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포켓몬빵 주러 일주일에 서너번 오는 시어머니 : 네이트판
- 썰 모음
- 2022. 6. 23.

제목 그대로...
시어머니가 자주 옵니다...
일주일에 서너번이요.
집에서 시댁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
그놈의 포켓몬빵은 왜 저녁에 들어오는지...
8시에 한시간 줄서서 두개를 사서 9시쯤 저희집으로 오세요.
그럼 그 시간에 매몰차게 보낼 수 없으니 주무시고 가라 하고...
댁에 돌아가시면 또 8시에 빵을 구해서 9시쯤 저희 집으로 오시고...
환장.... ㅡㅡ
그 분 아들은 본인 엄마 불편하다고 옷만 갈아입고 회사 기숙사에서 자고 와요..
오지 말라고 해도 오시고. 화내도 소용없고. 빵만 받고 가시라고도 해보고.
애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피했더니 "할미 너네 집에서 자고있다 언제 올거니." 하며 초딩 아들에게 전화하시고...
비번 바꾸고 전화 안받고 잠수탔더니 문 앞에 앉아계시는 걸 누가 관리실에 연락해서 인터폰 오고.
매번 애들 잘 시간에 오셔서 애들 잠깨우고 흥분시켜 놓으니 애들 취침시간은 11시 12시를 넘기고.
층간소음 항의들어오고.
아 환장하겠어요. 남편이랑도 대판 싸우고. 시누랑도 싸우고.
나는 그런 시어머니 있으면 좋겠다 우리는 포켓몬빵 한번도 못먹어봤어. 나는 올케가 우리 엄마 고생시키는 거 같어서 기분나쁘고 한소리 하고 싶은데 조카들이 좋아한다니까 참고 있는거야.
아니 고생을 하지 말라고요... 오지 말라고 사지 말라고 줄서지 말라고.
애들은 처음엔 좋아하다가 제가 점점 말수도 없어지고 표정도 안좋으니 눈치보고.
할머니 힘드니까 빵 그만사세요. 라고 얘기하니
엄마가 시켰니?
시아버지도 난감해 하세요.
가지 말라고 뭐라 해도 말 안듣고 저런다고. 묶어놓을 수도 없고 어쩌냐. 미안해서 어쩌냐.
지금은 시어머니가 빵을 구하면 시아버지께서 같이 오셔서 빵만 주고 바로 가세요. 원래 고집이 세고 눈치도 없고 말도 안통한다고... 미안하대요..
시누는 어떻게 그 시간에 부모님을 그냥 보낼 수 있냐며 너무하대요. ㅁㅊㄴ...
돌아버릴거 같아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