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100원까지 더치페이하는 시누이 남친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적어 봐요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 시누랑 친해서 자주 밥도 먹고 그러거든요

어제 점심에 시누랑 만났는데 남친 소개해 주고 싶다고 해서 같이 점심 먹었어요

정확히 33,700원 나왔고 당연히 제가 살 생각이었는데 시누 남친이 11,300원을 주더라구요...

당황스러워서 괜찮다 내가 사겠다고 하니 자기는 더치페이가 좋다고...

어쩔 수 없이 받아서 시누 남친 화장실 갔을 때 시누한테 줬어요

시누가 한숨 쉬면서 남친은 더치페이 해야하니까 백원짜리 20개 천원짜리 20개는 꼭 챙겨 다닌대요

잔돈 없는 사람 바꿔주려고 20개씩 챙긴다고...

100원까지 더치페이 하고 혹시 오늘처럼 100 원 남으면 자기가 낸대요.

그래서 시누랑 데이트 할 때는 커플 통장 써서 괜찮은데 남들이랑 있을 때 너무 쪽팔린다고ㅠㅠㅠ

제가 보기엔 어떠냐 묻는데 솔직히 뭐랄까 음. 좀 찌질해 보인다고 혹시 집이 어렵냐 물어 보니 그건 아니래요

집안도 시댁이랑 비슷하고 차도 꽤 좋은 거 타고 다닌대요 아 참고로 시누 남친 27살이에요 시누는 25살이고.

점심 먹고 카페도 갔는데 전 아메리카도 마시고 시누는 라떼랑 케익 시누 남친은 레몬에이드? 같은거 먹었는데 또 자기 음료 가격만큼 돈을 꺼내더라구요 5200원.

커피만 마시고 집에 가고 싶었는데 시누가 술 한 잔만 하자고 해서 근처에서 간단히 술도 한잔 마셨어요

전 술 마실 때 꼭 사이다 시키는데 시누랑 시누 남친은 탄산을 안먹어서 저 혼자 다 먹었어요

간단히 반주처럼 먹은 거라 안주1 소주2 사이다1 이렇게 먹었는데 31500원 나왔거든요 얼마인지 다 기억하는 제가 신기하네요

암튼 사이다가 1500 원이라서 시누 남친이 저보고 11,500원 내라고 했어요 저 혼자 사이다 먹었다고ㅋㅋ

술 다 마시고 시누는 저랑 같이 집에 왔는데 저보고 남친이 너무 찌질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계속 만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된대요

그러면서 저같음 어떡하겠냐 물어보는데 고민되더라구요 좀 찌질한 것 같긴한데 사람은 바르고 인성도 괜찮은 것 같아서요 무엇보다 저희 시누를 엄청 배려하는게 느껴져요

근데 더치페이 문제는 아무리 말해 봐도 안고쳐 진대요. 자기는 더치페이가 좋다고... 100원까지 더치페이 해야 마음이 편하대요.

주부님들은 보기에는 어떠세요?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