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시누이가 저더러 하녀 근성이라네요.

살다살다 제가 이 카테고리에 글을쓸줄은 몰랐네요

저희는 결혼 5개월차에요

신행다녀와서는 남편도 저도 둘다 일이 바빠 집들이를 미루고 미루다가 저번달에 시댁식구들 모시고 집들이했었어요

시댁식구들 모시고 한 집들이에서는 시부모님만 오셨고 시누이는 바쁘다고 참석을 못했어요

근데 그다음 내내 왜자기만빼고했냐, 나는 식구아니냐, 나는우리오빠신혼집 구경도못하냐, 그러니까 왜 집들이를 제때제때 안하고 이렇게미뤄서 내스케줄이랑 겹치게했느냐, 등등..

카톡으로도 전화로도 저와남편을 둘다 괴롭혀대서 2주전에 시누이만 따로 집구경시켜주는겸 저녁같이먹는겸해서 불렀었어요

시누이만 따로오게 된 날은 제가 오전에 일이있어서 저는 최대한빨리 일 마무리하고 집에오기로하고 남편이 대신 요리를 하기로 했었는데 집에와보니까 중국집 배달시켰다하더라고요

요리하다가 망쳤다고 얼른 배달음식시켰다길래 알았다고 했어요

시누이도 괜찮다고 해서 남편이 시킨거였고요




저는 배달음식그릇을 지저분하게 내놓는걸 싫어해요

배달하시는 분이 들고가셔야 하는건데 지저분하게 내놓는게 싫거든요

그렇다고 막 깨끗하게 설거지를 해서 내놓는게 아니라

남은음식물은 비우고 배달할때가져다주신 비닐봉지에 넣거나 만약 안가져다주셨다면 집에있는 비닐봉지에 넣어서 내놓는 식이에요

근데 시누이가 그걸보더니 하녀근성있냐고 배달음식그릇으로 무슨유난이냐 하더라고요

저도 당연히 기분이안좋았고 남편도 시누이더러 하녀근성이뭐냐고 사과하라했었어요

그리고 그 후로는 얼굴도안보고 연락도 안하고있었는데 어제 시어머니가 남편이랑 저녁먹으러 오라하셔서 시댁갔었다가 다시마주쳤었어요

어머니가 저녁도차리셨는데 아버님이 보쌈이드시고 싶다 하셔서 보쌈 대자 하나도 시켜놓으셨더라고요

식사 잘하고 어머니 치우시는거 도와드리려 일어났는데 시누이가 보쌈그릇을 제앞으로 밀었어요

배달그릇 치우는거 좋아하고 그래야 마음이편하다는데 이것도 치우라고요,

저도 어이가없고 기분이나빠서 아무말안하고 시누이를 보기만했고 시누이도 낭창하게 앉아서 저를 빤히보더라고요

시어머니가 그게무슨소리냐고 물으시니까 그제서야 저 쳐다보는거 멈추더니, 제가 배달시킨 남에집그릇까지 씻어서 내놓는다고 말하면서 그게하녀근성아니야? 이러더라고




시누이말에 시어머니도 놀랍다는듯이 저 바라보시더니, 얘 그건 아니다 왜 쓸데없는짓을하니? 이러셨고요

시어머니가 편들어주시니까 힘이실렸는지 시누이가 저더러 설거지도 하랬어요 배달음식그릇도 함부로 안내놓는데 그럼 집에그릇들은 더 잘닦겠다고요

너무화가나서 아가씨.내가 이집 식모인줄 아느냐고 했더니 아니왜요~ 깨끗히 해놔야 맘이편하댔잖아요~ 우리집것도 그럼 그렇게해야지 맘편한거 아니에요?

남편가만히있고 시부모님도 안말리시는거에 화가나서 그대로 시댁나왔었어요

집에오고 1시간뒤쯤에 남편들어오더니 화내더라고요

그게무슨매너냐고요, 그런식으로 너 화난다고 나가버리면 그게어른들에대한 예의냐고요, 실컷먹어놓고 치우지도 않고 가는사람이 어디있냐고요, 자기엄마가 혼자 다치웠다고요

아가씨가 나한테 하녀근성이라며 말하는데 당신은 남편이라는 사람이 아무생각도 안들었냐니까 저번에 집에왔을때 그걸로 한번 뭐라했지않냐고, 그때 혼냈고 오늘은 부모님앞이였는데 좀 넘어갈순 없었냐고 오히려 저한테 큰소리쳤었어요

남편이랑도 크게싸웠어요 정말 내편하나 없는거에 너무 속상해서 각방까지 썼구요

오늘아침에도 출근준비하고 나가니까 자기아침밥만 차려놓고 먹고있더라고요




기가막히고 꼴도보기싫어서 그대로 출근했었어요

어디 말도못하고 답답하고 속이 상해 여기에 글이라도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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