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사진찍기전 밥먹었다고 애 때린 새언니

오빠랑 새언니랑 조카랑 넷이서 밥먹기로 해서 음식집에 갔다가 생긴일이에요. 조카가 저보자마자 배고프다고 맛있는거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음식점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는데 새언니가 화장실 간 사이 음식이 나왔어요.
조카가 어른이 먼저 먹고 그다음에 먹어야된다는걸 알아서 기다리고는 있는데 7살짜리 애기가 참을성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어요? 그리고 아까 말 들어보니 오늘 유치원도 안갔는데 아침을 9시에 먹이고 저녁 5시까지 아무것도 안먹였더라구요. 한창 먹고 클 애기가 얼마나 배가고팠으면 절 보자마자 배고프다고 했겠어요? 그래서 새언니를 기다리려고 했는데 하도 안나오길래 조카 먼저 먹으라고 했어요. 신나서 집어먹는데 에휴.. 오빠랑 저는 새언니 나올때까지 기다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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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오자마자 하는말이 "여기 음식 플레이팅 예쁘게 나오는거 알잖아요! 사진 찍어서 올리려고 했는데 먼저 먹으면 어떡해요!" 하길래 오빠랑 제가 조카가 배 많이 고픈거 같아서 먼저 좀 줬다고 그냥 앉아서 먹으라고 했더니 먹고 있는 애 손을 탁 치더니 "너때문에 사진 못찍었잖아" 합니다. 애는 눈치보다가 결국 포크를 내리더라구요. 그모습에 너무 열받아서 왜 애를 기죽이냐고 그럼 애 밥을 제때 챙기던지 화장실 가기 전에 찍고 가던지 했어야지 애꿎은 애한테 왜 화를 내냐며 제가 언성을 높이자 같이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자기 블로그 하는거 알지 않냐고. 참내, 블로그가 애 배고픈거보다 중요하답니까? 오빠도 화나서 한소리 했더니 그대로 가방싸서 자기혼자 가버리더라구요. 조카보고 먹으라고 했는데 자기 때문에 엄마랑 저랑 싸웠다고 기죽어서 깨작거리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평소에도 어떻게 해왔는지 안봐도 비디오고.. 애 앞에서 싸운건 저도 잘한일은 아니지만.. 아직도 마음이 안좋네요. 저런 사람이 엄마라는것도 짜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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