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장모님드렸다고 화내는 남편! : 네이트판
- 썰 모음
- 2021. 6. 1.

친정집은 같은 지역으로 20~30분거리에 있고 시집은 3시간 정도 걸립니다.
둘다 맞벌이를 해서 격주토요일 쉴때도 있고 시간이 많은 편은 아니예요~
명절마다 설에는 시집먼저가면 추석엔 친정집먼저 이런식으로 갑니다
신랑이 거래처일이다보니 명절되면 들어오는게 엄청 많아요
저흰 두식구고 집에서 밥을 잘 안먹으니 신랑이먼저 좋은거 장인어른드리고 나머지 우리엄마아빠 나눠서 드리자 그러길래 그런가보다 했죠
지난 설에 시집을 먼저갔는데 한우,사골,보리굴비등등 트렁크열더니 어머니 아버님 다 드리더라구요? 뭐 어차피 추석때는 친정집 주려고 하나보다 하고 말았어요 신랑말로는 엄마가 따라나와서 트렁크에있는걸 봐서 안줄수가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이해합니다
근데 지난주부터 또 샤인머스켓이랑 무화과들고 왔길래 어차피 저희 부부는 과일도 잘안좋아하고 먹어도 바나나 사과 이런거만 먹어서 어제 저녁에 신랑 약속있다길래 엄마네가서 과일드리고 밥먹고왔는데 신랑이 난리 치는겁니다 왜 벌써 드렸냐 길래 과일먹지도 않고 싱싱할때 먹으라고 간김에 먼저 준거라고 하니까
우리엄마가 그거 좋아해서 우리엄마 드리려고 했다 고기같은거 드리려고 했는데 상의도 안하냐 난리쳐서 우리엄마가 먹는게 아깝내 드럽고 치사해서 내가 똑같은거 사서 시집갈때 가져가겠다고 더이상 말하지 말라고 하니까 됐다면서 고기랑 들어온거 엄마아빠 드린다면서 그걸로 퉁치자고 하네요 ㅡㅡ 어이가 없어서
우리집에 주는게 아까운건가요?
물론 생각해보면 신랑이 받은거라 신랑꺼지만 저도 상여금 받아서 시집에 돈도 드립니다
그깟포도랑 무화가 얼마나 한다고 또 한우며 고기등등 본인집에 준다고 하는고 자체가 우리집에 너무 주기싫어 아까워 하는거같아서요
삐져서 아침에 밥도 안먹고 먼처 출근하더라구요 그럴일인지...
이번 추석엔 저희집 먼저 가는데 빈손으로 갈 생각하니 빡치네요 제가 뭐하나 사들고 가야할꺼같아요
저같은 상황이시면 어떨꺼같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