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내 임신을 질투하는 친구..
- 썰 모음
-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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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동창 친구랑 일주일 차이로 임신을 했어요
친구는 큰 아이 6살. 이번이 둘째 임신이었고
전 결혼한지 3년만에 유산만 4번 했을 정도로 습관성 유산인데다 첫 아이 임신이예요.
친구가 먼저 임신한걸 알고 나서 일주일 뒤에 테스트 해보니 저도 임신이어서 둘다 너무 기뻐했어요
전 이번에는 잘 유지해서 출산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 진짜 간절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이구요
이건 그 친구도 누구보다도 더 잘알꺼예요. 그리고 친한 친구니까 같이 산모교실도 다닐수 있고 조리원도 같이 들어갈수 있겠구나 싶어서 더 좋았구요.
그런데 친구가 6주에 유산을 했어요.. 저도 누구보다도 그 마음을 알기에 진심으로 위로해줬구요.
문제는 그 다음부터 친구 태도가 너무 섭섭해요
원래 둘째 안생긴다고 다른사람들 임신하면 시샘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자기가 유산한 뒤부터 연락 다 씹고 카톡 읽씹까지 하더라구요.
저도 유산할때마다의 마음을 알아서 그냥 마음이 아직은 심난한가보다. 누구랑도 연락하기 싫은가보다 싶었는데
다른 친구에게 얘기들어보니 여행 다닐꺼 다 다니고 놀러다닐꺼 다 다니고 있더라구요ㅡ
심지어 다른 친구에게 자기는 유산했는데 전 유지중이라 샘난다고.. 나도 걔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었어도 유산안했다고 팔짜좋다고 했다는거예요.
그래서 다른 친구가 그랬대요. 넌 한명이라도 아이가 있지만 00이는 첫째만 4번을 잃었는데 샘이 나냐고..
그랬더니 그 친구가 말하길
둘째 임신도 얼마나 힘든줄 아냐고 나말고 다른 사람이 임신하면 다 얄밉고 샘난다고 그러더래요..
이 얘기를 듣고 저야말로 너무 섭섭하더라구요. 저는 그 친구가 둘째 임신에 스트레스 받아하는거 알고 있어서 제가 힘든것도 한번도 내색 안하고 연락올때마다 다 받아줬는데... 제가 정말 어렵게 임신한거 알면서도 저런소리를 하는거보니 앞으로 그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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