는데 말이죠 ㅎ
날씨가 안도와 주더군요 ~
흐린날이 이렇게 고맙긴 첨입니다 ㅠ

7탄의 우리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pass
-> 보면 눈썩음 ㄳ (_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의 시력 보호 차원에서 인증 하지 않겠습니다 .
8탄의 친구 국모군의 인증사진과 그 빌라 사진은 땅값 관계로 -_-;;

본인이 원하는 사진으로 올려 달래서 올리고 나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을 사겠다는 착한 친구 되겠습니다 ㅎ
이렇게 대충 인증사진들 첨부는 끝이 나겠습니다 ㅎ
이번에 휴가 가서 정말 무서운 얘기를 많이 듣고 왔습니다 .
할머니 1편 친구 1편 그리고 동네 아줌마한편 ㅋㅋㅋㅋㅋㅋㅋ
곧 말복 지나기 전에 연재 가겠습니다 ㅋ ㅑ ~
그리고 요 담엔 제가 이번에 간 휴가코스 한번 사진과 함께 보여드릴께요,
특별히 계획이 없으신 분이라면 제가 갔던 그 코스 함 가보심도 괜찮을 듯 싶어서요..
정말 재밌고 유익한 시간들이었답니다 케케케케ㅔㅋ케케케
그럼 다들 이 황금같은 금욜을 즐기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 싶을꺼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