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할때 까만 비닐봉다리에 물건 담아주면 기준 나쁜가요? : 네이트판
- 썰 모음
- 2022. 5. 10.

중고거래 하다가 시비가 걸려서 보통 사람들의 의견을 여쭙니다.
판매자가 10만원짜리 판매글을 올림.
구매자가 글 보고 연락 함.
상태 문의해서 사진 찍어서 보내줌.
(한 시간 뒤 답장)
확인하고 에눌 요구 -> 깎아줌
(하루 뒤 답장)
할인 더 요구함 -> 조금 더 깎아줌(배송방법 변경 조건)
그냥 구매한다고 함.
(몇 시간 뒤 답장)
입금 늦게 한다고 함.
ㅇㅇ 기다려줌.
밤 8시 넘어 입금됨.
입금 당일 배송한다고 판매글 올렸기 때문에 약속 지키려고
밤 11시 반에 편의점 가서 택배 보내고 송장 찍어줌.
배송중 상하거나 먼지 묻을까봐
비닐 봉지(까만색)로 제품 먼저 싸고
깨끗한 닥터마틴 박스(새거)에 포장함.
사실 상할만한 물건도 아님.
가방이라 포장 없이 바로 박스에 넣어도 됨.
그래도 물건만 덜렁 보내긴 그래서 비닐 두름.
열어보고 기분 좋으라고 율무차, 아이스티 티백 덤으로 넣음.
이틀 내내 계속 사이트엔 접속중이라고 뜨는데 답장은 안함.
사정이 있겠지 싶어서 말 안하고 기다림.
맞음. 그때 거래 취소 안한 내가 ㅂㅅ임.
배송 완료.
끈이 묶여있는 상품이었는데 혹시 풀거나 건드렸는지 문의옴.
받았을때 상태 그대로 판매했다고 답변.
여기까진 서로 이모티콘 써가면서 화기애애하게 대화함.
훈훈한 대화 도중 갑자기 후기 작성완료 팝업이 뜸.
"판매자는 친절했다. 배송도 빠름.
근데 신발 담는 상자에다 까만 비닐봉지에 담아줘서
기분 별로였다."
서로 대화중인 상황이라 바로 얘기해도 되는데
굳이 글을 썼길래 이래저래 설명했음.
입금 늦게 한다고 해서 언제 될지 몰라 기다리다 준비 못했다.
그 시간에 배송하려니 집에 있는걸로 포장했다.
(마침 내가 중고거래 구매할 때 받은 닥마 박스랑 비닐봉지가 있었음.
내가 받았을때도 전혀 문제 못느낌.)
그래도 나름 간식이랑 신경썼는데 속상하다.
상황 설명 했으니까 이해했겠지 생각함.
답장 옴.
"좀 당황했다. 그래도 물건 상태 좋아서 괜찮다.
근데 박스는 이해하는데(?) 비닐봉지에 넣은건 그랬다.
배송 빠른건 고마움. 잘쓸거임"
여기서 어이 터져서 나도 후기 씀.
"거래 감사하다. 근데 그간 연락이 잘 안돼서 답답했다."
이 후기에 버튼 눌렸는지 그 후로 개싸움됨.
자기는 판매자한테 이런 후기 받아본적 없다.
보통 후기는 구매자가 쓰는거 아니냐.
구매자가 물건 받고 기분 안좋다는 말도 못하냐.
별점 4점 땜에 그런거 아니냐(?) 등등
그 쪽애서 먼저 첫 후기 수정하고 댓글 달고
글 내용 추가해가면서 비꼬길래 똑같이 해줌.
(구매자 주장)
난 원래 답장 늦게하는 사람 아니다.
내가 답변 늦게한건 사실 첨부터 가격 맘에 안들어서 그런거고
니가 비싸게 팔아서 일부러 그랬다.
싼거면 이해한다.
근데 10만원짜리 팔면서 까만봉지가 말이 되냐
(판매자 주장)
모르고 산 것도 아니고 금액 알고 연락해놓고 뭔 소리냐.
너만 화나는거 아니고 나도 판매과정에
짜증나고 답답한 일들 많았는데 그냥 넘어간거다.
포장에 문제없음 됐지 여기가 백화점이냐
<서로 후기에 해당 내용들 올라간 상황>
(구매자 주장)
후기에 이러는거 싫다.
각자 후기 삭제하자.
근데 어쨌든 그렇게 포장한건 니가 잘못한건데
난 그걸 좋게 예쁘게 말해줬는데 <- ?
넌 왜 그렇게 기분 나쁘게 반응하냐
(판매자 주장)
봉투가 문제가 아니다.
서로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배려하는거 아니냐.
넌 할인요구, 연락두절, 입금지연 등등 다 해놓고
봉투 하나 맘에 안든다고 이러는거 당황스럽다.
나같으면 미안하고 쪽팔려서 이런말 못할거 같다.
의견차이 이해 안되면 판이든 뭐든
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든가
(구매자 주장)
어쨌든 니가 물건 팔고 싶어서 기다린거잖아.
안 팔렸으니까 기다린거지
호의나 배려 받았다고 절대 생각안함..
내가 왜 미안하고 쪽팔리냐.
죄송하다~ 하고 끝내지 후기 왜 씀? 기싸움함?
내 얘기 어디 올리는거 불쾌하니까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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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러분들께 여쭙니다.
10만원짜리 물건 중고거래 하는데
까만 비닐봉다리에 넣어 팔면 발작할만한 일인가요?
너나 잘하라고 지적하면 열받고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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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 올려서 내 말 맞지? 의기양양하는 부류라고 하셨는데
이 모든 상황 정리와 댓글들 다 보고서도
눈감고 귀막고 내 말이 다 맞다 하면 저도 더이상 할 얘기 없네요.
(주관적 글이라 할까봐 그쪽 주장도 함께 첨부했습니다)
참고로 이 글엔 판매자, 구매자 모두
특정성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명예훼손도 뭣도 안되고
거래 경험담을 다른 커뮤에 쓰면 안된다는 규정도 없으니
해당 중고거래 사이트 운영정책을 어긴 것도 아닙니다.
뭐 제가 글 썼다고 어디다 이를거면 말리진 않겠습니다.
어디든 퍼가도 괜찮습니다.
+ 후기 요청하시는데 진행 중인 사항이라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구매자 쪽 요청으로(예상) 판매 후기 삭제된 상태고
합당하지 않은 조치라 생각해서 복구 요청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