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으로 폐경이 일찍 왔는데 엄마가 인정을 안해요 : 네이트판

-자고 일어나니 톡선.
서러운 마음에 남긴 글을 많은 분들이 봐주셨네요.

댓글들 잘 읽어봤습니다. 엄마는 원망하는 내재된 마음으로 느껴져서 힘드시거나 무관심하시거나 한거라고요.
전 원망한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언급하는 건 부담으로 다가오셨을 수도 있겠네요.

병원에서 폐경원인이라는게 100프로는 어렵지만 유전영향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하셨어요.
엄마가 병원 갔다올 때마다 왜그런거냐 물으시기에 대답을 해드린게 또 확인사살처럼 부담으로 느껴지셨을 수도 있겠네요.
재차 말씀드려서 아시는데 왜 처음 듣는 사람처럼 띠용 지금 내 탓하는거니 하셔서 황당했나봐요.
그저 위로 한마디 바란 것 뿐인데

그리고
어떤 분께서 댓글 남겨주셨지만 사실 이 일의 발단은 어릴적부터 엄마로부터 느껴왔던 일관되지않은 사랑과 편애때문이였어요.

맞벌이하는 엄마, 표현에 인색한 엄마, 살갑지못한 엄마, 어려운 엄마였기에 어렸을 때부터 어떻게든 잘보이려고 애쓰다가 어느 순간부터 기대하지 않고 포기할 건 포기하고 살았는데 깊은 마음 한 곳에서는 엄마의 따뜻한 정 같은게 그리웠어요.

그래도 오빠랑 저 먹여살리신다고 두 분이 맞벌이하시느라 애쓰시고 힘드시니 감사함과 존경심은 머리속에 있었지만 이성과 감성은 항상 일치하지 못했고 성인이 되서도 애정결핍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튼 썰이 길었는데 전 이번 일로 오히려 엄마와 공통사가 생겨서 드디어 공감과 이해를 느낄 수 있고
서로를 보듬어주며 돈독해질 수 있지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내심 기뻐했던 것 같습니다.

제 착각이였네요.
남편도 무뚝뚝한 편이고..사랑이 고픕니다.
엄마의 사랑이 항상 절실했는데 죽을 때까지 느끼지 못하나봐요. 사람이 다 내 마음같지 않은 거 머리로는 아니까...단념해야겠지요.
이만 줄입니다...

그리고 어떤 분이 안좋은 유전자 물려주고 싶어서 애낳냐고 하시는데 다행히 아들이네요...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이하 본문






안녕하세요 30대중반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예요.

저는 20대부터 엄마가 30대후반에 폐경이 온 걸 인지하고 난임센터라던지 산부인과 다니면서 추적 관찰하고 있었어요.

30대 초반부터는 난소나이가 기준치보다 한참 떨어져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얘길듣고 가슴 한 편으로는 아이 생각도 결혼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결혼도 하고 슬하에 자녀 한 명 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폐경이 오면 호르몬 관리를 해야하니 신경쓰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생리가 불규칙해지더니 수치가 폐경에 가까워졌다고 산부인과에서는 정말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각오하고 있었기에 엄마에 대한 원망이라던가 우울함 같은 건 없었는데 며칠전 가족 외식때 엄마에게 얘기하니 몸관리 좀 잘하지 그랬냐며 뜨뜨미지근한 반응이셨어요.

본인도 겪어봤을텐데 유전인게 관리를 잘하면 될 일인지...
병원에서도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했구요...

제가 앞으로 호르몬 관리 잘해야겠다며 이럴때 엄마는 어떤 심정을 겪었는지 또 나를 위로해줬으면 좋겠다했더니 자기탓을 하는거냐고 하시더라구요.

황당해서 엄마 내가 병원다녀올때마다 유전이 영향이 크다하지않았느냐 같은 길을 가는 사람으로서 나는 엄마로써 위로를 원하는건데 반응이 왜그러냐하는데 눈만 똥그랗게 뜨고 이게 뭔 소리여 시방 이런 반응이시길래 서운하다 하고 자리를 떴어요.

그 후 연락은 없으셨고 아직도 찝찝한 기분이네요.
엄마는 아닌 척 하고 싶었던건지 원래도 자식중에 오빠만 좋아하고 안아픈 손가락이긴 했는데 좀 서럽네요.

엄마는 무슨 생각일까요?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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