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라고 했다고 이혼하자는 남편 : 네이트판
- 썰 모음
- 2021. 6. 26.

안녕하세요 저희는 30대 후반 부부입니다
최근 이혼이야기가 나와서 조언을 들어볼까합니다
제가 애낳고 바로 복직해서 일하다보니..
살이 많이 쪘습니다
원래도 살이 잘 찌는 체질인데, 식이조절로 평균유지해왔습니다
남들 먹는거 반정도 먹어요
애기갖고부터는 식이가 안되더군요..
가벼운 운동 하긴했으나 먹는게 조절이 안되다보니 별 소용없었네요
근 20키로 정도 쪘어요
안그래도 스트레스 받는데, 남편이 살쪘다고 계속 살빼라 살빼라하면서 구박하고 막말하는거예요
와 진짜 여자냐
난 살찐 여자 여자취급 안한다
내가 너 이렇게 살찔 줄 알았으면 결혼안했다
뭐 먹고있으면 또먹어? 에휴...
등등
그럴때마다 하지말라고 화도 내보고 울기도했는데
별 소용없더라구요
하루는 아침에 출근준비하면서 옷입고 있는데
쓱 지나가면서 으... 옷터지겠다
하길래 순간적으로 너무 빡쳐서...
대머리주제에 더럽게 말많네
했더니,,
ㅈㄹ난리가 났네요;
소리지르고 뭐....
사람 아주 죽일것처럼 눈 부라리면서 쌍욕하더라구요
그날 아침에는 뭐 출근도 해야되니까
좀 달래서 적당히 마무리하고 나왔는데요
그 뒤로 좀 저 살쪘다고 막말할때마다
저도 대머리로 응수했거든요
대머리 데리고 살아주면 고맙게 생각해야지
내 몸보고 눈살찌푸리거나 으으 거리면 저도 똑같이 머리 보면서 으.. 더러워 진짜 이런식으로
이런날들이 한 몇달 반복됐는데,
하루는 각잡고 계속 대머리거릴거면 이혼하자네요?
흠... 이혼까지 할일인가? 싶어서
니가 살쪘다고 막말하니까 나도 그런거뿐이다
이혼은 좀 그렇지 않나? 서로 자중하자
이렇게 달래니까 갑자기 또 미쳤는지ㅋㅋ..
대머리랑 돼지는 다른거지!!!!
살은 빼면 되고!!!!
머리는 노력으로 할 수 없는거!!!
막 소리지르면서... 어휴;
저도 빡쳐서 같이 소리지르다가 옆집에서 시끄럽다고 찾아와서 일단락 됐는데요
그 뒤로도 정신못차리고 계속 돼지돼지 그러길래 저도 대머리대머리했거든요?
근데 이제는 도장찍힌 서류를 내미네요
뭐하자는건지...
진짜 이혼해줘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