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최대한 많은 커뮤니티 및 sns로 퍼가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6월 10일자 SBS <궁금한 이야기Y> “기생충 가족”으로 방영된 내용의 피해자 딸 입니다. 방송에는 다 담기지 못한 피해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이 널리 알려져 또 다른 피해자, 피해가족이 발생하지 않기를, 저희 아버지가 수년 간 지속된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실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혹여 부산에서 조00씨 가족으로부터 저희와 같은 피해를 입은 분들이 계시다면 제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세요.
저희 아버지는 지난 30년간 부산에서 동제한의원이라는 작은 병원을 운영해오셨습니다. 평소 성격자체가 타인에게 싫은 말 한 마디 못하시는 분이고, 큰 욕심도 없으시며, 밖에서도 저랑 손을 꼭 잡고 길을 걸으실 정도로 자식에 대한 애정이 깊은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약 5년 전인 2017년 무렵 아버지는 친구들을 따라 다니시던 “00산악회모임”에서 한 여성 김00씨를 알게 되었습니다. 김00씨는 자신의 배우자 조00씨가 사업 수완이 좋고 정계에도 아는 사람이 많은 큰 손이라고 소개했고, 방송에서 언급된 것처럼 주변 지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김00씨는 아버지의 한의원을 수시로 드나들고 혼자 사시는 아버지를 손수 챙기며 친분을 쌓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2018년 1월경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한동안 의지할 곳 없는, 세상에 혼자 남겨진 사람처럼 지내셨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 갑작스럽게 아버지께서 병원을 크게 확장하셨습니다. 원래 운영하시던 병원은 작은 한의원으로 아버지는 30년 간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오셨고, 당시 그 작은 병원에도 환자들이 대기번호를 받고 오실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한 병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부산 전포동으로 병원을 이전하셨고 그것도 모자라 한번에 100평짜리 4개층을 임대하여 월세를 감당치 못할 정도로 비싼, 그런 곳을 갑자기 계약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동생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언젠가 김00씨가 아버지 한의원에 어떤 남자 도사를 데려 왔는데, 그 도사가 했던 말이 “이 병원에는 할머니 영혼이 살고 있어서 이전하는 것이 가족들에게 좋다”, “본인 몸에 할머니 영혼을 들여보냈으니 내 말을 들어라”라는 것이었고, 그 일이 아버지에게 크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병원을 확장한 것도 모자라 종종 통화를 할 때마다 “새로운 사업을 계약했다”, “투자했다”, “곧 돈이 들어올 것이다”라는 말씀을 자랑스럽게 하셨습니다. 이들이 하는 패턴은 동일합니다. 현재 이들이 종용한 투자는 무려 2-30개 가량이며 조00씨가 방송에서 개발하여 곧 출시할 것이라고 한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하여 장례식장, 의료기기 구매, 철강, 양한방병원 개원, 호텔 구매, 줄기세포 심지어 bts 와 관련된 것까지 종류가 너무 많아 일일이 나열 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입니다.
현재 조00씨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 사이트들에 접속하여 보면 2018년 게시물 이후로 업데이트도 전혀 없으며, 조00씨 가족은 가짜 주소지에 주식회사 등기를 내고 마치 진짜 사업을 하는 것 같은 외관을 만들어 아버지를 비롯한 여러 사람을 기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아버지는 적게는 수천, 많게는 수억의 투자금을 조00씨에게 주었으나 이들은 ‘공장이 망했다’ , ‘오다가 배가 침수됐다’ 라는 이상한 핑계를 늘어놓았습니다. 이를 두고 조00씨의 아들은 방송에서 ‘엔젤투자자’라는 것을 모르냐며 PD를 질타하는 파렴치한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제가 아버지에게 사업에 관하여 물으면 아버지는 “대의를 위한 것이니 기다려라”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들은 아버지 곁에서 할머니의 죽음을 이용하여 할머니의 영혼이 아버지를 지키고 있으니 “당신은 크게 될 사람이다. 무조건 성공할 것이다”라는 말을 해왔고, 아버지는 이 말만 믿고 현재 50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고도 계속해서 조00씨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할머니의 유산마저 모조리 처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저와 제 동생은 아버지를 설득하고자 직장까지 그만두고 여러 방편으로 애를 써왔지만 아버지는 조00씨 가족과 엮인 뒤로는 저희가 울며 불며 매달려도 말을 듣지도 않으십니다. 조00씨 가족으로부터 수년 간 가스라이팅을 당한 아버지는 자신이 “사명자”이고 “이 모든 일이 인류를 위한 일”이라고 하시며 현재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현재 무리하게 확장한 병원은 4개층에서 1층으로 축소한 상태고 이 병원에는 하루에 10명도 채 안되는 환자들이 다녀갑니다. 그러나, 아무런 자격도 없는 조00은 이 병원의 회장직을 달고 있고, 그의 아내 김00씨는 간호조무사 등 아무런 의료자격도 없음에도 <이사장실> 이라는 방을 차지하고 수백에 달하는 월급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김00씨의 동생들도 자격증 하나 없이 병원에 출근하여 200정도의 월급을 받아가고 있으며, 조00씨의 아들은 <홍보마케팅 실장>이라는 명분으로 하는 일도 없이 한달에 300만원의 돈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돈이 없어 고모께 1,000만원을 빌려 다세대 원룸에서 혼자 살고 계시지만, 조00씨 가족은 비싼 아파트에 거주하며 그 자식들은 조00씨 가족이 아버지에게 접근한 그 무렵부터 해외 여행을 다니고 명품을 인스타그램에 자랑하며 호의호식 하고 있습니다.
가슴이 너무 너무 답답합니다. 제가 아버지께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좀 더 세세히 물어봤으면 괜찮았을까요? 항상 다정하고 든든하셨던 아버지께서 하시던 일이라 믿고 큰 의심을 갖지 못한 것이 통탄스럽고, 눈물납니다.
조00씨 가족들은 아버지를 통해 “방송이 나가지 않도록 해라”, “너를 가만두지 않을거다”, “네 직장에도 피해가 가도록 할거다” 라는 식으로 저를 협박하고, 제 동생들, 가족들의 신변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송에서 보신 것처럼 아버지는 오랜 친구와 가족들마저 외면하시고, 조00씨 가족이 보는 앞에서 제게도 더 이상 딸이 아니라는 말로 내쳐버리셨지만, 저는 제가 사랑하는 아버지를 놓을 수가 없어 이렇게 싸워보려 합니다. 바라는 것은 그저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을 그만두시고, 다시 예전의 따뜻하던 아버지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는 것입니다.
부디 많은 분들께서 이러한 피해사실을 알고 같은 피해를 당하시지 않기를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