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근무태만인데 날 잡으면 일 잘하는 알바 : 네이트판

안녕하세요 피시방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결시친에 올려야 많은 의견이 달릴 것같아서
여기에 올립니다 방탈 죄송해요

코로나로 인해서 평일 오전에는 정말 한가한데요

저는 다른 본업이 있고 다른지역에 거주하기에
매장 방문을 한달에 2-3번 하고 업무에 간섭을
잘 안하는 스타일입니다 피시방 업무가
단순업무이고 어려운게 없어서요 (손님응대, 음식만들기)
매장에 방문을 잘 안하다보니 씨씨티비를 봅니다
얼마나 바쁜지, 매장 상황을 보기 위해서요

저는 주로 20대만 알바로 뽑고
(본인보다 어려야 일시키기 편함..꼰대 아님)
보통 알바하는 친구들 나이대가 20대초반입니다
제가 매일 매장에 상주하는 것이 아니기에
알바하는 친구들이 그렇게 깔끔하진 않더라고요
시키면 하고 안시키면 안해요 매니저를 뽑아도
결국 다른 알바들과 크게 다르지않고
시급만 더 주는꼴이라서 안뽑아요


새로운 알바가 들어온지 3개월 됐습니다
전에 피시방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하여 뽑았는데요

저희는 오전알바 업무가 전좌석 청소,
주방 및 카운터 정리 음식상품 진열대 점검,
소모품 재고조사, 손님 응대 등입니다
업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수행하면 체크하게끔
하고있습니다

그 전 알바는 아침에 오면 전좌석 청소를 하긴 하는데 깔끔하게하는게 아닌 형식상으로 했어요
손님들 오고 갈때 인사 꼭 하라고 강조하는데 인사를
잘 안하지만 크게 트러블이 없었기에 넘어갔습니다

결국 지각이 너무 잦고 오전에 손님들이 많이 없을 때
카운터에서 엎드려 자는 모습을 씨씨티비를 매일 보는게
아닌데 볼때마다 그러길래 한 번 혼냈는데 씨씨티비 본 것을
불법이다 뭐다 소름끼친다하며 그만뒀습니다

그 뒤로 새로 알바를 뽑은 친구가 오늘 글 쓰는 친구인데요
일단 평일 내내 전좌석 청소를 안합니다
오자마자 근무복으로 환복한 후 앉아있다가 30분에 한번씩 흡연을 하고요

또 웃긴게 다른 알바들은 업무 체크리스트를 그 날 하지 않아도 했다고 체크하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당당하게 체크하지 않습니다 안했으니까요..

근데 2주에 한 번씩 전좌석 청소를 삐까번적하게 합니다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것같은데 3-4시간에 걸쳐서

행주 5-6번 빨면서 모니터 뒤 음료 흘린 자국, 먼지
다 깨끗하게 자국도 없이청소합니다
이때까지 모니터 뒤, 본체있는 곳까지 청소 하는 알바들이 흔하지않기에 이 친구 온 후 먼지 한 톨 없고
좌석 사이사이 칸막이도 다 닦더라고요

그리고 창고 정리도 2주에 한 번씩 각잡고 엄청 정리합니다
그래서 어수선하고 발 디딜틈 없던 창고가 깨끗해졌어요

하지만 평소엔 안합니다… 그냥 앉아만 있다가 음식주문 들어오면 음식 만들고 담배피러가고…

한 번씩 주방도 기름떼 싹 다 정리하고 주방용품 자리배치도 아주 훌륭하게 깔끔하게 해놓고…

이 친구 온 후로 주방이 이렇게까지 깔끔할 수 있구나
느낍니다.. 오후에는 손님이 많아서 음식주문도 많고하니
정리가 하나도 안되는데 마감할 때 청소한다고 해도
보이는 곳만 치우던데 그걸 다음날 오전에 와서 깔끔하게
정리해요

그리고 오전에 알바할 때 남자친구와 같이 출근을 하고
남자친구는 게임하다가 같이 퇴근을 해서 그 친구가
알바 한 후로 이달의 순위에 항상 남자친구이름이
올라가있더라고요

근무태만이긴 한데 단골손님들께 가끔씩
알바 응대하는거에 불편함 없는지 여쭤 보는데
친절하고 인사도 잘한다고 합니다

그 친구에게 직접적으로 매일 전좌석 청소하라고 말도 했고
알바 단톡방에도 공지로 띄워놨는데 대답은 잘하지만
보면 안해요 하지만 이 친구 온 후로 매장은
아주 깔끔해졌습니다

