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로 인해 피부와 장기가 녹아버린 노부부 썰

아래의 내용은 군복무생활중 실제로 겪은 사건임

본인은 부산의 어느 경찰서 타격대로 복무를 했었음

새벽의 야심한 시각 후임과 함께 입구초소 근무중이었는데

노부부가 찾아왔었음

어둠속에서 나타난 노부부는 열리지 않는 문을 당장이라도 부술기세로 덜컹거리며 흔들었음
(미세요 인데 당기는건 첨봄;)

그래서 깜짝놀라 일어서서 문을 열기전 행색과 얼굴을 흘긋 보았는데 할머니 얼굴이 좌우비대칭이 심해서 살짝 무서웠지만
나는 20대고 저사람들은 70대넘어보이는데 칼있어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입구를 열어드렸음
(애초에 밀면 열리는데 열고자시고 할게 없었음)

나는 "무슨일로 오셨습니까?"라고 여쭤보았고
할아버지는 나를 밀치며 들어오셔서는
"윗집에서 전파를 쏘니까...피부가 녹고...장기가 녹아...."
라고 말씀하시며 바닥에 앉아 버리셨고
할머니께서는 그런 할아버지를 옆에서 쓰다듬으시며
"개새끼..죽여주세요"하며 울으셨음

상황파악이 안된나는 무슨일인지 알기위해 정중히 다시 여쭤보았는데 결론은

손자가 이웃집에서 와이파이가 잡힌다며 좋아한걸(추측)
와이파이=전파=해로운것 정도로 이해하셨는지
윗집놈들때문에 장기가 지금 녹고있다고 분노하셨음

상황실에 보고했다가는 까일거같아서 일단
와이파이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드렸는데도
"경찰새@들도 다똑같아 살인마랑 똑같아!!"
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셨고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112에 신고하셨음(???)
나는 상황이 흥미로워 보고있었는데

노인특)스피커폰 쓰고 귀에 댐

노인:112죠?
폰:네 ☆☆경찰서입니다
노인:지금 경찰서인데 이사람들이 내를 죽일라캐요!!!
폰:어디경찰서이신데요???
노인:☆☆경찰서!!! 내 죽는다 빨리!!!와라 빨리!!!
폰:♡☆@♡@#&♡☆
노인:빨리 와라 빨리요!!!!(끊음)

이런 통화를 하시더니 나를 흘긋 쳐다보시며 말하기를
"개@끼..니는 감옥이나가라 개@끼..."
그리고 나는 뭐지??? 하는 표정으로 그냥 쳐다보는데
입초의 전화 벨이 울리고 후임이 받았고 후임은 나를 불렀음
"@@상경님 상황실입니다 전화받아주십쇼"
(당시 무슨 의경 3.0인가 뭠가해서 다나까 잘안했음)
"상경 @@@전화받았습니다"
"어 그래 상황실이다 지금 밖에 노인이 뭐 다쳤다는데 나가봐라"
이 말을 듣고 노인의 통화가 이지랄이 나는구나하고 속으로 웃었음
"혹시 노인분께서 빨리와라 빨리!!!하고 끊어씁니까?"
"어 그래"
"저희 눈앞에서 112신고하신분입니다"
"하 씨 뭐가 문제야?"
"와이파이가 본인들 장기를 녹인다(끊김)"

이러곤 좀있다 계단으로 내려와선 노인분들과 대화하셨는데
잘 타일렀는지 노인분들이 나가심
그러곤 상황실 관리관분도 돌아가시며 끝나는줄 알았는데

다시 노인분들이 돌아오셔선 윗집놈들 죽이기 전까지 못간다고 하셨음

그러고 한참을 싸우다가

"경찰서도 전파 덩어리인데 저희는 멀쩡하지 않습니까? 집으로 돌아가셔도 괜찮습니다"
라고 말하자 할아버지가 치를 떨면서

"미친새@들!!! 내를 죽일라고 전파를 쏘나!!!!"
하시곤 헐레벌떡 할머니랑 경찰서를 떠나셨음
처음부터 이럴걸

-끝-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