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응보가 있기를.. 뿌린대로 거두기를.. 3년 지난 후기 :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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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7. 1.


안녕하세요, 3년 만에 돌아온 후기입니다.
사실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오늘로 진짜 모든 법정 싸움이 끝이 나서 이 글 또한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 작성합니다.
2016년 6월, 고모부의 환갑 잔치로 인해 쏘아진 분노의 공이 4년 간 법정 싸움으로 이어졌네요.
2년 간 진행된 조사 및 재판 끝에 실형 1년 받고 바로 민사소송을 진행했어야 했는데, 피폐해진 정신으로 PTSD와 우울감 얻은 저는 모든 걸 포기하고 저를 챙기기 위해 살기 위해 상담을 다니며 이 악물고 1년을 버텼고, 출소한 그 사람이 쫓아올까 무서워 민사를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맞이한 2021년, 저는 분명 다 극복하였고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카톡 배경 동영상을 보기 전까지 말이에요..
엄마의 카톡 리스트 중 고모가 있었는데 궁금해서 클릭을 해보니 동남아에서 사업을 하는 아들내외 집으로 여행가서 수영장에서 첫째 손주 아들놈이 수영해서 할아버지한테 안기는 영상으로 엄청 행복하게 웃고있더라구요.
그 날부터 제가 힘겹게 살기 위해 상담다니며 버텼던 PTSD가 다시 터졌습니다.
나는 아직 불행한데.. 잊으려고 발버둥을 쳐도 잊을 수가 없는데.. 고민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민사소송을 진행해서 저 새끼한테 다시 한번 공을 던져야겠다구요.
검색을 하다 알게되었어요, 민사소송 또한 공소시효가 있다는 사실 말이에요..
민사소송의 공소시효는 3년, 10년 두개가 동시에 적용되더라구요.
나홀로소송을 준비하다가 검색마다 가능하다 안된다로 나뉘어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기존 도움을 받았던 상담소 측으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나홀로소송을 진행하고 싶은데 가능한지 공소시효 확인 부탁했어요..
상담소 측에서 제가 형사 사건 때 법률 지원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법률 지원이 가능하다 하셔서 엄청 유능한 변호사님을 연계해주셨습니다.
하늘의 장난인지 조상님의 도움인지 10년은 할머니장례식장에서 모두 사건을 인지한 시점, 3년은 형사사건 판결일 기준인데 소장 제출일이 3년 만기 3일전이었어요.
변호사님의 도움을 받아 소장을 접수하고 정신 의학과 가서 현재 제 상태 진단서 발급 받았습니다.
제가 이기기 위해서는 PTSD 진단서가 필요했거든요...
불행 중 다행인지 저는 극심한 PTSD와 우울증을 갖고 있었고 진단서도 발급받았습니다.
더불어 그 사람이 찾아와서 행패부릴 가능성 또한 농후하여 경찰서 찾아가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전에 형사 사건 때 선임한 변호사를 동일하게 민사소송 선임 했어요.
이 정도면 굉장히 심각하게 멍청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형사 재판 때 제가 그 변호사 말빨로 이겼거든요, 커튼 뒤에 숨어서 쥐새끼 마냥 다 들어 놓고 또 선임 했더라구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소장 제출 후 법원에서 피고 측(고모부) 답변서 요청하여 제출했는데 내용이 '출소 후 단 한번도 피해자를 찾아가지 않았고, 실형을 살며 반성하였다. 피해자가 올바른 길로 바르게 가길 바란다. 원고의 소장을 기각 요청한다.'라고 기재되어 있더군요.
여러분들 혹시 아시나요?
민사소송은 형사소송과 달리 패소 하게 될 경우, 본인의 변호사 비용+ 상대 변호사 비용+재판 운영 비용까지 모두 지불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전 또 공소시효로 질 가능성이 다분하여 고모부가 모두 잊고 혼자 행복해지는 꼴이 보기 싫어서 '어딜 감히 네까짓 게 행복을 느끼고 있니, 안 끝났다 재판 스트레스 받아라'하는 심정으로 3천만원짜리 소송 걸었습니다. 재판 스트레스 엄청 나거든요.
저 답변서 보고 너무 화가 나서 5천만원으로 증액신청했습니다.
민사 소액에서 단독으로 변경되며 코로나 겹치며 1차 공판일이 열리는데 1년 대기했어요.
그리고 그 후 또 서류 왔다 갔다 반년이 흘렀네요.
화해권고가 내려왔는데 1천 4백만원 나왔습니다.
전 더 싸울 가치를 못 느껴 화해권고 받아들였습니다.
왜냐하면 민사소송을 진행하며, 저 집 소식을 들었거든요.
하나 있던 아들, 2014년 1월 11일에 잠실인지 반포인지 그 부근의 한강 결혼식장(한강 물 위 떠 있는 건물 내)에서 결혼한 그 아들이요.
지 부모 등골(노후)까지 싹 다 빼가 부모 집 담보로 대출 가득 받아 동남아 사업한다고 온 가족 데리고 이민 갔다가 쫄딱 망해서 돌아 왔대요.
역시 인생 올바른 길로 바르게 살아가야 해요, 업은 자식한테 돌아갑니다.
오늘까지 손해배상금 지급일이었고 좀 전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일하며 번 돈 대부분을 저축 하는 인생으로 살아왔는데 오늘 입금된 이 돈은 아낌없이 흥청망청 쓸 겁니다.
내일 휴가 내고 스마일 라식 예약해뒀어요.
앞으로 밝은 두 눈으로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 꽃길만 걷기 위해 사용합니다.
부디 오늘의 글도 며느리와 (듣기론 자식 셋이나 낳았다던데) 손자들이 꼭 읽길 바랍니다.
남편과 자식의 성은 백씨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