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여자혼자 국밥집에서 술 한잔 마시면 싸보여요?

혼자 살고 남친이랑은 1시간 반정도 거리에요.
오늘은 매장 재고조사때문에 1시도 넘어서 끝났고 저녁 6시정도에 밥먹어서 돌아오는 길에 너무 배고팠어요.

오전조인분은 일찍 들어가셨고
중간조 분이 내일 오전조셔서 끝나고 혼자라서 굶을까 했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집에가는 길에 24시간 순대국밥집 있어서 들어갔어요.

평소에 혼밥도 자주 하는 곳이기도 하고
여기 오피스텔 건물이 많아서
새벽에 한잔 하고 들어가는 분들도 많아요.

그래서 순대국 하나 시키고
.


얼른 먹고 집에가서 푹 자려고 소주 한병 시켜서(원래 주량이 한병반에서 두병이에요. 한병정도는 알딸딸한 정도) 핸드폰 보면서 먹다가 남친한테 연락와서
뭐하냐길래 사진 찍어서 보내줬거든요.

집 근처 순대국집인데 너무 배고파서 밥 먹고 들어가려고 한다고요.
근데 술병은 뭐냐길래
오늘 푹 자려고 답 했더니

혼자 국밥집에서 술푸는 여자는 첨 봐써~
그거 잘못 보면 싸보이는 여자된다.
얼른 먹고 들어가서 자~

하네요.

남친 말뜻은 이해하겠어요.
원래 혼밥 잘 안 하는 사람이고
혼술은 집에서라는 개념이 박혀있어서
지가 처음 본건 희안하기도 하고
혼자 술먹는다니 집도 아니고 걱정도 되겠죠.

근데 싸보이는 여자;

그거 지금 나 겨냥해서 하는 말임?
하니
뭐가?
하길래

혼자 국밥집서 술먹으면 싸보이는 여자 된다매?
-아니 자기가 아니고 남들이 글케 봄
아니 그런 놈들이 이상한거지
혼자 밥 먹는것도 이상?
-밥은 괜츈인데 술은 여자혼자 먹으면 막 실연당한 여자같고 막 합석 원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어
막 혼자 술 먹는 여자 보면 합석하고 싶음?
-아니 남들이 막 그럴까봐 걱정되서 그럼

일단 내용 복사했어요..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지 몰겠네요.
일단 일 끝나고 창고에서 재고조사하느라 지치고 힘든데다 먼지에 찌들어서 누가봐도 저거 피곤한 여자다라는거 보일텐데
싸보이는 여자된다는 말에 발끈해서 따지려다가 걍 마저 먹고 집가서 연락한다고 하고 대충 먹고 들어왔어요.

제가 지금 피곤해서 짜증이 나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남친이 이상한 말 한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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