다른 알바들은 고장난 키보드, 충전기, 마우스, 헤드셋 한꺼번에 쌓아두기에 한쪽 모퉁이가 산처럼 쌓였는데
그것도 빈상자에 깔끔하게 정리해놨더라고요

여러분들이 운영하는 업장에 이런 알바가 있다면 어떠신가요

요약하자면
평소 근무태만 앉아만 있음
하지만 2주에 한번씩 각잡고 매장청소를 잘함
다른 알바들이 신경도 안쓰던 부분까지 싹 다 깔끔하게 정리함
손님들께 친절함
알바하는 시간동안 남자친구도 같이와서 매상 올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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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짧은사이에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일단 매일 전좌석 청소를 시켜야하냐라는 댓글에
답을 드리자면 당연합니다
같은좌석에 한 분만 오시는게
아닌 하루에 여러명이 앉고 피씨를 이용합니다

손님들이 자리를 깔끔하게 사용하시면 좋지만
흡연실에서 담배피고, 화장실 다녀오는 손으로
키보드를 만지고 마우스를 만지는 등 음료수 흘린 자국
음식 먹은 짜투리 같은 것이 생깁니다
음료를 엎고 그냥 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당연히 손님이 사용종료하고 나가시면 바로바로
알바가 자리청소 하지만 바쁠 경우 꼼꼼하게
못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비교적 널널한
오전 타임 알바에게 전좌석 청소를 시키는 것입니다

오전시간에 청소하는 것 아니면 할 업무가 없어요..

정말 한가할 때는 2-3시간 동안 3-4명만
오실 때도 있을 정도로 바쁘지 않아요

저도 이 친구를 고용한 후 매장이 깔끔해진 것이
느껴지기에 나쁘게 생각 안합니다

그렇지만 걸리는 것이 바로 근무태만인 것이였어요

2주에 한번 씩 매장을 아주 깔끔하게 청소하는 것이
너무 대견하지만 그 밖의 다른요일엔 계속 앉아만 있고
일어나는 이유는 화장실 가거나 담배필 때입니다

10일 중 9일을 근무시간에 앉아서 핸드폰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평일 알바니 일주일에 5일 일합니다
아까 추가할 때 14일 중 13일이라고 썼는데
2주라는 기간을 생각하다 보니 잘못썼네요 수정합니다

근무하는 6시간 중 3-4시간을 앉아만 있다면
고용하는 입장에서는 좋지 않죠 ..ㅎㅎ

여러분의 의견대로 매일 형식적으로 하는 것보다
한번에 아주 꼼꼼하게 청소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 친구가 그만두게 되더라도 그 친구만큼 깨끗하게
매장청소하는 친구 못 구할 것같네요 동의합니다

완벽주의 성향인 것같다는 댓글을 보니 그런 것같네요
청소하지 않은 날은 체크도 안하는 것도 솔직하고요

다른 알바들은 안하는 일들을 신경써서 하는걸
칭찬해줘야 겠네요~

댓글의 의견대로 매일 그렇게 청소를 시키면
지쳐서 결국 나중엔 안하게 되는 것보다
본인의 루틴대로 일정하게 하는게 나으니
간섭하지 말아야겠네요 원래도 간섭 안합니다..

이런 깔끔한 알바 구하기 힘든거 저도 알아서
절대 자를 생각 없고 출근하면 전좌석 청소 힘들면
특별히 더러운 좌석만 청소하라고 말해야겠네요~

시급을 더 올려주라는 의견이 있는데 이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정말 힘들거든요…

매장에 제 카드 둬서 가끔 배달 시켜먹으라고
하는 정도는 해요 식대 더 써도 그러려니 합니다

그리고 저 본업이 바쁘다 보니 매장에 들릴 여유가
많지 않다 보니 매장 상황 어떤지 확인차 씨씨티비
보는거라고 적어놨어요.
매일 하루종일 보는거 절대 아닙니다..
그럴 시간 없어요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거에요

알바하는 친구들 입장에서는 기분나쁠만 하네요

이 친구를 까내리려고, 비난하고자 올린 글이
아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이 궁금해 올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